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승과 로봇 시리즈 1——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찾아 나서는 생명 예찬.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할, 열정이 한계에 다다랐을 때 생기는 인생의 허무감을 극복하는 도피 여행이자 따뜻하고 잔잔한 이야기. 사실 도피할 여지가 있다는 것도 사실 부러운 일이다.다른 종과의 만남은 언제나 흥미롭다. 종이라고 부를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로봇을 통해 인간의 모습들을 반추하는 재미가 있다. 불편한 마음, 두려움이 우리를 나아가게 한다는 명제가 새롭게 다가온다.인간은 시련이 필요하고 극복하는 것에서 살아있음을 느낀다. 적당한 스트레스와 적당한 성취감은 인생의 가장 큰 구성 요소 중 하나이다. 평생 어려움 없이 살았던 인간은 그 성취감을 느낄 수가 없다. 그리고 우리는 인생의 의미를 고통에서 찾으려 노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