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철학을 해서 철학적 사유의 시선을 가지라는 이야기를 반복해서 들려준다. 진짜 철학자가 들려주는 명징한 언어와 무릎을 치게 만드는 적절한 비유는 뇌에 찬물을 끼얹은 듯 정신이 번쩍들게 한다. 보다 많은 젊은이들이 이 책을 읽었으면 한다.
앤서니 브라운의 동화는 때로 섬뜩하다..피식 웃음이 나오면서도 한편으로 서늘한 바람이 가슴 밑바닥을 훑고 지나가는 느낌이다. 아이들이 보는 동화라고 하기엔 너무 철학적이다. 한번 곱씹어 생각하면 냉소적이고 두번 더 생각하면 감동적이다. 특히 이 책은 흑백의 교차편집, 상류층과 하류층의 이분법적 생활방식, 외로움과 위안의 양가적 감정 등을 교묘하게 뒤섞으면서 결국 ‘나와 너‘를 넘어 ‘우리‘가 가야할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앤서니 브라운의 시선이 머무는 곳에 그의 작가적 신념과 철학이 담겨있다. 이 책의 맨 앞장에는 ˝ For all the underdogs˝라고 씌여있다.
가정에서 엄마와 자녀가 함께 해볼 수 있는 NIE 33개를 실었다. 몇 몇개는 참신해서 당장 도전해보고 싶은 것도 있다. 그리고 방학 때마다 주어지는 난감한 과제인 신문 만드는 방법도 자세히 나와있다. 무엇보다 신문에 대한 저자의 애정이 느껴진다. 신문은 최고의 교육자료라는 저자의 믿음에 동감한다.
정말 페이지마다 슬픔과 사랑이 뚝뚝 떨어지는 책이다.1999년에 미국 콜롬바인 고등학교에서 일어난 총기난사 사건의 두 가해자 중 한 명인 딜런 클리볼드의 어머니 수 클리볼드가 피해자에 대한 참회와 자식에 대한 사랑, 최악의 사건이 일어나게 된 원인을 되짚어가면서 정말이지 피로 쓴 기록이다. 이 책의 핵심은 우리는 아무도 우리의 자식들을 잘 모르며 사랑으로 키운 행복한 가정의 자식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폭력적인 비디오나 환경에 노출되어서가 아니라 뇌건강의 이상으로 우울 무기력 분노 자살 등이 올 수 있다는 것이다. 필자를 수년간 괴롭혀 온 질문인 ˝어떻게 그런 상황을 모를 수가 있었어?˝에 대한 답은 우리 모두 모를 수 있다는 것이며, 누구에게나 이런 비극은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글을 완독하면 딜런이 더할 수없이 좋은 부모와 환경에서 자라났다는 걸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이런 시련과 고통 속에서도 품위를 잃지 않으며 그토록 솔직하고 따뜻한 감성과 사랑으로 이 고통스러운 글을 기록했다는 사실에 무한한 애정과 존경을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