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로 가게
모예진 지음 / 문학동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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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디로 가고 싶으냐 하면, 하와이야. 하와이는 섬이야. 알로하. 릴로 & 스티치에 하와이가 나와. 그래서 거기 가서 코코넛 나무, 야자수 보고 싶어. 사막 능선이 참 이뻐. 갑자기 문이 연결되어 있어서 놀랐어. 묘묘란 이름이 웃겨. 가고 싶은 날에 아빠 엄마랑 같이 여행을 가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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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골을 찾아서 ㅣ 샘터어린이문고 83
김송순 지음, 클로이 그림 / 샘터사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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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은 아이들, 특히 남자 소년 어른할 것없이 많은 이들의 로망 중 하나다. 나도 아들과 오지 캠핑을 가는 게 버킷리스트인데, 이 이야기는 아빠와 아들이 할아버지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려 미지의 여행을 떠나는 아찔한 모험을 다루고 있다. 3대에 걸친 이야기는 미야자키 하야오의 타임워프가 생각나는데, 크리쳐들은 없지만 한민족의 애환을 다루고 있다. 판타지적인 요소들이 조금 더 추가되었으면 좋았겠지만, 만화만 보는 청소년들에게 모험 소설로 권하기에 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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칩 워, 누가 반도체 전쟁의 최후 승자가 될 것인가
크리스 밀러 지음, 노정태 옮김 / 부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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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미국인은 일본이 산업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기 때문에 GCA가 리소그래피 시장에서 우위를 잃었다고 비난했다. -188p

하지만 진실은 단순했다. 니콘이 고객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을 때 GCA는 그러지 않았다는 것이다. -190p

워싱턴과 실리콘밸리의 점잖은 이들에게는 다국간의 자유 무역과 세계화, 혁신 같은 진부한 말을 되풀이하고 있는 것만큼 쉬운 일은 없었다. -492p

——
어디서 많이 본 레퍼토리 아닌가. 미국이 일본을 과소평가했고, 일본이 한국을 이제는 한국이 중국을 그렇게 보고 있다. 싸구려 제품이라던 중국산 제품들이 이제 대한민국 전 사업에 있어, 질 낮은 싼 가격에 물량으로 점령한다는 시대는 이제 옛말이 되어 가고 있다. 중국의 싼 물건들을 한국으로 가져와서 호박에 줄 긋고 이건 수박이라고, 제조업하고 있다고 떠들고 있는 게 현실이다. 중국을 절대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 일본이 우리를 그렇게 보았듯, 우리의 경쟁국은 이제 일본이 아니라 중국이다. 이제 다가올 AI 양자컴퓨터 우주항공 생명공학 휴머노이드 로봇, 어느 한 분야에서라도 중국에 앞선 게 있나?

이런 배경 속에 요즘 뉴스를 보면 트럼프가 어쨌니 저쨌니 한국형 엔비디아를 어쩌고 저쩌고, 개헌 이야기는 쏙 들어가고 지들 밥그릇 싸움만 하고 있다. 권력에 눈먼 정치꾼들 보면 저것들 다 쓸어버리고 AI한테 국회를 맡겨버리고 싶다.

진정한 인사이트를 얻어 갈 수 있는 건 이런 책을 두고 말하는 것이다. 몰입도가 굉장하고 지정학 경제 지식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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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딸기 아파트에 봄이 왔어요
주미경 지음, 민승지 그림 / 문학동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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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층에 아무도 없었기 때문에, 그 사람이 당깨씨를 부르지 않았을까. 곰이네 아저씨를. 돼지 아줌마가 자식들을 생각하려고, 슬프니깐 기분전환하고 싶어서 페인트칠을 요청한 게 아닐까. 5층 까망코는 외롭고 무서웠겠다. 까망코가 제일 마음에 들었어. 귀여워서. 다들 슬픔을 하나씩 가지고 있고 그것을 견디고 살았어. 다들 행복했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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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뿌리 직업 체험 3 : 과학자 편 ㅣ 파뿌리 직업 체험 3
이정태 그림, 김혜련 글, 샌드박스 네트워크 감수, 파뿌리 원작 / 겜툰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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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에게 물리학자, 화학자, 생명 과학자, 지구 과학자 중에 머가 제일 좋냐고 물어보니 아직은 잘 모르겠단다. 좋아하는 블랙홀 연구는 무슨 과학자일 것 같냐는 질문에는 지구 과학자라고 대답했다. 아인슈타인 할아버지는 물리학자란 이야기에 신기해한다. 5~6살 아이들이 아파트 노래를 따라 부르는 인플루언서 시대에, 과학자는 고리타분한 영역이 된지 오래다. 과학자가 선망받는 세상, 과학자는 섹시한 직업이라는 인식이 필요하다. 조금 더 유저 친화적인 정책과 더불어 인식의 전환이 필요한 시기인데, ‘사‘자 직업에 목매는 현실이 암울하다. 이런 책들도 좀 더 많아지길 바라며, 나도 공부 좀 할 걸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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