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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으로 읽는 변신이야기 ㅣ 원전으로 읽는 순수고전세계
오비디우스 지음, 천병희 옮김 / 도서출판 숲 / 2005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천병희 선생님께서 원전에서 번역하신 변신이야기가 나왔다.
이런 번역판에 최고라는 수식어를 붙이는 것이다.
따라서 굳이 이윤기님의 번역판을 볼 이유가 없어졌다. 천선생님의 이 책이 질적인 면으로 보아도 번역이 뛰어나고 또한 소장용으로 본다면 이 보다 더 좋을 수는 없을 것이다.
가격이 고가인 점이 부담이지만 뛰어난 번역, 좋은 종이질과 편집등을 고려한다면 변신이야기는 이 책으로 보는 것이 당연하다.
나는 사회비평을 보진 못하고 강대진의 잔혹한 책읽기를 보았는데
이 책에서는 '천 개의 얼굴을 가진 영웅'이란 책을 가지고 이윤기님의 번역에 비판을 가하고 있다. 이윤기님에 대해 혹평을 했는데 타당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영어번역에서 아주 심각한 오역이라고 판단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더 깊이 들어가면 상당한 오역이 있을 것 같다는 판단이다.(예전 강유원씨가 장미의 이름에서 지적한 300개의 오류를 생각하면 이윤기씨...잘 모르겠다. 어디까지가 허와 실인지...)
이윤기님이 영어실력과 영어를 우리말로 옮기는 능력이 뛰어난 것이지 그리스어나 라틴어에 조예가 깊은 분은 아니라고 보기 때문이다. 그래도 신화를 공부한다면 희랍어와 라틴어는 좀 깊게 공부해야하지 않나? 나처럼 단순히 아마추어의 입장이라면 그정도까지는 무리겠지만..
그렇지만 자칭/타칭 신화전문가-물론 자신은 아마추어라고 겸손해하시지만-라면 그정도 언어실력은 갖추어야 하지 않는가?
덧붙여서: 같은 출판사에서 나온 책으로 원전으로 읽는 그리스신화 가 있다.
도서출판 숲 은 아주 책을 고급스럽게 낸다. 맘에 든다.
천병희선생님의 그리스 원전번역은 대부분 단국대출판부에서 나온 것으로 알고 있는데 편집등이 수준이하로 아주 엉망이다. 글씨체도 작다. 일리아스와 오뒷세이아만 그런줄 알았는데 소포클레스/에우리피데스도 모두 글씨체 작고 디자인이 엉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