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질 중독 - 올바른 탄수화물 조절로 내 몸 리셋
마키타 젠지 지음, 박유미 옮김 / 문예춘추사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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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린 시절에는 당뇨란 중장년층의 질병이라는 인식이 강하였다. 그러나 요즘 '소아당뇨' 환자가 그렇게 많아졌다고 한다. 식습관 변화가 주원인이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간식을 적게 먹는 환경 덕분에 '다이어트'를 남의 집 이야기인 마냥 관심없었는데, 올해 들어서 체중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다이어트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일단 간식을 먹지 말자 라는 생각에 간식을 먹지 않았지만 오히려 보상심리로 더 먹게 되었고, 밥을 적게 먹는 등 탄수화물양을 줄여도 체중감량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먹던 콜라를 줄여보려고 노력을 해도 끊을 수가 없었다. 그렇게 많이 먹는 것 같지 않은데 왜 체중감량이 되지 않는 것일까? 그 대답을 '당질중독'이라는 책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이 책에서는 우리가 살이 빠지지 않는 원인을 '당질중독' 때문이라고 한다. 비만은 당질 중독이 원인이며 의지와는 관계 없으며 또한 타고난 체질과도 관계가 없다고 한다. 당질이란 무엇인가를 이해하고 적절하게 섭취하면 체중을 아주 쉽게 조절할 수 있다고 한다. 

당에 관해서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들은 채소주스나 과일주스가 오히려 혈당을 급격하게 올려서 건강에 안좋다는 것을 다 알 것이다. 혈당치를 급상승시키고 이후 혈당치가 급강하되어 또다시 당질을 원하게 되는 악순환의 중독 상태에 빠지게 되는 것이 문제인데, 저자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혈당치가 격렬하게 상승과 하강을 반복하고 있는데 자신의 혈당치가 어떻게 변하는지 대부분의 사람들이 파악을 못하고 '나는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신경질을 내는 성격도 당질이 만드는 것이라고 한다.

살이 찐다고 육고기의 지방을 잘라내고 안먹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이 책의 저자에 의하지질은 계속해서 소비되며 흡수율이 나빠 변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으며, 오히여 부족하다고 하기 때문에 지질은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다고 한다. 

혈당치를 높이지 않는 음식

채소(뿌리 채소는 제외), 버섯, 해조류, 콩류, 육류, 생선, 두부는 혈당치를 거의 올리지 않는다.

당질중독 p.98

탄수화물에 당질이 많은데, 쌀이 주식인 우리나라 사람들은 밥을 안먹고 살 수 없을 것이다. 탄수화물을 먹되 양을 줄이는 것뿐만 아니라 탄수화물을 섭취할 때 혈당치를 줄이는 방법 또한 안내하고 있다. 탄수화물은 절대로 단독으로 먹으면 안되며, 마지막에 먹도록 해야한다.

1. 탄수화물만 먹는 것이 아니라, 지질이나 단백질과 함께 먹으면 혈당치가 잘 오르지 않는다.

2. 탄수화물을 먹기전에 식이섬유가 많은 채소 같은 것을 먹어두면 혈당치가 잘 오르지 않는다.

당질중독 p.101

먹은 즉시 바로 운동을 하면 혈당치를 올리지 않을 수 있다고 한다. 

1. 다이어트 콜라를 비롯해서 달콤한 청량음료는 평생 마시지 않기

2. 채소, 두부, 해조, 버섯을 중심으로 생선과 고기를 매일 먹기

3. 달콤한 케이크나 과자 끊기

4. 봉지과자, 쿠키 등 과자를 절대 먹지 않기

5. 밥이나 빵, 면류를 과식하지 않기

6. 술을 현명하게 즐기기

당질중독 p.140-143

이 책의 저자가 의사다 보니 마지막에는 투석을 피할 수 있는 법, 만성신장염에 대해서 짧게나마 다루고 있다. 

이 책을 통해서 술 중에서 맥주가 가장 당질이 많이 들어가 있으며, 단순히 양을 줄이는 것 뿐만 아니라 먹는 순서와 내가 즐겨 먹는 식품들에게 들어가 있는 당질량을 도표를 통해서 알려주고 있어, 식습관 개선의 필요성을 인식하게 되었다. 

새롭게 알게 된 지식들도 많은데 그에 비해 책도 얇아서 부연설명 없이 간단하게 읽을 수 있어, 평소 당뇨나 다이어트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가볍게 읽기 좋은 이 책을 추천한다.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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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살아라 그게 최고의 복수다
권민창 지음 / 마인드셋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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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이 책의 제목과 책표지의 문구 '가장 좋은 복수는 보란 듯이 잘사는 것이다. 압도적인 성취로 자신을 증명하라' 를 보고 성취를 증명하는 방법에 대한 자기 계발서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책을 읽었다. 사실 이 책은 성취를 증명하는 방법 보다는 원활한 인간관계를 유지하고 좋은 사람을 선별하는 방법이 더 주가 되는 책이었다. 책 두께가 얄고 가벼워서 내용도 가볍겠거니 생각했지만, 생각보다 도움이 되는 내용들이 꽤 많았다. 보통 이런 유형의 책들은 여러 케이스들을 소개하는데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방법을 제시하고 있어서 읽기 너무 편해서 세 시간만에 다 읽어 버렸다. 지금처럼 책읽기 싫은 시기에 읽기 좋은 책이었다.

책에서 공감가는 내용이 많았는데, 그 중에 몇가지를 소개해보고자 한다. 나는 관계를 한번에 끊어내는 사람에 속하는데, 이 책에서는 관계를 한 번에 끊어내는 사람들이 오히려 정이 많다고 한다. 첫번째 이유로 '이미 많이 기다렸다'는 문구에 공감이 가서 한참 웃었다. 맞다. 정말 맞는 말이다. 

지극히 기본적인 것도 못키지는 사람들에게 줄 신호는 없다. 누군가에게 갑자기 손절 당했다면 섭섭함을 느끼고 그 사람을 원망하기보다 내 행동과 말에 문제는 없었는지 돌아보자.

잘살아라 그게 최고의 복수다. p.19

<적을 만들지 않는 사람들의 4가지의 특징>

첫번째. 약속은 반드시 지킨다.

두번째. 일단 경청한다.

세번째. 말을 예쁘게 한다.

네번째. 인정할 줄 안다.

일단 경청하는데 드는 시간은 10분도 안 걸리지만, 그 10분을 참느냐 끊느냐에 따라 내 편이 되기도, 적이 되기도 한다.

잘살아라 그게 최고의 복수다. p.25

<평생 갈 사람과 당장 거를 사람을 알아보는 3가지 방법>

첫번째. 자기 자신을 높이기 위해 남을 까내리는 사람

두번째. 화가 났을 때 감정적으로 대처하는 사람

세번째. 끝인상이 별로인 사람들

<당신의 인생이 술술 풀리고 있다는 명확한 증거>

첫번째. 인간관계에서 예기치 못한 큰 문제가 생긴다.

두번째. 잘 진행되고 있던 일이 암초를 만나 빠그라진다.

세번째. 나를 뒤에서 흉보고 시기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진다.

네번째. 견디기 힘든 상황과 일들이 연속적으로 일어난다.

<호감 200% 높이는 대화 기술 3가지>

첫번째. 내 실수를 대놓고 말해주는 사람을 존중해줘라.

감사합니다. 그 부분은 제가 한 번 더 고려해보겠습니다.

잘살아라 그게 최고의 복수다. p.202

두번째. 흥분한 상황일수록 의도적으로 목소리를 조절해라.

목소리톤을 낮추고 말의 속도를 늦춰라

잘살아라 그게 최고의 복수다. p.203

세번째. 의견이 다르더라도 상대방을 인정해줘라.

아. 그렇게 생각하시는군요. 되게 참신하게 느껴지네요. 그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겠네요. 저는 인지하지 못한 관점입니다.

잘살아라 그게 최고의 복수다. p.204

<내 정신건강을 위해 반드시 기억해야 하는 4가지 말>

첫번째. 그냥 똥 밟았다고 생각하자.

두번째. '반드시'라는 건 없다.

세번째. 요령껏 거짓말 하자.

네번째. 무엇보다 내가 우선이다.

그 외에도 '상대방이 그냥 툭 던진 말은 그걸로 끝내라', '좋은 노래와 깔끔한 환경은 내 삶의 지리을 3배 이상 상승시킨다'. '믿는다고 모든 걸 다 보여주지 말자', '화났을 때 답변하지 마라.', '입 밖에서 꺼내는 순간 그건 비밀이 아니다', '차라리 눈치없는 척을 해라', '사람을 바꾸려하지 말고 사람 구별해라', '순간의 이득을 위해 자기 이미지를 깎지마라.', '완벽하기 보다 결함을 줄이는 것에 집중해라' 등 굉장히 유용한 조언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

이 책에서 반복적으로 강조되는 몇가지가 있다. '비속어 사용하지 않기', '뒷담화하지 않기'. '적당한 거리 유지하기' 사실 쉽지가 않다. 비속어와 뒷담화 안 해본 사람 없을 것이며 어린시절 친한 친구에게 집착(?)을 안해 본 사람 없을 것이며 애인이나 친구들에게 적어도 한달에 한 번은 만나서 서로 즐거운 시간을 보내야 한다는 것을 강요한 경험이 모두 있을 것이다. 나 또한 이 부분을 고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고 많은 생각이 들었다. 최근에 내가 하고 있는 잘못된 행동들이 떠오르면서 고쳐야 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느슨한 일상과 책읽기 싫은 사람들에게 가볍게 술술 읽히면서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잘 살아라 그게 최고의 복수다' 라는 책을 추천한다.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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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는 요약이다 - C.O.R.E. 단숨에 일머리를 키우는 생각 정리의 기술
박준서.김용무 지음 / 갈매나무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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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상사에게 보고를 할 것이다. 구두보고 부터 서면보고, 발표까지.

매일매일 보고를 끊임없이 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미숙한 보고로 인해서 난처한 상황을 겪은 경험이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보고'라는 것은 결국 듣는 사람 스타일에 정해진다고 생각한다. 성격이 급한 스타일의 상사에게는 개요식 보고가 정답이고, 데이터를 따지기 좋아하는 상사에게는 데이터가 필수이고, 모든 것을 통제하기를 바라는 상사에게는 세부적인 사항까지 미주알고주알 다 보고를 해드리는 것이 필요로 한다.

통상적으로 '좋은 보고'란 무엇일까? 라는 의문을 평소에 품고 있었다. '보고는 요약이다' 라는 이 책에서 그 답을 찾아보고자 한다. 이 책에서는 C.O.R.E 요약법을 제시하고 있다.

잘 요약된 보고를 하기 위해서 먼저 상대가 내게 요청한 과제를 이해하고 핵심을 '잡아내는' 단계(catch)가 필요하다. 두번째는 '정리(Organize)'의 단계이다. 그 다음은 정리한 내용을 상대방도 알고 있는 약속된 틀(Frame)에 담아 군더더기를 버리고 내가 놓친 정보를 다시 찾는다. 세번째는 현장을 예측하고 실수 없이 '현실화(Realize)'하는 단계다. 마지막은 준비한 내용을 효과적으로 '표현(Express)'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개인적으로 C.O.R.E 요약법 같은 이론들 보다 오히려 다른 부분들이 굉장히 실용적이었다.

직장인들 모두 이런 경험이 있을 것이다. 거래처에서 요청이 들어와서 그것을 상사에게 보고를 들어왔을 때, ' 왜 그것을 해달라고 하는 거죠?' 라는 질문에 꿀먹은 벙어리가 된 경험이 있을 것이다. 저자는 5W1H 원칙을 제시하며 잘보이지 않는 WHY부터 시작하자고 한다.

먼저 "무슨 목적으로 요청하시는 거죠?", "왜 그게 필요하시죠?" 라고 묻자.

보고는 요약이다 p.92

이 책에서 최종 결과를 먼저 이야기 하기, '~의 측면에서'라는 표현으로 기준을 명확하게 제시하기 등 현장에서 도움되는 조언들이 많이 담겨 있었다.

마지막에 일 잘하는 비책을 실현한다는 것에 대하여 저자는 '사고력'이라고 하였다. 사고력을 키우기 위해서 첫 단계는 반성이라고 한다. 내 업무가 성공했다면 왜 성공했는지 실패했다면 왜 실패하였는지 원인을 찾아내는 훈련에서 사고력은 성장하기 시작한다고 한다. 그 다음은 목표를 이루기 위해 보이지 않는 변수를 찾고 그에 대응하는 조치를 세우는 '계획'을 수립하고, 문제해결을 위해 고민하고 돌파하는 것이라고 한다.

결국 현장에서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서 우리는 직장인으로서 업무적 성장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직장인들의 업무적 성장을 위하여 이 책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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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커빌리티
김현정 지음 / 메이트북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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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이 사랑했던 케네디 대통령과 존 레논은 왜 대중에 의해 비극적 결론을 맞게 되었는가?


저자에 의하면 그들은 사람들의 강렬한 사랑을 끌어내는 러버빌리티(loveability)를 가진 사람이지만 라이커빌리티는 갖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한다.대중들의 사랑 받을 만함을 의미하는 러버빌리티는 타고 난다. 아름다운 외모나 카리스마 같은 것이다. 하지만 라이커빌리티는 내가 만들어나가는 노력의 산물이라고 한다.


저자는 사람들은 생각보다 최고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한다. 주변을 돌아보면 사람들은 잘나가는 사람보다 어느정도 어수룩하거나 따뜻한 사람을 오히려 더 좋아한다. 사람들은 잘나가는 사람이 위기에 쳐해있는 경우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기보다는 웃음거리로 소비하거나 그들의 부정적인 부분을 부각시켜 더 위기에 몰아넣기도 한다.


인간은 생각보다 합리적이지 않으며 그저 자신에게 보이는 대로 생각을 해버린다. 질투는 생각보다 힘이 세서 잘난 사람을 그대로 두고보기 어렵다. 그것은 분노의 형태로 나타나 목숨까지 위협한다. 한참 잘나가고 있을 때는 그 질투들이 수면 아래 있는 듯 보이지만, 취약해지고 위기를 겪을 때 그 질투는 위협을 초래한다. 그렇기에 우리는 과하게 추구하는 것의 정당성에 대해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라이커빌리티 p.95


이 책에서 그러한 현상을 다루고 있다. 우리가 위기에 쳐해있을 때 라이커블한 사람들은 주변에서 사람들이 도와주는 사람들이 많으나, 라이커블하지 않은 사람들의 잘못에는 이때가 기회가 싶어 달려든다. 그들의 부정적인 부분을 부각시키는데 사람들은 열을 올린다.

사람들은 옳은 말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의 말을 따릅니다. 옳은 말을 많이 하는 리더보다 내가 좋아하는 상사의 말을 따르게 되어 있어요.

라이커빌리티 p.119


나 또한 직장생활을 하면서 이 말에 깊이 공감이 되었다. 내가 좋아하는 상사를 따르는 것이 지 똑똑하고 잘난 상사를 따르는 것이 아니라는 것. 어수룩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상사의 말을 군말없이 따르기도 하고, 똑똑하고 잘나가는 상사의 명령에 뒷담화를 한 적이 누구나 있을 것이다. 결국 똑똑하고 잘나가기 위해서 노력하기 보다는 사람들이 좋아할만한 사람이 되는 것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이 책에서는 사람들에게 환심을 사는 기술을 가르쳐 주는 것이 아니라 나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것을 인지하도록 한다. 나의 애착관계 형성과정과 자기 개방능력 등을 서술하고 있다. 또한 첫인상의 중요성, 경청하는 자세, 칭찬보다는 상대의 강점 인정하기, 유머러스한 사람되기, 수용과 공감, 응원하기, 친절하고 관대한 사람이 되기 등 다양한 사회적 기술들을 소개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남들보다 유머 감각이 떨어지기 때문에 유머러스한 사람되는 것은 어렵겠지만, 그 외에 내가 실천할 수 있는 부분들과 부족한 부분들을 보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담이지만 이 책에서 부모와의 애착관계 형성과 부모로부터 습득되는 사회적 기술 등을 이야기 하고 있어, 새삼 부모의 영향력의 무서움을 느낄 수 있었다.


이 책을 리더십에 대하여 고민하고 있는 분들뿐만 아니라 자녀가 있는 사람들에게도 추천을 해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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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잘해왔으니, 하고 싶은 대로 살아보겠습니다
성현규(유튜버 감성대디) 지음 / 트러스트북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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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전 직장생활 인간관계로 고민이 많을 때, 유튜브 알고리즘으로 '감성대디 유튜브채널'이 떴다. 민머리에 우락부락 무섭게 생겼지만 댄디한 저음으로 조목조목 통찰력 있는 이야기를 해주던 '감성대디'가 기억에 남아 있었는데, 올해 책까지 나왔다고 하니 책 내용이 궁금했다.

처음에는 저자가 워낙 통찰력 있는 이야기를 조곤조곤 잘해서 이 책을 단순히 자기계발서겠거니 생각하고 읽었는데, 저자의 일화들이 주를 이루고 있어 책 분류를 찾아보니 네이버 책정보에 '에세이'로 분류되어 있었다.

이 책은 저자의 일화들이 담겨 있는 에세이로, 유튜브에서 상세히 다루지 않은 이야기도 알게 되었다. 어린시절 테니스공 하나로 도둑으로 몰려 하루에 집단린치와 어른들의 폭행에 무력하게 당했던 이야기가 굉장히 충격적이었다. '재수없는 하루네, 오늘 일진이 사납네.' 라고 넘기기에는 너무나도 폭력적인 상황은 누구라도 트라우마가 될 수밖에 없다.

나 또한 초등학교 2학년 때 억울한 일을 겪은 적이 있다. 옆반의 남학생 무리가 페인트칠을 막 끝낸 하얀 벽에 시커먼 발자국을 찍으면서 키득거리는 것을 목격한 적이 있다. 그것을 선생님께 이야기하였고, 방과후 옆반 학생 전체가 몰려와서 나에게 '거짓말쟁이', 'XX'라고 항의와 욕을 먹은 적이 있다. 옆반 아이들에게 다행이도 맞지는 않았지만 그당시 두근거리던 심장과 억울해서 펑펑 울었던 기억이 이 책을 읽으면서 문득 떠올랐다. 평소에는 기억 속 깊은 곳에 가라앉아 있어 가해자들의 얼굴은 잊어버렸지만 그 때의 강렬했던 감정들, 억울함, 화, 원망 등은 선명하게 각인되어 있다.

이 책은 저자의 어린시절 폭행의 트라우마, 내면의 상처를 극복하게 된 계기를 일본인 스님과의 일화를 통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또한 책 제목처럼 본인이 하고 싶은 DJ, 목수, 유튜버 등을 재보지 않고 시도하였다. 또한 결혼을 하고 아이를 기르는 과정에서 느낀 점을 솔직하게 밝히고 있다.

이 책에서 가장 집중있게 봤던 부분은 직장생활과 인간관계에 대한 것이었다.

'공격하는 상대에게는 상대의 비위를 행위를 절대로 하지마라. 나는 만만하고 약한 사람이라는 선언과 같다.'라는 말에 매우 깊이 공감이 되었다. 실제로 나를 이유없이 싫어하며 심지어 공격적인 사람에게 좋은 모습으로 다가려고 노력을 해보았지만 오히려 더 악화된 경험이 있어, 더욱더 공감이 되었다.


<직장에서 아우라를 풍기는 법>

1. 너무 세게 받아치지 말라

2. 울지말라

3. 일은 똑바로 잘해라

4. 감정은 최대한 담당하게 표출하라

5. 가능한 말수를 줄이라

6. 자신만의 캐릭터를 일관성 있게 유지하라

지금까지 잘해왔으니, 하고 싶은대로 살아보겠습니다. p.210-214

<누군가 나를 이유없이 싫어한다면? 주저없이 세마디를 활용하라>

"지금 뭐라고 그랬어요?"

"제 말에 문제 있나요?"

"지금 할 말 없으시죠?"

지금까지 잘해왔으니, 하고 싶은대로 살아보겠습니다. p.234


이 책을 통해서 '감성대디'라는 사람의 삶을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었다. 유튜브 영상을 보면서 사람에 대한 통찰력이 어디서 왔을까 궁금했었는데, 이 책을 통해서 그 기원을 알 수 있었던 것 같다. 평소 '감성대디 유튜브채널'에 관심있었던 사람 뿐만 아니라 다양한 시도를 해보는 사람의 삶을 들여다 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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