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으로 읽는 그리스 신화 원전으로 읽는 순수고전세계
아폴로도로스 지음, 천병희 옮김 / 도서출판 숲 / 200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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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책이 너무 좋다.  가격대가 비싼 것을 제외하면 흠잡을 곳이 거의 없다. 이 책은 그리스인 아폴로도로스의 저술한 내용을 바탕으로 천병희선생님이 희랍어 원전번역한 책이다. 그렇기에 가장 믿을 수 있는 신화집이라고 볼 수 있다. 토마스 불핀치와 비교해서는 안된다.

또 이 땅에 신화열풍을 불러 일으킨 이윤기님의 신화집과도 비교해서는 안된다. 이 책은 일부 그리스신화집처럼 이야기로 주욱 구성된 것이 아니라 일반적인 서술로 되어있다. 

이윤기님의 책처럼" 애야 이 일을 장차 어쩌면 좋겠느냐? 나는 곧 이 세상을 하직할 것이다만..."-이윤기의 그리스 로마신화 p.129에서-) 이런 식의 서술은 없다.

이 책은 "XX가 무엇무엇을 OO했다." 이런 식으로 서술 되어있다.

어떤 식이 편한가? 나는 작가의 상상력으로 쓰여져서 작가가 바라보는 신화보다 그냥 평면적으로 서술된 것이 더 좋다. 처음에는 이윤기님 구성이 편할지 몰라도 나중에 가면 무언가 부족한 것을 느끼게 된다.

주석도 풍부히 달려있는 이 책, 그리스신화에 목마른 분들에게 이 책을 적극 권장한다.

소장용으로도 선물용으로도 정말 좋다.

이 책을 많이 사랑해주면 좋겠다. 원전번역을 계속 하시는 천병희 선생님께도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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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혁신중
전기정 지음 / 리더스북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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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학력이나 경력을 바탕으로 본 다면 매우 허술한 책이다. 물론 저자의 학력이나 경력이 화려하다고 좋은 책이 나온다는 것은 아니지만 가능성은 높다고 생각하는데 이 책은 정말 아쉬운 책이다.

나는 누누이 강조하지만 현 정권은 개혁이니 혁신이니를 정말 '남발'을 해댔다. 이렇게 많이 떠든 정권은 처음이다. 그런데 그 결과는 어떤한가? 눈으로 몸으로 보여주는 결과는 없고 입으로만 떠들고 앉아있다. 이제는 귀가 아프다. 짜증이 난다. 더이상 이런 식으로 하지 않길 바란다.

그리고 밑에 홍보성 리뷰가 잔뜩 올라왔다. 역겹다.  독자들을 농락하는 저질스러운 행동은 하지 않길 바란다. 도대체 뭔가? 리뷰작성자들 보면 리뷰는 이 책에 달린 거 하나뿐이다.

저질스러운 리뷰작성자와 수준미달의 책이다. 안 사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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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 - 상
알렉스 헤일리 지음, 안정효 옮김 / 열린책들 / 200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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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히 적겠다. 안정효씨는 번역 잘하신다. 80년대 최고의 영어문학번역가라고 생각한다. 이윤기씨보다 개인적으로 한 수 위라고 생각한다. 특히나 지저분하게 번역하지 않고 당연한 말이지만 꼼꼼하게 원문에 충실하게 그러면서도 원저자의 문체에 근접해서 번역을 하셨다.  안정효씨는 문체도 간결하고 아름답다.

안정효씨 비판하는 글중에서 뿌리의 번역을 이상하다고 뭐라 그러는 사람들이 있는데 안정효씨는 분명히 말씀하셨다. 뿌리는 상권만 자신이 하고 하권은 다른 이가 번역했다고. (번역의 테크닉에 나온다.)그래서 자신은 뿌리는 번역한 작품에서 제외한다는 말씀도.  

그리고 백년동안의 고독에 대해서도 스페인어 번역자가 안정효씨 번역이 원본과 다르다는 말을 했는데 당연하다. 안정효씨가 번역한 책은 영어본이다. 어떻게 스페인어본과 영어본이 다르지 않을 수 있나.

아무튼 말콤 엑스의 저자 알렉스 헤일리가 펼쳐놓은 이 소설을 안정효씨의 재번역으로  마음껏 누려보자.  이 책 읽고나면 정말 내가 흑인이 아니라는 사실이 다행스러울 정도이다.

말콤엑스도 다시 출간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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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효 선생께서 영어로 쓰신 책 하얀전쟁과 은마는 오지 않는다를 너무 사고 싶다. 아마존에서만 구할 수 있는데...나는 신용카드가 없어서 살 수 없다...카드결제만 되니 원...아마존에서 미리보기로 살짝 보니 은마는 오지 않는다(영어제목은 A Silver stallion 하얀 전쟁은 White  badge)를 첫 시작부분을 읽어보니 마치 펄 벅과 존 스타인벡의 문체를 보는 듯 했다. 특히 존 스타인벡의 진주(The pearl)가 생각나더라. 개인적으로 이 작품 참 인상깊었다. 물론 끝이 슬퍼서 두번 읽고 싶진 않은데...문체가 아름답고 간결해서 좋았다. 아무튼 안정효선생의 두 권의 영어책...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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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으로 읽는 변신이야기 원전으로 읽는 순수고전세계
오비디우스 지음, 천병희 옮김 / 도서출판 숲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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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병희 선생님께서 원전에서 번역하신 변신이야기가 나왔다.

이런 번역판에 최고라는 수식어를 붙이는 것이다.

따라서 굳이 이윤기님의 번역판을 볼 이유가 없어졌다.  천선생님의 이 책이 질적인 면으로 보아도  번역이 뛰어나고 또한 소장용으로 본다면 이 보다 더 좋을 수는 없을 것이다.

가격이 고가인 점이 부담이지만 뛰어난 번역, 좋은 종이질과 편집등을 고려한다면 변신이야기는 이 책으로 보는 것이 당연하다.

나는 사회비평을 보진 못하고 강대진의 잔혹한 책읽기를 보았는데

이 책에서는 '천 개의 얼굴을 가진 영웅'이란 책을 가지고 이윤기님의 번역에 비판을 가하고 있다. 이윤기님에 대해 혹평을 했는데 타당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영어번역에서 아주 심각한 오역이라고 판단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더 깊이 들어가면 상당한 오역이 있을 것 같다는 판단이다.(예전 강유원씨가 장미의 이름에서 지적한 300개의 오류를 생각하면 이윤기씨...잘 모르겠다. 어디까지가 허와 실인지...)

이윤기님이 영어실력과 영어를 우리말로 옮기는 능력이 뛰어난 것이지 그리스어나 라틴어에 조예가 깊은 분은 아니라고 보기 때문이다. 그래도 신화를 공부한다면 희랍어와 라틴어는 좀 깊게 공부해야하지 않나? 나처럼 단순히 아마추어의 입장이라면 그정도까지는 무리겠지만..

그렇지만 자칭/타칭 신화전문가-물론 자신은 아마추어라고 겸손해하시지만-라면 그정도 언어실력은 갖추어야 하지 않는가?

덧붙여서: 같은 출판사에서 나온 책으로 원전으로 읽는 그리스신화 가 있다.

도서출판 숲 은 아주 책을 고급스럽게 낸다. 맘에 든다.

천병희선생님의 그리스 원전번역은 대부분 단국대출판부에서 나온 것으로 알고 있는데 편집등이 수준이하로 아주 엉망이다. 글씨체도 작다. 일리아스와 오뒷세이아만 그런줄 알았는데 소포클레스/에우리피데스도 모두 글씨체 작고 디자인이 엉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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