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라 날아!》는 날지 못한다는 이유로 숲속 새들에게 놀림을 받은 암탉의 이야기입니다.
상처받은 암탉의 집에 저마다의 사연을 가진 새들이 하나둘 모여듭니다.
욱하는 칠면조부터 혀 짧은 소리를 내는 키위 할아버지, 휴가 중인 펭귄과 도도까지. 모두 날지 못한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성격도 생각도 제각각입니다.
아이와 함께 읽으며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새들이 자신을 놀린 친구들에게 똑같이 복수하는 대신, 함께 방법을 찾아 나선다는 점입니다.
열기구와 비행기, 헬리콥터 등 기발한 탈것을 이용해 하늘로 날아오르는 모습은 상상만으로도 유쾌합니다. 날지 못한다는 약점이 더 이상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 함께 힘을 모으는 계기가 되는 장면이 통쾌하게 다가옵니다.
누군가에게 놀림을 받거나 다른 사람과 비교당하는 일은 아이들에게도 낯설지 않습니다.
그럴 때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정답을 알려 주기보다, 이 그림책은 다양한 방법을 함께 고민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화가 나고 속상한 마음은 자연스럽지만, 꼭 똑같이 되갚아 주어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생각하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