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답고 경이로운 태양계 스토리와 여행기.행성 하나하나 발견의 역사와 모습, 재치 있는 뒷이야기까지 친절하게 소개해 주는 태양계 길라잡이 교양서(저가항공 농담은 별로 재미없지만). 이번 세대엔 불가능하지만 먼 미래에 대중화된 우주여행의 시대가 열리게 된다면 이 책은 고전으로 평가받지 않을까(아마 수백 년은 지나야..)태양을 소개하는 부분에 다다르면 이제껏 흥미 위주로 가볍게 이야기하는 수준에 지쳤는지 본업 학자의 언어로 되돌아온다. 지구를 후반부에 배치한 구성은 극적이었다.과학교양서를 읽으면 항상 재미있고 흥미롭다. 미생물에서 우주여행까지. 인간은 이렇게 진화했고 앞으로 계속 실수를 통해 배워나갈 것이다. 태양계를 넘어 본격적인 우주여행에 필요한 기술을 후술하는 후속작을 기대해 본다./행성의 자전축 기울기 기준에 대해 궁금했었는데, 책에서는 나오지 않는다. 검색해서 대충 알아냈다./갈릴레이 갓/천체망원경으로 은하수 찍어 싶어 미치겠다.———우리는 진정 별의 자식이다. 폭발한 다음 우주로 방출된 초신성 잔해나 별의 핵에서 일어난 핵융합 덕분에 우리 몸을 구성하는 모든 원자가 합성된 것이다. -254p
웹툰 향기가 그윽하게 튀어 오르는 21세기형 리얼리티 하이틴 장르의 재림. 별명 에피소드에서 피식하고 점프 컷이 아닌 듯 점프 컷하는 구성들이 나름 물 흐르듯 소비된다. 어디서 많이 봤던 설정들을 뭉쳐놓은 듯한 플롯은 의외로 마지막에 가서야 작지만 상대적으로 큰 신선함을 목격할 수 있다. 웹툰은 본적도 없고 보고 싶은 생각도 없지만 이 작품을 웹툰으로 재탄생되면 한번 감상해 보고 싶다.시간은 한정적이고 읽을 책들은 너무나 많다. 이런 가볍지만 결코 가볍지만 않은 이야기는 짧은 분량이라면 강추는 아니더라도 재미로 한번 권할 수 있는 소재임이 분명하다.
7개의 레이어로 들여다보는 하나의 큰 그림.“부디 거짓말에 현혹되지도 망상에 사로잡히지도 말고 행복해지려고 노력하렴." -86p언제부턴가 ‘평’이라는 게 단순히 독후감에서 나아가 글귀나 어떤 문구나 단어에 대한 나의 리액션으로 보이기 시작했다. 책의 내용과 무관하게 나의 생각을 글로 쓰기 시작된 것이다. 범죄소설을 외향에 두고 신념 믿음에 대한 사회적인 고립과 차별, 반항 그리고 남겨진 사람들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는 이 심리극은 여러 시점에 꼬리에 꼬리를 무는 구성이 독특하다. 30년이 지난 이야기에 할 말이 많겠지만 사건은 이야기의 중심이 아니라 배경일 뿐이다. 불편한 심리 묘사는 장르적 쾌감은 적지만 이런 사건들이 어떻게 유쾌할 수 있겠는가.반전을 위한 소설은 아니지만 묵직한 울림이 있다.
요가 명상 심리 안정 같은 것에게 좀 더 과학적인 MRI를 통해 얻은 통찰을 뇌과학자의 시선으로 신뢰도를 높인 보다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방법들 그리고 삶의 자세.기록의 중요성. 괴로운 기억들을 제어하고 회복하는 방법을 더욱 자세히 알려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아있다.왜 항상 괴로운 기억으로 고통을 받는가. 용서하는 법을 배우고, 과거를 자연스럽게 지나가게 놓아두는 연습이 필요하다. 명상과 운동으로 잡생각과 뇌의 스위치를 실천하고 통제해 보자.—————————곧 뇌를 효율적으로 쓰려고 노력하지 않는다면 분위기나 상황에 떠밀려 살아가는 인생이 될 것입니다. -26p뇌를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고 했습니다. 뇌에는 개개인의 '삶'이 녹아 있습니다. -32p더 나아가 시각계를 자유자재로 쓰면 '형태 없는 것을 보는 힘'을 갖게 됩니다. -49p긍정적으로 생각하라는 말은 많이 듣지만, 실천에 옮기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일단 부정적으로 생각하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습니다. -104p심리학이나 도덕에서 '고민은 나쁜 것이 아니라 자신을 성장시키기 위한 기회'라고 하지요. 뇌과학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121p지금까지 진행해온 연구 중 시각계와 관련해 내린 결론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시각계를 쓰지 못하게 되면 마음이 병들어버린다는 것입니다. -194p
결국엔 인정하는 것이 가장 어렵다.구성이 아주 그레이트 하다.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아주 맛보기처럼 보이게 만드는, 보고 싶은 것만 보고 싶은 우리들에게 뒤통수를 3대나 때려버린 실화 탐사 마스터피스./뇌의 병을 마음의 병이라고 무시 학대당하고 고통받은 무지하고 잔인한 시대의 희생양들을 기리고 불쌍한 희생자의 넋을 위로하며 그들에게 받치는, 날이 서있는 슬픈 회고록이자 투쟁기이자 사자후./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괴로운 사연들이지만 당당하게 두 눈 부릅뜨고 쳐다보기.이렇게 멋진, 정의의 사도 이야기라니. 근데 책 분량의 반 밖에 안됐는데 내용은 끝난 것 같다? 먼가 느낌이 쎄하다.. 이렇듯 파트 2에서 새롭게 시작된다. 더 이상 이야기하면 스포일러. 아무튼 어떤 상황이든 냉정하고 합리적이며 비판적 사고와 다양성은 필수. 아무리 정의로워 보여도 ‘착한’ 선전 선동은 없다. 근데 이런 일이 인류 역사에서 한두 번인가. 이 책을 읽어 정말 다행이다.생각난 작품들—————————/영화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 (전반부까지 읽고)/영화 시계태엽 오렌지/서적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영화 셔터 아일랜드—————————한편 정신의학자들은 "실험 과학이 만족스럽게 규명하지 못하는" 조현병, 우울증, 불안장애 같은 병을 떠맡게 되었다. -55p불신의 문화는 양방향으로 작용한다. -352p그러나 진정한 변화가 일어나려면 돈이 필요하다. -354p시스템이 망가진 상태에서 가장 아픈 사람들은 계속해서 무시되고 버려진다. -355p환자와 더 많은 시간을 갖는 것만으로도 결과가 좋아질 수 있다. -421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