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 조립체에 바치는 찬가 수도승과 로봇 시리즈 1
베키 체임버스 지음, 이나경 옮김 / 황금가지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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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승과 로봇 시리즈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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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찾아 나서는 생명 예찬.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할, 열정이 한계에 다다랐을 때 생기는 인생의 허무감을 극복하는 도피 여행이자 따뜻하고 잔잔한 이야기. 사실 도피할 여지가 있다는 것도 사실 부러운 일이다.

다른 종과의 만남은 언제나 흥미롭다. 종이라고 부를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로봇을 통해 인간의 모습들을 반추하는 재미가 있다. 불편한 마음, 두려움이 우리를 나아가게 한다는 명제가 새롭게 다가온다.

인간은 시련이 필요하고 극복하는 것에서 살아있음을 느낀다. 적당한 스트레스와 적당한 성취감은 인생의 가장 큰 구성 요소 중 하나이다. 평생 어려움 없이 살았던 인간은 그 성취감을 느낄 수가 없다. 그리고 우리는 인생의 의미를 고통에서 찾으려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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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속는 이유 - 똑똑한 사람을 매혹하는 더 똑똑한 거짓말에 대하여
대니얼 사이먼스.크리스토퍼 차브리스 지음, 이영래 옮김 / 김영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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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 발림 유혹들이 판을 치는 세상. 이데올로기와 종교, 인플루언서들에게 있어 숭배의 대상은 필연적이다. 나는 아니다고? 전혀올시다. 정치병 걸린 사람들은 본인이 정치병 걸린 건 모른다. 진짜 미친 사람들은 본인에 미친 걸 모르기 때문에 진짜 미친 거다.

이렇게 인간은 구원을 열망하고 불안을 잠재우는 대상이 필요한 것이다. 거기엔 거대한 비즈니스가 있고, 법 사이를 절묘하게 넘나드는 사기꾼들이 넘쳐난다. 안타깝게도 약자들에게 더욱 강하게 들려 붙는다.

일단 좋은 말만 하는 사람들을 경계하자. 세상 모든 것엔 장점과 단점이 존재한다. 비율만 다를 뿐이지 0과 100은 없다. 유토피아는 상상에서만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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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다는 것이 봄날 - 제1회 "어르신의 재치와 유머" 짧은 시 공모전 수상 작품집
성백광 외 지음, 김우현 그림, 나태주 해설 / 문학세계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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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어르신의 재치와 유머” 짧은 시 공모전 수상 작품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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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희로애락을 ‘다’ 경험한 자들이 내뱉을 수 있는 이 걸쭉한 문장들은 ‘조금이지만 알긴 아는’ 경험한 자들에게 더욱 크게 다가온다.

나이가 들수록 점점 시간은 빨라지고 추억으로 먹고사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겸손해진다. 언젠가는 다 늙고 기운이 없어지고 죽는다. 지금이 괴롭다고 하지만 노년기에 다시 내 인생을 되돌아봤을 때 그때가 좋았지라고 떠들 거라고 확신한다. 결국 이렇게 되는 건데 왜 그렇게 고통스럽게 살면서 시간을 낭비했나고 과거의 내 모습을 한심하게 쳐다보는 그림이 그려진다.

인생을 고도로 압축된 그 인생의 핸드드립 커피들보다 아름다운 건 없다. 그때가 되었을 때 나도 시 하나 쓸 정도의 마음가짐이 남아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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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다는 것이 봄날 - 제1회 "어르신의 재치와 유머" 짧은 시 공모전 수상 작품집
성백광 외 지음, 김우현 그림, 나태주 해설 / 문학세계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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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어르신의 재치와 유머” 짧은 시 공모전 수상 작품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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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희로애락을 ‘다’ 경험한 자들이 내뱉을 수 있는 이 걸쭉한 문장들은 ‘조금이지만 알긴 아는’ 경험한 자들에게 더욱 크게 다가온다.

나이가 들수록 점점 시간은 빨라지고 추억으로 먹고사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겸손해진다. 언젠가는 다 늙고 기운이 없어지고 죽는다. 지금이 괴롭다고 하지만 노년기에 다시 내 인생을 되돌아봤을 때 그때가 좋았지라고 떠들 거라고 확신한다. 결국 이렇게 되는 건데 왜 그렇게 고통스럽게 살면서 시간을 낭비했나고 과거의 내 모습을 한심하게 쳐다보는 그림이 그려진다.

인생을 고도로 압축된 그 인생의 핸드드립 커피들보다 아름다운 건 없다. 그때가 되었을 때 나도 시 하나 쓸 정도의 마음가짐이 남아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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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티브 웨이 - 도둑맞은 창조성을 되찾는 10가지 방법
리처드 홀먼 지음, 알 머피 그림, 박세연 옮김 / 현대지성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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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의 고통을 나에게 어떤 느낌이냐고 묻는다면, 전혀 모르는 사람들에게 나의 치부를 모조리 다 들어내고 동물원의 원숭이처럼 실험실의 생쥐처럼 나를 평가하는 자리가 매일 일어난다고 생각해 보라고 이야기한다.

디자인을 하다 위대한 아이디어로 불타오르고, 첫 결과물을 보고 있노라면 허탈감과 자괴감이 밀려온다. 누가 나한테 이 정도 경력 있으면 잘하겠네. 이런 말을 들으면 속이 철렁 내려앉는다. 절대 익숙하지 않다. 무엇이든 항상 처음이다. 하나가 끝나면 완벽하게 리셋된다. 중간부터는 없다. 항상 원점에서부터 시작한다.

기질적으로 예민하기도 하고 도피에 익숙하고 불면증과 노이로제 덩어리를 가지고 살아가니, 어느 순간 무기력이 찾아오고 배터리가 금세 방전되어 버려 아무것도 못 하는 상태가 지속된다. 남들도 다 그렇게 산다고 다들 그렇게 산다는 데, 조금은 위안이 되긴 하지만 정말 인생은 자신과의 새도우 복싱이다. 고통 없이 얻는 것도 없다는 것도 다 알고 있고 인생을 어떤 자세로 살아야 하는지 대충은 알고 있다. 그러나 알고 있는 거랑 행하는 거는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다. 인정받고 쓸모 있다는 기분이 들면서 산다는 것에 이르지 못하고, 결국 나 자신의 혐오로 이어지는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이런 책으로 위안을 받으라는 것뿐.

0.00001%의 결과론적인 성공 언급들은 사실 그렇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우린 로또에 당첨되지 못한다. 성공에 이르지 못하고 사라진 자들의 넋을 기리고 기억해 주자. 조금 더 진솔한 나의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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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감은 위대함의 전제 조건이다. -24p

무언가를 시작하고자 한다면 기준을 낮추자. -29p

타당한 의견에는 귀를 기울이자. 그러나 너무 자주, 너무 심각하게 듣지는 말자. -131p

창의력에 있어서 가장 큰 실패는 '실패를 하지 않는 것'이다. -174p

어떤 일이 발생한 순간, 그것이 성공인지 실패인지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스스로를 기만하는 것이다. -18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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