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엔 인정하는 것이 가장 어렵다.구성이 아주 그레이트 하다.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아주 맛보기처럼 보이게 만드는, 보고 싶은 것만 보고 싶은 우리들에게 뒤통수를 3대나 때려버린 실화 탐사 마스터피스./뇌의 병을 마음의 병이라고 무시 학대당하고 고통받은 무지하고 잔인한 시대의 희생양들을 기리고 불쌍한 희생자의 넋을 위로하며 그들에게 받치는, 날이 서있는 슬픈 회고록이자 투쟁기이자 사자후./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괴로운 사연들이지만 당당하게 두 눈 부릅뜨고 쳐다보기.이렇게 멋진, 정의의 사도 이야기라니. 근데 책 분량의 반 밖에 안됐는데 내용은 끝난 것 같다? 먼가 느낌이 쎄하다.. 이렇듯 파트 2에서 새롭게 시작된다. 더 이상 이야기하면 스포일러. 아무튼 어떤 상황이든 냉정하고 합리적이며 비판적 사고와 다양성은 필수. 아무리 정의로워 보여도 ‘착한’ 선전 선동은 없다. 근데 이런 일이 인류 역사에서 한두 번인가. 이 책을 읽어 정말 다행이다.생각난 작품들—————————/영화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 (전반부까지 읽고)/영화 시계태엽 오렌지/서적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영화 셔터 아일랜드—————————한편 정신의학자들은 "실험 과학이 만족스럽게 규명하지 못하는" 조현병, 우울증, 불안장애 같은 병을 떠맡게 되었다. -55p불신의 문화는 양방향으로 작용한다. -352p그러나 진정한 변화가 일어나려면 돈이 필요하다. -354p시스템이 망가진 상태에서 가장 아픈 사람들은 계속해서 무시되고 버려진다. -355p환자와 더 많은 시간을 갖는 것만으로도 결과가 좋아질 수 있다. -421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