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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리셋하라 - 지금 당장 영어로 삶을 변화시키는 기적
이시원 지음 / 시원스쿨닷컴 / 2015년 8월
평점 :
절판
<인생을 리셋하라>. 처음에 제목만 봤을 때는 크게 흥미를
끌지는 않았던 책이었다. 그냥 인생을 변화시키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 조언을 얻을 수 있는 비슷한 얘기들이 담겨있을 것 같은 느낌? 근데 책
표지에 어디서 본 것 같은 얼굴이... 시원스쿨 이시원님 아닌가 하면서 저자를 보니 맞다! 무슨 이야기를 하는 책일까 궁금해져 살펴보니 인생을
리셋하는 리셋포인트로 이 책은 영어공부를 말하고 있는 것이었다. 인생을 리셋하는 방법으로는 여러 가지 있을 것이다. 사람마다 다르겠지. 아예
그런 여러 방법들을 두루뭉술하게 말하는 책이었다면 읽지는 않았을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은 인생을 리셋하는 방법으로 영어공부를 딱 꼬집어
이야기하고 있어서 한번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어공부를 10년 넘게 해왔지만 사실 막상 외국인 앞에 서면 입이
떨어지지가 않는다. 혹시 내 발음이 틀린 거면 어쩌지, 내 말을 못 알아들으면 어쩌지 등의 생각 때문에. 그럴 때면 지금까지 뭘 배운 건지
허무하기까지 하다. 가끔은 영어를 사용하는 직업을 가질 게 아니라면 그냥 못해도 되지 않아? 왜 굳이 모든 사람들이 영어를 잘해야 하지? 이런
생각을 했던 적도 있다. 어쩌면 나의 이런 생각은 너무 현재에만 머물러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영어는 현재의 필요가 아니라, 미래의 기회를
포착하는데 필요한 것이라는 사실을 간과한 것이다. 책 속에 소개된 사람들의 이야기는 영어에 대해 그동안 가졌던 생각들을 다시 점검하게 해주었다.
영어를 한마디도 못해도 업무를 처리하는 데 전혀 지장이 없었던 사람들이 회사가 합병된 후 외국인이 CEO가 되자 난감해진다.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있는가.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게 세상일인데 내가 참 생각이 짧았구나 싶었다. 대비할 수 있다면 대비해서 영어를 유용한
도구로써 활용해야 할 것이다.
PART. 1에서 소개된 많은 분들(개그맨 김영철님 이야기도
있음!)의 이야기 속에서 그들이 세계무대에서 영어로 어떻게 성공할 수 있었는지, 어떤 식으로 영어 공부를 했는지 등등 많은 조언을 얻을 수
있었다. 확실히 영어를 잘하면 시야를 넓게 가질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PART. 2에서는 종합적으로 영어 공부법을 정리하고 있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조급해하지 않고 매일 꾸준히 오래 공부하는 것이었다. 처음부터 욕심 부리지 말고 하루에 단어 3개씩만 외워도 1년이며
1000개가 넘는 단어를 외울 수 있다. 꾸준히 반복하는 게 가장 중요한 것이다. 그리고 한 달, 두 달 하고 안 되네, 포기할 것이 아니라
적어도 열 달, 1년은 꾸준히 해야 실력이 는다는 사실. 사람은 원래 꾸준할 수 없다는.. 매일매일 꾸준한 사람은 없고 작심삼일에서 빠르게
돌아오는 사람이 있을 뿐이라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 나태함이라는 덫에 걸렸을 때 빠르게 복귀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말을 기억해야겠다.
시원스쿨 강의를 들어본 적 없지만 광고를 몇 번 본 적 있는데
그때마다 느꼈던 건 기초영어를 간단하게 공부한다는 것. 복잡하지 않고 쉽다는 것이었다. 시험을 위해서 어려운 단어를 외우고 독해를 하지만(물론
그것을 통해서도 얻는 게 있겠지만) 사실 실생활에서 외국인들이 자주 쓰는 동사나 단어들은 정해져 있지 않나? 그런 것을 볼 때 자주 쓰는 동사와
단어, 기초영어를 반복학습을 통해 입에서 바로 튀어나올 수 있도록 공부하는 방식이 괜찮은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자신이 영어공부를 하고 싶은지 아닌지, 꼭 필요한지 필요하지 않은지는
별론으로 하고, 어쨌든 지금 대한민국에서 영어를 떼어놓는다는 건 쉽지 않다. 어떤 형태로든 영어 실력을 평가하니까. 학교에서는 내신과 수능,
취업 준비, 직장에서까지도 점수를 요구하니까. 그래서 영어공부를 해야 하지만 지금 약간 나태해져 있는 상황이라면, 동기부여가 필요하다면, 이
책을 읽어보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