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르츠 바스켓 12
타카야 나츠키 지음, 정은 옮김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3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만화라면 사족을 못쓰는 왕만화광인 내가 열손가락 안에 꼽을 정도로 좋아하는 책이 바로 이 '후르츠 바스켓'이다. 이 책을 좋아하게 된 이유는 오로지 주인공들의 - 혼다 토오루, 유키, 쿄우 등 다수 - 마음 씀씀이 때문이었다.

본인의 상처보다 상대방의 상처 입은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그 따뜻한 인간애에 눈가가 촉촉히 젖어드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요즘같이 바싹 메말라버린 감성을 가진 사람들 속에서 혼다 토오루의 밝고 따뜻한 인간성은 당연 그리움의 대상이 아닐 수 없다.

엄마가 돌아가신 후 홀로 맞는 새해임에도 불구하고 밝은 미소로 큰집으로 가는 유키와 쿄우를 배웅하던 모습과 쿄우의 본모습을 보고 나서도 그 아픔까지 감싸안아주려는 그 모습은 몇번을 다시 봐도 가슴이 찡해온다. 혼다 토오루의 따뜻한 마음이 얼어있던 십이지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적셔주는 모습을 보는 것이 나에게 있어 얼마나 큰 기쁨인지 모른다. 만화책을 읽으면서 이렇게 감동을 받기는 정말 오랜만이었다. 빨리 다음권이 나오길 기다리고 있는데 언제쯤 볼 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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