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로운 새다.”
길이 십여 장에 온몸에는 은빛 갑주를 걸치고, 녹색 광망이 이글거리는 눈으로 자신의 보금자리를 어지럽힌 인간들을 오만하게 내려다보고 있는 거대한 동물을!그것은 분명히 전설상의 영물(靈物), 용이었다.드디어 용이 나타난 것이다!
-날이 밝을 때까지 휴식한다.
"다시 만난다면……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여불위는 그 말을 끝으로 신형을 돌려세웠다. 뒷전에 석상처럼 서 있던 두 마리의 반인반수가 멀어져 가는 그의 뒤를 조용히 따르고 있었다.그러나 어찌 그들과 다시 만나지 않겠는가.그 점은 여불위도 알 터였다.멀어져 가는 여불위의 등에 대고 윤천회는 작별을 고했다."또 봅시다."
"나와 손을 잡아 볼 생각이 없느냐?"윤천회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여불위를 바라보았다. 여불위의 얼굴은 무서울 만큼 진지해 보였다. 아무래도 그저 해본 소리 같지는 않았다."무엇 때문에?"윤천회의 반문에 여불위는 담담하게 대답했다."보다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