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사는 어떻게 일하는가 - 인류 최초로 사람을 달에 보낸 우주산업 선두주자의 비하인드 히스토리
데이브 윌리엄스.엘리자베스 하월 지음, 강주헌 옮김 / 현대지성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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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일을 해낼 때, 리더는 모든 책임을 가지고 팀원들의 능력을 최고로 발휘하게 해내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다.

코리안 미들로우컴퍼니 15년 경력의 월급쟁이를 경험한 나로서는 진정 이것이 드라마가 아니라 실화라는 것에 충격을 받은 것과 동시에, 저런 천재들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극한의 증오와 허무함을 심어주는 조직도 수없이 많다. 저런 동료들과 긍정적인 에너지가 넘치는 곳에서 일하는 분들은 얼마나 행복했을까. 고난 뒤에 찾아오는 뿌듯함은 그 어느 것으로도 대치할 순 없겠다. 역시 사람은 공부를 잘해야 된다. 나사 정도는 들어갈 수준으로.

책 이야기를 하자면 너무 완벽한 이야기라, 나 자신이 한없이 작아지는 듯한 느낌이다. 그래도 저분들은 마땅히 존경받고 살아야 되는 지식인들이다. 집단 지성은 이렇게도 훌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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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펜하우어 플러스 - 괴짜 철학가 조영남, 쇼펜하우어를 만나다
조영남 지음 / 문학세계사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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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남 어르신은 뭐랄까. 재미있는 사람이다. 나이 먹은 꼰대 할버지들에게 대한 강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나에겐, 윗사람을 절대적으로 공경하라는 강한 유교 세상에서 단연 빛나는 튀는 매력이 있다. 솔직함이 미덕인 시대다. 거참 일기도 책으로 내신다. 부럽다.

——
진리를 알고 있다면 침묵하라. 진리를 말하려면 맞아 죽을 각오를 해야 한다. -18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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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멋대로 산타 뽑기 4 - 크리스마스 축제 대소동 내 멋대로 뽑기
최은옥 지음, 김무연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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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었어. 말을 하다가 … 하는 게 재미있었어. 다음 조금 재미있는 건 산타 본부를 찾는 게 좋았어. 너구리가 제일 마음에 들었어, 무지개 열매를 만들어서. 진짜 중요한 건 아빠 책 읽을 때, 이상해 씨 목소리로 말하지 마. 시원. 똥. 마지막에 너구리 살았잖아. 내 점수는 8점이야. 글이 조금 많았어도 괜찮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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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트스트림의 덫 - 러시아는 어떻게 유럽을 장악하려 했나
마리옹 반 렌테르겜 지음, 권지현 옮김 / 롤러코스터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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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력이 뒷받침되는 독재의 장점은 아주 오랜 기간 동안 큰 그림을 그리고, 일관성 있는 정책을 이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말 안 들으면 암살하고 숙청하면 그만이니깐.

독일의 사례를 보면, 에너지 자급자족률이 낮은 대한민국의 에너지 안보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수출로 먹고살고,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가 나아갈 길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러시아가 가스 밸브로 독일에 직접 빨대를 꼽고 밥을 주고 있으니, 아무래도 눈치를 볼 수밖에 없지 않겠나.

트럼프의 관세 미중 전쟁에 우리는 새우등 터질 것이고, 값싸고 질 떨어지는 제품이었던 중국의 기술이 이젠 질까지 상승하며 막강한 내수를 바탕으로 자립을 이룬다면,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가 잘 하는 분야를 중국에 시장을 내어준다면, 일본처럼 원천 소재 기술을 가진 것도 아닌 우리의 미래는 더욱 암울해질 것이다.

이러는 심각한 대외 정세 중에, 나라꼴을 보면 탄핵에 반대하는 인간들도 제정신이 아닌 것 같고, 동시에 언제부터 나라 걱정했다고 정치병 걸린 인간들 죄다 튀어나와 나라를 걱정한답시고 떠드는 거 보면 그것도 꼴사납다. 둘 다 대한민국에 하나도 도움이 안 되는 인간들이다. 이렇게 또 발작 버튼 정치병이 더 혐오스러워진다.

슬프지만 이래저래 묵묵히 자기 일 열심히 하고 죽어라 열심히 노력할 수밖에 없는 대한민국이다.

——
그렇다면 그 결정은 감정에서 우러나온 결과였을까, 아니면 정치적 계산이었을까? 둘 다였다. -21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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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비록 - 전란을 극복한 불후의 기록
유성룡 지음, 이민수 옮김 / 을유문화사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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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럽게도 국사책은 처음이다.
교과서에서만 배워왔던 임진왜란의 살아있는 체험기와 그 당시 생활상, 보고 체계, 배경들을 생생하게 그려낸 그 회고록을 보고 나니, 정보전의 중요성, 철저한 대비, 위기 위식과 더불어 결국 국력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 어지러운 정국 속에서도 굳은 결의, 각자 자신이 맡은 바 책임감과 소명을 다하는 개인들이 전부라는 진리를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그놈의 정치판. 정치는 변하지 않는다. 동맹도 동맹일 뿐이다. 공짜는 없다. 남한산성 각본집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어느 시대든 인물이든 조직이든 공과는 다 존재하지만, 징비록을 읽으며 과오가 유독 커 보이는 건 어쩔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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