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세상에는 별의별 악인들이 다 있어. 화상이나 도사로 분하는 건 사람을 속여 탁발을 하려는 거야. 더구나 친척이나 친구를 사칭하는 놈들을 이 늙은이가 얼마나 많이 봤는데 그래? 당연히 속아넘어가지 않지."
"가백세라 … 가백세. 음 … 100세가 될 때까지 살았으니 진작 죽었어야지!"
‘옳은 것은 틀린 것이며 틀린 것이 옳은 것이다. 수상행식受想行識1도 모두 이와 같다. 신검을 논하자면 이름이 신검이지 진짜 신검은 아니다. 검은 육맥으로 칭하지만 칠맥으로 적는다. 오히려 법도 버려야 하거늘 하물며 비법이랴.’"
그때 부인의 목소리가 들려왔소. ‘이왕 출수를 했다면 끝장을 봐야 한다.’ 그러자 소년이 ‘네!’ 하고 답하고는 당나귀 머리를 돌려 노납을 향해 돌진해오는 것이었소.
"육맥신검의 본뜻에 따르자면 1인이 육맥검기를 동시에 펼쳐내야 마땅하지만 지금은 무학이 쇠퇴일로를 걷고 있는 시대이다 보니 강경하고 심후한 내력을 집중 수련할 수 있는 자가 없어 할 수 없이 여섯 명이 나누어 육맥검기를 펼쳐내는 것이오.
세간에는 고소모용씨를 대변하는 말이 있소이다. 바로 ‘상대가 쓴 방법을 상대에게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