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을 무신론자로서 살아온 위대한 철학자, 수학자인 러셀경이 종교(기독교를 겨냥)에 대한 신념을 밝힌 여러 편의 글을 모아놓은 뛰어난 책으로 이 안에는 언어의 힘과 논리적인 사고의 위대함을 여실히 증명하는 내용들로 채워져 있다. 기독교인들이라면 그 내용의 불온함,불건전성(!)으로 인해 몸서리를 칠지 모르지만 어쨌거나 여러 번 되풀이 해서 읽어볼 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읽다보면 수긍하기 어려운 전개나 구성, 내용을 만날 수 도 있다. 특히 종교는 근본적으로 인간의 두려움에 바탕을 두고 있다는 내용은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 내용이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에 반박하기 어려운 것은 러셀의 글이 워낙에 탄탄한 철옹성처럼 되어 있기이다. 번역본으로 읽어도 좋지만 러셀경의 논리, 그리고 그가 얼마나 언어를 자신의 의지대로 배열하는지를 느끼고 싶다면 원서로 읽는 것도 권장할 만하다. 원서는 200페이지 좀 안되는 데 2만원 조금 넘는 상당히 비싼 가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