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 - 상
알렉스 헤일리 지음, 안정효 옮김 / 열린책들 / 2004년 11월
평점 :
품절


간단히 적겠다. 안정효씨는 번역 잘하신다. 80년대 최고의 영어문학번역가라고 생각한다. 이윤기씨보다 개인적으로 한 수 위라고 생각한다. 특히나 지저분하게 번역하지 않고 당연한 말이지만 꼼꼼하게 원문에 충실하게 그러면서도 원저자의 문체에 근접해서 번역을 하셨다.  안정효씨는 문체도 간결하고 아름답다.

안정효씨 비판하는 글중에서 뿌리의 번역을 이상하다고 뭐라 그러는 사람들이 있는데 안정효씨는 분명히 말씀하셨다. 뿌리는 상권만 자신이 하고 하권은 다른 이가 번역했다고. (번역의 테크닉에 나온다.)그래서 자신은 뿌리는 번역한 작품에서 제외한다는 말씀도.  

그리고 백년동안의 고독에 대해서도 스페인어 번역자가 안정효씨 번역이 원본과 다르다는 말을 했는데 당연하다. 안정효씨가 번역한 책은 영어본이다. 어떻게 스페인어본과 영어본이 다르지 않을 수 있나.

아무튼 말콤 엑스의 저자 알렉스 헤일리가 펼쳐놓은 이 소설을 안정효씨의 재번역으로  마음껏 누려보자.  이 책 읽고나면 정말 내가 흑인이 아니라는 사실이 다행스러울 정도이다.

말콤엑스도 다시 출간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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