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내인 - 네트워크에 사로잡힌 사람들
찬호께이 지음, 강초아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7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제가 좋아하는 '찬호께이'의 작품 '망내인'이 드디어 출간이 되었습니다..ㅋㅋㅋ

'찬호께이'의 작품은 '13.67','기억나지 않음, 형사'와 작년에 읽은 '스텝'까지..

모두 재미있게 읽었는지라, 신간 소식에 기다리고 있었는데요..


그런데 이번 작품을 읽으면서 '오랜 궁금증'이 풀린...ㅋㅋㅋ

예전에 중국의 공포영화인 '분신사바' 1,2,3편을 보는데 주인공 이름이 모두 '샤오아이'였거든요

그래서 주인공이 같은 사람일까? 싶기도 하겠지만, 서로 관련성은 전혀 없었습니다..

검색을 해봐도...왜 모두 그런 이름인지 몰랐는데...(중국에선 흔한 이름인가 하기도 했어요?)


알고보니 '샤오'가 여자들 이름앞에 붙이는 애칭이랍니다.. 남자들은 '아'를 붙이구요..

'홍콩영화' 보면 서로 '아재','아호' 부르듯이 ,,,여자들 이름앞엔 '샤오'를 붙인다고 하네요

그래서 '83년 김지영'은 '샤오영'이 되는것이지요..


갑자기 왜 이런 이야기를 하는가 하면.....이 작품의 주인공 이름이 '샤오아이'입니다.

소설의 시작은 그녀가 퇴근하는 모습인데요.

자신의 집앞에 사람들이 모인것을 보고 무슨일인가? 싶었는데

동네아줌마가 갑자기 그녀에게 달려오지만, 그녀를 데리고 갑니다.


그리고 그곳에는 한 소녀가 피를 흘린채 죽어있었는데..

그 소녀는 바로 '샤오아이'의 유일한 핏줄이자, 여동생인 '샤오원'이였지요..


그리고 '샤오아이'가족의 비극적인 스토리가 등장합니다..

읽으면서 열받아 죽는줄 알았어요...세상에 나쁜넘들 많다지만..

가난하지만, 열심히 살려고 했던 두부부와..

그들을 등쳐먹는 악덕 사장넘들....우리나라나 중국이나 '아웃소싱'의 문제는 여전하구나 싶었어요..


부모의 연이은 죽음에,. 유일한 핏줄인 '샤오원'

'샤오아이'는 그녀의 죽음에 엄청난 충격을 받고,

그동안 '샤오원'이 인터넷상으로 엄청난 괴롭힘을 당해왔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얼마전 '샤오원'은 지하철에서 '성추행'을 당합니다.

겁나서 아무말도 못하던 '샤우원'은 그모습을 목격한 아주머니에게 구해지고..

성추행범은 경찰에 넘겨지는데요..


성추행범은 징역형을 받고, 얼마후 그넘의 조카라는 인간이 글을 남깁니다.

자신의 삼촌이 무죄이며, '샤오원'이 '성추행 사건'을 꾸며냈다는 이야기..

거기다 누군가에 의해 '샤오원'의 신상이 털리고..

수많은 누리꾼들의 조롱과 모욕의 대상이 된 그녀는 자살을 선택했던 것이지요.


'샤오아이'는 동료로 통해 탐정인 '모'를 찾아가, 글을 올린 성추행범의 조카를 찾지만..

알고보니 성추행범에게는 조카가 없었는데요..

글을 올린 넘을 찾으려고 하지만, 자신의 흔적을 교묘히 없애서 찾을수 없었고

'모탐정'은 '샤오아이'에게 '아녜'라는 사람을 추천해주는데요.


'아녜'는 처음에는 글을 올린 사람을 찾아달라는 '의뢰'가 너무 단순해서 거절하지만..

'샤오아이'의 끊임없는 부탁과, 그리고 그 사건에 다른 뭔가가 있음을 알고..

흥미를 느껴, 글을 올린 사람을 추적하는 가운데...

그 사건 뒷면에는 또 다른 진실이 숨어있었는데요...


소설의 제목인 '망내인'은 말그대로 '네트워크'에 사로잡힌 사람들인데요..

생각해보면 나부터도..아니라 할수 없는..ㅠㅠ

하루에 블로그 활동하는 시간이 얼마인데 말입니다...


요즘은 정말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으로 다양한 활동을 하는데..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 부정적인 면도 많습니다.

수많은 '정보'들이 있기에, 그것들의 '진의'를 제대로 확인할수 없다는 것인데요

문제는 사람들은 쉽게 그 말들에 빠지고 함부로 판단을 하게 됩니다.

 

예전에 본 영화 '백설공주 살인사건'도 그랬지요..

엉뚱한 사람을 범인으로 몰아 자살직전까지 몰아가놓고..

그것이 잘못된 것임을 알지만, 반성은 커녕,...'누리꾼'들은 공격의 대상을 바꾸고..

잘못된 보도를 한 사람을 '조롱'하고 '공격'하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지혜로운 사람은 '유언비어'를 들어도 퍼뜨리지 않는다고 하는데 말입니다.

저도 문득 같은 생각을...함부로 판단하지 말아야겠구나..


'망내인'은 거의 700페이지가 되는 두꺼운 책이지만, 가독성이 좋아서 금방 읽었는데요..

아무래도 '사회파'추리소설에 가깝다보니..열받는 부분도 많았던..ㅠㅠ

작가님이 '13,67'은 '홍콩'의 과거를 그렸고..

이 작품은 '홍콩'의 현재를 그렸다고 말하는데...제가 보기엔 '홍콩'의 모습만은 아닌듯 싶었습니다.


역시 믿고 읽는 '찬호께이', 앞으로도 계속 출간되었으면 좋겠습니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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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티안 2018-09-28 1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자들은 아, 여자들은 샤오를 붙이는 게 아니라 아, 샤오 둘 다 남녀 가리지 않고 사용해요. 여주인공인 아이도 원래 이름은 야이인데 ‘아‘를 붙여서 아이라는 애칭으로 부르죠. 샤오는 어린 사람, 젊은 사람한테 붙여요. 그리고 ‘아이‘ 자체가 애칭이기 때문에 샤오아이라고 애칭을 두 개 겹쳐서 부르지는 않아요. 본명인 어우야이나 애칭인 아이로 부르죠.

김권호 2018-11-26 12:25   좋아요 0 | URL
아....그렇군요 제가 본 영화나 소설은 그래서 그런줄 알았습니다.
그냥 일본에서 남녀 안가리고 군이나 짱붙이는거랑 같네요.
사실 일본에서도 언뜻보기엔 남자는 군 여자는 짱같지만 사실 둘다 쓰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