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오향장육이냐?""어제까지는 잘 드셨잖아요.""맛난 음식도 하루 이틀이지.""다음부턴 다른 걸로 갖고 오겠습니다.""그냥 오향장육으로 갖고 와라.""내일 되면 또 딴소리를 하시려고요?""그건 내일이 되어 봐야 아는 거고."
"안 그래도 다들 타성에 젖어 있는 것 같았는데 모처럼 활기가 도는군. 이참에 나도 불씨를 꺼트리지 말고 모닥불로 한번 키워 볼까 하네. 그리고 더덕주는 다음에 마시도록 하지.""예?""예?""다들 놀라시기는. 대신 삼백 년 묵은 산삼주로 하지요. 오래된 더덕이 좋다고 한들 산삼만 하겠습니까?""감사합니다!""존경하외다!"
"과하면 모자라는 것만 못하다는 이치를 아는 것이지요. 배움이 깊은 녀석이라 그런지 매사에 빈틈이 없습니다.""욕심이 어디 배운다고 절제가 된답디까. 타고난 성품이 그러한 것이겠지요. 아니면 무서울 정도로 치밀한 두뇌의 소유자이든가."
"돈 때문입니다. 업계 최고 대우를 약속한다고 했더니 사람들이 아주 그냥 물밀 듯이 밀려오는군요. 역시 이번에도 당주님의 작전이 주효했습니다."
"매일 은전 반 냥씩이오.""술은요?""하루에 한 병까지는 허락하겠소.""충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