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라 날아! ㅣ 나무자람새 그림책 42
세르조 올리보티 지음, 줄리아 파스토리노 그림, 양혜경 옮김 / 나무말미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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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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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라 날아! | 나무자람새 그림책 42

세르조 올리보티 (지은이),줄리아 파스토리노 (그림),양혜경 (옮긴이)나무말미2026-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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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라 날아!》는 날지 못한다는 이유로 숲속 새들에게 놀림을 받은 암탉의 이야기입니다.

상처받은 암탉의 집에 저마다의 사연을 가진 새들이 하나둘 모여듭니다.

욱하는 칠면조부터 혀 짧은 소리를 내는 키위 할아버지, 휴가 중인 펭귄과 도도까지. 모두 날지 못한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성격도 생각도 제각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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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읽으며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새들이 자신을 놀린 친구들에게 똑같이 복수하는 대신, 함께 방법을 찾아 나선다는 점입니다.

열기구와 비행기, 헬리콥터 등 기발한 탈것을 이용해 하늘로 날아오르는 모습은 상상만으로도 유쾌합니다. 날지 못한다는 약점이 더 이상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 함께 힘을 모으는 계기가 되는 장면이 통쾌하게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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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 놀림을 받거나 다른 사람과 비교당하는 일은 아이들에게도 낯설지 않습니다.

그럴 때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정답을 알려 주기보다, 이 그림책은 다양한 방법을 함께 고민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화가 나고 속상한 마음은 자연스럽지만, 꼭 똑같이 되갚아 주어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생각하게 합니다.



무엇보다 모두가 같은 방식으로 날아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메시지가 좋았습니다.

날개가 있다고 모두 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날지 못한다고 해서 할 수 있는 일이 없는 것도 아닙니다. 다름이 부족한것이 아니라는 것도, 나의 단점을 무조건적으로 비난하거나 슬퍼하는게 아니라

장점으로 돌리려는 노력도 함께 하고 있어요.

물론 장점으로 되지 않아도 해도 큰 문제는 아닌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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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의 다름을 놀림의 이유로 삼기보다 각자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함께 힘을 모으는 것. 아이와 함께 읽으며 나와 다른 친구를 이해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 나누기 좋은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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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찾아온 밤
뤼도비크 플라망 지음, 에밀리 스롱 그림, 이정주 옮김 / 도토리별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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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찾아온 밤

뤼도비크 플라망 (지은이),에밀리 스롱 (그림),이정주 (옮긴이)도토리별2026-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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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찾아온 밤》은 집이 무너지고 다리까지 다쳐 슬픔에 빠진 오소리를 위로하기 위해 산토끼가 숲속 친구들을 초대하면서 시작됩니다.

친구들은 한자리에 모여 저마다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옛 친구를 그리워하는 여우의 마음부터 시와 농담, 추억까지. 서로 다른 동물들이 건네는 이야기가 하나둘 쌓이며 숲속의 밤은 따뜻하게 채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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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책장을 넘기며 숲속 친구들이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살펴보았습니다.

저마다 다른 사연을 가진 동물들을 따라가다 보니 이야기는 혼자 간직할 때보다 누군가와 나눌 때 더 풍성해진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와 책을 읽는 시간도 마찬가지입니다. 책 속 이야기를 함께 들여다보고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동안, 평소에는 미처 꺼내지 못했던 마음도 자연스럽게 오갈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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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위로하는 방법이 꼭 거창할 필요는 없나 봅니다.

슬픔을 단번에 없애 줄 수는 없어도 곁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귀 기울여 주는 것만으로도 마음은 조금씩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오소리를 위해 모인 친구들의 모습은 위로란 특별한 말을 건네는 일이 아니라, 함께 있어 주는 데서 시작될 수 있음을 보여 줍니다.



우리도 마음이 힘든 날이면 누군가에게 내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어집니다.

해결책보다 그저 들어 주는 사람이 필요한 순간도 있습니다.

《이야기가 찾아온 밤》은 이야기를 나눈다는 것이 서로의 마음에 자리를 내어 주는 일임을 다정하게 전합니다.

아이와 함께 책을 읽으며 우리에게도 이런 따뜻한 이야기의 밤이 자주 찾아오기를 바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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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은한 수면등의 한 줄기 빛 아래 아이들과 알콩달콩 어두운 밤에

책장을 넘기면서 함께 읽어보기에 이 책만큼 충분한 친구는 없을듯 합니다.

속닥속닥 사각사각 소리만 가득한 조용한 밤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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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고양이 ㅣ 북멘토 그림책 41
이혜인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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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고양이 | 북멘토 그림책 41

이혜인 (지은이)북멘토(도서출판)2026-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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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지나가도 아직은 뭔가 시원하거나 선선한 기분이 아니라

뜨거운 여름이 채 식지 않았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어느새 살짝 차기까지 한 늦가을이 벌써 온 듯 합니다.

어느때보다 하늘이 높고 파랑하니 예뻐서 그냥 하늘을 올려다보기만 해도

눈부시는 하루를 만들어주는 요즘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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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고양이 그림책은 가을을 고스란히 담았어요.

울긋불긋 단풍을 직접 만나지 못해도 아쉬움 하나없을 절도로

나무에서 떨어진 낙엽까지 오롯히 내가 가을이다라고

주장을 피고 있는 듯 황홀한 날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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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도 그 가을을 온몸으로 마주하고 있어요.

머리부터 발끝까지 꼬리까지 가을을 느끼고 맞이하고 있다보니

고양이의 발걸음 하나하나 따라가다보면 나도

이미 가을을 충분히 만끽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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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채화에 그림을 그리듯이 연하게 퍼지면서

음영에 따라 색감에 따라 수많은 그림들이 펼쳐보이고 있어

가을의 맛을 더 맛깔나게 볼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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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아름다운 가을이 내일이면 사라질까? 떠날까?

걱정을 비치는 가을고양이에게 따스하게 햇살은 대답을 해주고 있습니다.

자연의 순리라는 것을

또 시간이 흐고 계절이 바뀌면 다시 또 다른 가을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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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아쉬움과 황홀함을 한꺼번에 만나보는 그림책입니다.

지나가는 계절을 붙잡을 수 없듯이. 아이들의 성장도, 우리의 하루도 마찬가지에요.

지금 곁에 있는 것을 충분히 바라보고 누리는 일, 그리고 아직 오지 않은 날들을 기대하는 일. 어쩌면 그것으로 충분하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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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엄마가 되려고 ㅣ 다시, 그림책 2
김지수 지음, 박서우 그림 / 올리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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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엄마가 되려고 | 다시, 그림책 2

김지수 (지은이),박서우 (그림)올리2026-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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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도 엄마가 처음이라서 서툴고 부족함이 많지만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 하나 만큼은 누구보다 더 크고 깊다는 사실을

우리 아이들을 알고 있을까?

불현듯 그런 마음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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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아이가 우리를 만나러 오기 전에 수많은 시간이

있었고, 엄마인 내가 아이를 선택한 것이 아니라 아이가 먼저

나를 선택해서 엄마와의 만남을 기다렸던 건 아닐까라는

이야기를 이 그림책을 풀어주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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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아이와의 만남은 운명을 넘어 지극이 아주 희박하고

어려운 확률로도 설명이 되지 않아요.

그만큼 귀하고 소중해서 가늠할수도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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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작가의 《너의 엄마가 되려고》는

바로 그 낯설고도 따뜻한 상상에서 출발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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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엄마의 뱃속에서 생겨나기 훨씬 전부터 엄마를 알고 있었던 존재입니다.

어쩌면 열 살의 엄마가 시든 해바라기에 물을 주던 순간도,

스무 살의 엄마가 작은 방에서 별 사이를 헤엄치던 꿈도 아이는 기억하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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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아직 엄마가 되기 전부터 그 곁을 바라보고 있다가,

마침내 엄마의 아이가 되기 위해 긴 시간을 건너왔어요.

이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아이를 키우는 일이 일방적으로 사랑을 주고 보살피는 과정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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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아이를 위해 준비하고 기다리고 소망하던 그 시간이

아이가 이미 그보다 더 먼저 준비하고 기다리고 소망했던 시간이 있었기에

가능한게 아닐까요?

아이가 더 큰 사랑을 품고 안아서 엄마를 찾아와 주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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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탈 ㅣ 팡 그래픽노블
박서영 지음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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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탈 | 팡 그래픽노블

박서영 (지은이)주니어RHK(주니어랜덤)2026-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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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록달록 선명한 색감과 간략하다 못해 간결하면서

깔끔하게 떨어지는 그림까지 시선을 다른 곳에 둘 수 없을 정도로

한 번에 매력에 빠지게 되는 그림책이었습니다.

단순하고 명료한 그림을 좋아하는 스타일이라

그런지 더 흠뻑 즐거워지게 만들어 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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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씨가 없는 그림책들을 오히려 글이 많은 그림책 보다

독자가 더 많이 생각하고 스스로 고민하는 시간이 더 필요하지만

이 그림책은 충분히 그림으로도 설명이 다 끝났어요.

글씨가 없어도 무색할 만큼 그림책이 충분히 자기 역할을

다 해주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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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틈없이 긴박하게 돌아가는 배탈의 상황과 심정을

누구보다 자세하고 생생하게 표현해주고 있어 그림책 보는 내내

같이 숨막히고 긴장되고 불안하더라구요.

누구나 한 번쯤은 경험해볼 수 있었던 상황이라서

더 공감이 두 세배로 가져가지 않았나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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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탈》의 재미는 익숙한 일상을 한순간에 뒤집는 데 있어요.

몸에서 보내는 신호는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지만, 그 신호를 언제 어디서 받느냐에 따라 상황은 전혀 달라지거든요. 특히 꼼짝없이 갇힌 공간에서 벌어지는 일이라니! 독자는 인물들의 표정과 행동을 따라가며 다음에는 또 어떤 일이 벌어질지 기대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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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한 신호는 예고 없이 찾아오고, 도로는 마음처럼 뚫리지 않는 경우가 수도 없이 많아요.

그렇다고 그 모든 순간을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는 없을 것이다.

때로는 어쩔 줄 몰라 발을 동동 구르는 상황마저 웃음으로 바꾸어 주는 그림책 한 권이 필요할 지도 모릅니다. 《배탈》은 아이와 어른이 함께 읽으며 실컷 웃고, 책장을 덮은 뒤에도 한동안 장면을 떠올리며 웃게 만드는 그림책이 분명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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