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1등 영어 요리사
차홍련 지음 / 이다미디어 / 2010년 2월
평점 :
절판


  




너무나 기대가 큰 책이라 받자마자 서둘러 읽었습니다. 윗사진은 책을 읽기전 책을 훑어보면서 알짜 정보가 무엇이 있을까 뒤적이며 찍은 사진입니다. 사실 처음 이책을 받기전 원어민 레시피라는 말에 국내에서는 얻을수없는 다양한 영어 정보를 알려줄 사이트 주소나 책제목 등 그동안 찾아보지 못한 내용들로 가득할거라 내심 기대했습니다.

 

그런데 구구절절 긴 이야기에 처음엔 실망했습니다. 그래도 무슨 이야기가 있을까 궁금해서 읽어보았지요. 처음부터 정독을 했는데요 영어에 너무 많은 시간을 들이고 너무 완벽한 영어구사를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하는 국내의 현실을 부정적으로 그리면서 미국 현지의 사례를 들어 설명할때는 솔직히 그만 보고 싶더라구요. 국내 사정과는 너무 동떨어진 이야기 같아서요.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는 말이 있는데 서울에 있는 중학생들만 해도 학원 영어 과제를 실행하고 내용을 숙지하기 위해 새벽1-2시까지 공부하는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오히려 의지를 불태우는 조카를 떠올리면서 책 내용은 꿈같은 얘기로 들리더라구요.

 

하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지은이의 이야기에 동감하게 되고 어느새 나도 마음편한 영어공부 시킬수 있는 나름의 방법들을 머리속에서 그리면서 계획을 짜게 되더라구요. 영어공부의 대원칙은 우리나라 모든 공부의 원칙이 다독이였듯이 다양한 책읽기였습니다. 읽어주되 외국어기 때문에 처음부터 문자로 시작하지 말고 그림으로 된 책과 그림사전을 활용하라고 하네요. 저도 초등 1학년 들어간 딸아이를 잡고 파닉스 시작한다고 단어책을 들고 호되게 야단치며 무작정 외우는것으로 시작했는데 하면서도 이방법은 아닐것 같지만 안하면 늦는다는 조바심이 자꾸만 앞으로 가게 했었어요.

 

이젠 알파벳 사운드 익히기부터 다시 시작하기위해 과감히 단어책을 그림 단어책으로 바꿨습니다. 인상적인 이야기로는 미국 아이들은 어려서부터 시사에 관심을 자연스럽게 유도해주는 것이였습니다. 저도 꼭 실천해보고 싶은 부분이구요 저널쓰기도 시켜볼겁니다. 저널이라고 해서 거창한것이 아닌 모두가 함께 생각해볼만한 질문에 짧은 글한줄로 이야기나누어 보는것이네요. 쓰기부분에서는 처음엔 철자가 틀리더라도 지적하지 말고 쓰는 즐거움을 주라고 합니다. 듣기부분에서는 무엇이 정답이라고 콕 집어 말하기 보다는 내 아이가 좋아하고 받아들이는 방법으로 하는게 좋다고 하네요. 엄마가 읽어주는걸 좋아하면 엄마가 열심히 읽어주고 비디오나 디브이디를 활용한 방법과 책과 함께 나온 테이프로 활용하기로 아이에게 적당한걸로 해주면 됩니다. 이상한 발음도 많이 들어서 듣기에 대한 넓은 창을 열어주는게 좋다고 합니다. 어느정도 쓰기, 읽기는 되지만 회화가 되지 않는다면 회화가 가능한 학원을 활용하는것도 좋구요.

 

무엇보다 좋은건 이책을 읽고 나서 마음이 편안해 졌다는 겁니다. 영어 다 알아야 한다는 부담감에서 해방됬어요. 내가 알아야 하는 수준만큼만 하면 되는거고 현지인들처럼 잘하기위해 목숨걸 이유도 없다는것입니다. 외국인들도 관사나 전치사 처럼 문법부분은 헷갈려한다고 하네요. 문법을 완벽하게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 영어라는 새로운 문화와 언어를 즐길수있는 분위기가 하루빨리 정착됬으면 좋겠네요.

 

그들은 초등학교 시절은 시험을 잘 봐서 성적을 올리기 위한 과정으로 보지 않고 체력을 증진 시키고 다양한 활동을 접해볼수있는 시간과 창의력을 키울수있는 시간으로 인지 하고  있습니다. 우리들은 아이들의 아름다운 시간을 빼앗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책속에는 아이와 엄마가 함께 해볼만한 잔잔하지만 오래 쌓이면 강력한 효과를 발휘할 숨은 레시피들이 많습니다. 그 레시피를 잘 찾아보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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