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실 할아버지와 분실물 보관소
이영림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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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소파 밑이 진짜로 맞을지도 몰라. 보자마자 고양이 손인 거 알겠어. 발톱이 날카로우니깐. 하리보 있는 곳이 놀이터야. 생쥐 장난감으로 친구들을 구해냈어. 여긴 아마도 장난감 나라야. 청소기는 저 친구들에게는 무서운 괴물 같은 거야. 우리 소파 밑에도 그런 게 있을지도 몰라. 청소하면 재미있는 게 있을지도 모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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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얼굴 - 얼굴로 본 인간 진화의 기원
애덤 윌킨스 지음, 김수민 옮김, 김준홍 감수 / 을유문화사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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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얼굴 진화의 역사를 되짚어 보려면 기원부터 수많은 과학적 지식을 복기해야 되는 것 같다. 인간이란 생명체도 결국 아주 복잡한 기계일 뿐이라는 이야기, 그리고 나 자신은 유일무이한 존재라는 것.

일반인들은 사전 지식이 어느 정도 필요하고, 읽다 보니 왜 이기적 유전자가 스테디셀러인지 알겠다. 리처드 도킨스는 일반인들을 위한 글 솜씨가 엄청난 반면 이 책은 학자가 쓴 글임이 확연히 드러난다. 진입 장벽이 높은 책이지만, 수억 년에 걸친 진화의 결과물을 논하는데 친근한 비유법말고 학자의 언어로 재미있게 표현하는 방법이 존재하는지 의문이다.

진화에 대한 책을 읽다 보면 점점 드는 생각은 모든 것은 필연적이라는 무서운 사고방식인데, 우연이란 것도 무지하게 인식되는 예정된 사건을 총칭하는 것이 아닐까.

——
일반적으로 사회적 상호작용이 덜하고 더 단순한 포유 동물은 얼굴의 차이를 인지하는 능력이 그다지 쓸모가 없기 때문이다. -156p

분류학상 얼굴을 가진 동물들이 제한적이라는 점과 이런 동물들이 가장 고등한 동물들이라는 사실은 진화적으로 명백한 의미가 있다. -194p

턱의 진화로 섭식 가능성과 이에 따른 진화의 가능성이라는 새로운 세상의 문이 열렸다. -228p

얼굴 근육이 포유류에만 존재하는 특수한 성질이라는 사실은 신경능선이 발생하고 오랜 후에 새로운 세포 유형을 발달시키는 능력을 간직했음을 보여 준다. -251p

•••인간만이 말을 주고받기 때문에 말과 적절한 얼굴 표정의 결합은 말하기 자체만큼이나 인간만의 독특한 특성이다. -357p

진원류의 진화는 집단과 그 구성원들의 생존에 영향을 주는 사회성의 형태로 두뇌와 얼굴의 공진화라는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갔다. -377p

두뇌의 크기는 결과적으로 인간이 이마와 더 둥근 머리를 가지게 했다. -49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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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세포의 여행
요한나 클레멘트 지음, 슈테파니 마리안 그림, 김시형 옮김 / 그린애플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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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속이 어떤 식으로 이루어져 있는지 보고 싶었어. 콧구멍 안에는 뭐가 있을까? 코털이랑 코딱지가 있나?

세포는 너무 작아서 눈으로는 안 보여. 우리 자극들은 다 뇌로 전달되어서 정말 신기해. 심장 근육이 신기하게 생겼어. 아빠 근육은 짱짱맨이야. 심장에서 피가 왔다 갔다 하는 거 완전 신기해. 적혈구가 핏줄 기차를 타고 가면서 산소를 운반해. 문어 심장이 머리에 3개나 있어. 해파리는 심장이 아예 없어. 착한 세균 나쁜 세균이 있는데 구분하기 힘들어. 아빠가 방귀를 좋아해. 아빠 방귀뀌면 웃겨. 기억 세포는 나쁜 병을 기억해. 아빠가 방귀를 좋아해. 아빠 방귀 뀌면 웃겨. 기억 세포는 나쁜 병을 기억해. 그래서 예방 접종이 중요해. 이런 걸 보면 공부를 열심히 잘 해야겠어요. 그래도 난 방귀가 제일 재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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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초 목욕탕
타타마 지음, 송지현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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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다가 아니라 그냥 곰이었어. 잉크였나 봐. 하하하 웃기다. 슈퍼파워방구가 너무 세어서 날아가 버렸어. 냄새가 아주 지독했어. 피망 엉덩이가 흐물흐물 보여서 너무 웃겼어. 왜 채소가 목욕탕을 가~? 목욕탕 놀이 중에는 얼음 녹이기랑 바가지로 먹고 방귀 뿡을 제일 하고 싶어. 방구 소동이 제일 재미있어. 캐릭터 중에는 펭귄이 제일 좋아. 이유는 없고 그냥 좋아. 나는 숫자 100 세는 것도 문제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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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인 줄 알았는데 유격 - 할수록 진땀, 갈수록 태산
고유동 지음 / 문학세계사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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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오지 않을 이 시간의 추억을 꽁꽁 얼려서, 딸이 언제든 떠올릴 수 있게 하려고 이 책을 썼다. -8p

맞다. 아들이 태어난 후 찍은 모든 사진들을 하루도 빠짐없이 장소 다 기입하여서 날짜 별로 다 분류한 다음 가족 밴드에 업로드한다. 지나간 시간은 돌아오지 않는다. 남는 건 사진뿐이라는 말은, 이미지를 남김으로써 그 추억을 다시 떠올릴 수 있게 해주는 촉매제로 하나하나가 보물이다. 그리고 이건 나중에 아들에게도 큰 선물이 될 것이다. 나도 어렸을 때, 어머니께서 주셨던 사진첩을 아직도 간직하고 있는데, 볼 때마다 미소가 난다. 무엇보다 정서적 안정감도 느끼게 해준다. 남는 건 기록뿐이다.

육아는 유격이지만 그 소중함은 경험해 봐야지만 알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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