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을 죽인 여자들
클라우디아 피녜이로 지음, 엄지영 옮김 / 푸른숲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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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의 레이어로 들여다보는 하나의 큰 그림.

“부디 거짓말에 현혹되지도 망상에 사로잡히지도 말고 행복해지려고 노력하렴." -86p

언제부턴가 ‘평’이라는 게 단순히 독후감에서 나아가 글귀나 어떤 문구나 단어에 대한 나의 리액션으로 보이기 시작했다. 책의 내용과 무관하게 나의 생각을 글로 쓰기 시작된 것이다.

범죄소설을 외향에 두고 신념 믿음에 대한 사회적인 고립과 차별, 반항 그리고 남겨진 사람들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는 이 심리극은 여러 시점에 꼬리에 꼬리를 무는 구성이 독특하다. 30년이 지난 이야기에 할 말이 많겠지만 사건은 이야기의 중심이 아니라 배경일 뿐이다. 불편한 심리 묘사는 장르적 쾌감은 적지만 이런 사건들이 어떻게 유쾌할 수 있겠는가.

반전을 위한 소설은 아니지만 묵직한 울림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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