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을 벌어야 돈이 벌린다
이정재 지음 / 부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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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을 벌어야 돈이 벌린다

 

새해가 되면 많은 사람들은 사주 또는 신년 운세를 보러 간다. ‘네 사주에는 금이 없데’, ‘네 사주에는 불이 없어서 어떤 색깔의 옷을 입는게 좋다더라.’ 라는 등 어떻게 보면 혈액형 점과 유사한 사주란 무엇일까?

 

이 책의 제목에서 이라는 키워드를 사용하고 있지만, 내용은 운을 만드는 방법을 주된 내용으로 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사주 명리학을 오랫동안 공부한 사람으로서 사주에 대하여 후천운이 인생을 지배한다고 거듭 강조하고 있다. 따라서 저자는 운을 만드는 요인들을 사주, 풍수, 관상 등의 파트로 나누어 이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설명하고 있다.

 

이 책에서 몇 가지 인상 깊었던 내용들을 이야기 해보고자 한다.

 

운을 결정하는 첫 번째 조건으로 정언(正言), 정동(正動)이라고 한다. 한자 그대로 바른 말바른 행동이라는 의미로서 긍정적인 말과 행동을 하라는 의미이다. 예를 들어서 부자가 될 사람이나 된 사람들은 맛있는 음식을 먹고 난 후 잘 먹었다.”배가 불러서 기분이 좋다등의 긍정적인 언어를 사용하지만, 운이 결코 곁에 오지 않을 사람들은 어휴 배 터져 죽겠다.”“배불러 죽겠다라는 식으로 말은 한다. 사소한 언행으로 쌓여서 운을 만든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힘들 때마다 신세타령을 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조심해야 할 것이다.

 

말도 붙이면 안되는 사람들로는 첫 번째 나쁜 일을 같이 하려는 사람들, 두 번째 약속을 지키지 않은 사람, 세 번째 거짓말을 잘하는 사람, 네 번째로 서열을 만들려는 사람, 마지막으로는 매사에 부정적인 사람이라고 한다. ‘서열을 만드려는 사람이라니 신선하지 않은가? 생각해보면 학창시절부터 일진, 이진이라면 서 집단 내에서 사람들을 계급화시키는 사람들은 존재해왔다. 그들을 생각해보면, 말도 붙이면 안되는 사람이 아니라 멀리 해야 하는 사람이 맞다.

 

이 책은 우리가 미처 몰랐던 사실들을 알 수 있었다. 예를 들어, 수리성명학이 일본에서 쇼군의 이름 획순으로 근거로 만든 작명법이라는 점, 우리가 장례식장에 다녀오고 난 뒤 소금을 뿌리는 행위 또한 우리 전통문화가 아니라 일본의 풍습이라는 점 등이다. 또한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사실들 현관에 거울이 있으면 안된다는 이는 일본의 무속이 약간 가미된 것이며 풍수한 어디에도 나와있지 않는 내용이라고 한다. 정면 아니라면 어디든 상관없으며, 거울이 현관 양족에 설치되어 있다면 넓은 느낌을 주기 때문에 오히려 풍수적으로 좋다고 한다. 물론 그렇다고 새로 설치할 필요는 없지만, 기존에 있는 것이라면 굳이 없앨 필요가 없다는 말이다.

 

이 책은 아예 풍수, 성명학, 사주들을 부정하지 않는다. 일이 잘 안풀릴 때는 모양과 상표를 완전히 다른 구두를 바꾸어 보라든가, 동쪽과 남쪽에는 벽에 못을 박으면 안된다, 지붕을 넘어서는 과실나무, 등나무, 은행나무는 마당에서 키우면 안된다는 점 등 정말 많은 개운법들을 책 속에 담고 있다. 물론 젊은 사람들이 보았을 때, 캐캐묵고 시대착오적인 부분도 있겠지만, 나름 재미있게 읽었다. 유튜브에서 떠도는 이상한 개운법 영상 수백 편을 보는 것보다 차라리 이 책 한 권을 읽는 것을 추천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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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미스테리
디바제시카 지음 / 너와숲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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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유튜버 디바제시카를 아는가? 미스테리, 호러, 심령물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디바제시카의 토요미스테리'를 잘 알 것이다. 나 또한 디바제시카의 채널을 구독하고 있고, 틈틈히 애청할 정도로 좋아하는 유튜버이다. 정확한 발음과 깔끔한 스토리텔링으로 애청하고 있는데, 책으로 나왔다니! 안 읽어볼수가 없지 않은가? 특히나 이런 미스테리, 호러장르의 책은 귀하지 않은가?


게다가 책 디자인 부분에도 굉장히 신경을 많이 쓴 것 같았다. 표지는 사실 특출난 부분은 없지만, 책 내지를 여태 봤던 책들 중에서 가장 공을 많이 들인 것 같았다. 내지의 바깥쪽 부분은 갈색으로 무늬를 넣었고, 단순히 흰색 용지만 쓴게 아니라 회색 내지도 쓰고 있다. 게다가 이야기마다 삽화가 들어가 있는데, 으스스한 컨텐츠와 어울리는 괴랄한 일러스트라고 해야하나. 일본 만화가 이토 준지 풍의 삽화가 들어가 있어서, 굉장히 오싹하였다.


이 책은 귀신 이야기 책이 아니라 전세계 범죄, 미스테리한 사건을 다루고 있는 책이다. 유튜브에서 접한 이야기보다 처음보는 이야기도 많았고, 단순히 가쉽용으로 즐기기에는 생각할 부분이 많은 에피소드들도 많았다. 고베 초등교사 이지메 사건, 라방으로 중계된 실제 살인 사건 등은 최근의 뜨거운 감자 주제에 하나인 학폭 이슈와 SNS 업체의 윤리적 책임 문제들을 한 번 더 생각하게 만든다. 에피소드 주제가 중복될 있음에도 굉장히 선별해서 골랐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게다가 300페이지에 다른 책들에 비해서 글자수도 작고, 한페이지에 들어가는 글자의 양이 많다! 궁금해서 세아려 보니, 토요미스테리 한페이지에 22줄이라면 최근에 읽고 있는 다른 책은 한 페이지에 19줄이었다. 토요미스테리 책은 여백이 없다고 해아하나. 저자의 컨텐츠에 대한 애정과 욕심을 보인다고 해야하나.


에피소드가 25개나 되지만 펼치자마자 바로 다 읽어버릴정도로 흡입력 있는 책이었다. 미스테리, 범죄물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당연히 이 책을 좋아할꺼라고 생각한다. 최근 약간 책태기였는데, 굉장히 즐겁게 잘 읽은 것 같다.

개인 취향이지만, 각 에피소드에 들어가기전에 바로 이야기를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그 에피소드와 관련된 이야기 또는 철학자, 심리학자의 연구결과나 격언 등으로 시작하는 부분이 특히 마음에 들었다.

디바제시카님은 이 책에서 끝내지 말고, '토요미스테리2'나 아니면 다른 컨텐츠로 책을 집필해주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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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팔리는 카피 - 즉각 매출을 올리는 무기 12가지
글렌 피셔 지음, 박지혜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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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하다보면, 마케팅 업무가 아니라도 무언가를 홍보를 해야할 때가 있다. 물건 판매에서부터 사소하게는 블로그 홍보까지 생각해보면 정말 다양한 장소에서 홍보가 필요하다. 무언가를 홍보할 때는 주로 문구를 통해서 홍보를 한다. 쌈박한 문구가 안떠올라서 답답한 경험이 누구나 있을 것이다. 그러다보니, 처음에 이 책 제목 '무조건 팔리는 카피'를 보자마자 끌렸다. 

이 책은 크게 3부로 구성되어 있다. 카피를 쓰기전에 해야할 것, 직접 반응 카피를 위한 12가지 도구, 마지막은 직접 반응 카피라이터 3인의 인터뷰를 담고 있다.

사실 이 책은 외국서적을 번역하였다보니, 인용사례가 크게 와닿지 않은 점이 안타까웠다. 이게 좋은 사례인가 라고 의문이 들게 만들었다고 해야하나. 아마 영국에서는 그 광고가 기발하고 우수한 광고사례일 수 있겠지만, 나에게는 크게 와닿지 않았다.그래도 가장 괜찮았던 문구는 아래와 같다. 

저자는 간접 반응 카피보다 직접 반응 카피를 강조하고 있으며, 효과적인 직접 반응 카피를 만들기 위한 여러가지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그 중 관련 서적에서 볼 수 없었던 신선한 방법들을 몇가지 소개해보자면, 한 번에 전체 청중을 대상으로 말하려 하지말고, 한 사람이라고 상상하고 이야기 하라고 한다. 또한 항상 고객을 참여시킬 방법을 강구해야 하며, 카피 관련 콘텐츠와 무관한 콘텐츠를 일대일 비율로 섭취하고, 최소한 일주일에 하나의 카피는 읽어라고 조언을 하고 있다. 

사실 마케팅을 전공으로 하고 있지 않아서, 이 책에 대하여 전문적으로 리뷰하기는 어렵지만, 솔직히 책 분량이 367페이지가 되어, 조금 지겨웠다. 반복되는 부분과 굳이 자기 자랑을 너무 많이 한다고 해야하나. 불필요한 부분을 제거한다면 좋았을텐데. 작가 본인이 주창한 것처럼 간결하게 메인 아이디어에 집중하여 책을 집필하였으면 좋았을텐데. 그 부분이 아쉬웠다. 

그래도 작가는 다이렉트 마케팅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으로 이 책은 그의 노하우를 엿볼 수 있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마케팅 비전공자 입장에서 마냥 아이디어만 좋으면 좋겠거니 쉽게 간과되는 영역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어떠한 책들이 도움되고, 어떠한 방법으로 훈련을 하면 되는지 상세하게 설명하는 부분이 도움이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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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 끄기 연습 - 걱정, 초조, 두려움을 뛰어넘는 61가지 심리 기술
나이토 요시히토 지음, 김한나 옮김 / 유노책주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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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살아가면 많은 곳에 신경을 쓰고 살아간다. 가정에서도, 회사에서도. 짧은 순간이라도 신경을 끄고 살고 싶어서, 우리 해외로 여행을 떠나기도 한다. 이제는 해외에서도 손쉽게 연락이 되기 때문에 예전만큼 단절은 아니지만, 얽매이는 것에 벗어난 해방감을 느끼고 싶어 해외여행을 떠난다. 힘들 때마다 해외여행을 떠나면 좋겠지만, 언제든지 떠날 수 있고 그만한 재력이 되는 사람들은 0.1%도 안될 것이다. 해외여행을 갈 때마다 느끼는 스위치 off를 평상시에도 자동으로 off를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 책은 우리가 신경을 쓰는 여러 케이스들을 다루고 있다. 사실 심리학 책들을 몇 권 읽어본 사람들이라면 뻔한 내용들도 있지만, 꽤 신선한 내용들도 담고 있다.

사장이나 중역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내라며 독려하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 이럴 때도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내려고 쥐어짜지 않아도 상과없다. 속으로는 그런 아이디어를 받아들이고 싶지 않다고 생각할테니까. 라는 문장을 읽고 한바탕 웃었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요한 직업은 아닌데, 작년 한 해동안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내라면 얼마나 쥐어짜였던가. 꽤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이 책에서는 우습게도 '너무 창의적이면 가끔 미움을 받는다', '평범한 아이디어가 칭찬받는다'라고 하니 내가 겪은 상황과 절묘하게 맞아떨어져 한참 웃었다.

긴장이 될 때는 긴장된다고 생각하지 말고, '설렌다','설레기 시작했어'라는 표현을 쓰면 긴장이 풀린다고 한다. 주먹을 꽉 쥐면 적극적인 마음이 생기며, 큰 꿈이 오히려 인생의 만족도를 낮춘다고 한다. 또한 의욕이 나지 않을 때 투덜거리기보다는 차라리 인위적인 미소라도 짓는 것이 더 좋으며, 기분 나쁜 일이 많아질 때는 다른 데 집중 해 보는 것이 좋으며, 손씻기가 기분전환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이 모든 것들을 객관적인 연구결과를 근거로 제시를 하고 있어, 신뢰감을 주고 있다.


모든 챕터들이 한두장이고, 내용이 많지 않아서 금방 앉은 자리에서 술술 읽을 수 있을 정도로 가볍게 읽을 수 있다. 깊게 내용을 다루고 있지 않지만, 가볍게 읽기 좋은 책으로 추천한다.

호감을 얻는 노력을 하기보다는 미움을 받지 않는 노력이 중요하다. 이를테면 남을 칭찬하는 일은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일은 험담하지 않는 것이다. 아무리 앞에서 칭찬해도 뒤에서 험담하는 것을 상대방이 알면 자신에 대한 평가가 단번에 급락한다. 그러므로 남을 칭찬하는 착한 일을 많이 하기보다 험담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 P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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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내가 다시 좋아지고 싶어 - 지금껏 애써온 자신을 위한 19가지 공감과 위로
황유나 지음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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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처음에 이 책 제목을 보고 손이 바로 가지 않았다. '내일, 내가 다시 좋아지고 싶어', '지금껏 애써온 자신을 위한 19가지 공감과 위로' 라니. 최근 힐링, 자존감 등을 주제로 한 에세이를 많이 읽어서 그런가. 손이 선뜻 가지 않았다. 아마 최근 일상이 평안해서 굳이 이런 소재의 책을 읽을 필요가 없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첫 챕터를 읽는 순간 순식간에 책 속에 몰입이 되어, 앉은 자리에서 다 읽고 말았다. 생생한 묘사와 몇일을 곱씹고 수정하고 수정한 듯한 아름다운 문장들, 내가 겪었던 일들과 유사한 에피소드들로 책 앞표지를 넘겨 이 책을 쓴 사람이 누구인지 확인하기까지 했다. 작가님이 두 번째 책을 집필하시면, 찾아 읽으려고.

19가지의 챕터 중 챕터2 어여쁜 구김살_생긴대로 사는 법이 가장 와닿았다. 나 또한 묘하게 그늘 진 아이였고, 사람과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아직도 어렵고 삐걱거리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먹고 살려고 그럴듯한 가면을 쓰고 직장생활을 하고 있지만, 본연의 나는 아직도 어둡고 구깃구깃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챕터 9 일기예보_미래를 점쳐보다에서 저자가 점집탐방에서 배운 것을 풀어놓고 있다. 나 또한 마음 고생을 하였을 때, 점집 탐방을 했었다. 그 때의 나의 마음을 너무 잘 풀어놓고 있었다. 과거나 성향을 정말 잘 맞추지만, 미래에 대한 예측은 모두 달랐던 부분까지.


중간관리자의 고충부터, 계약직 때 겪었던 서러운 일화, 충격적인 일까지...챕터 하나하나가 한 편의 단막극을 보는 것마냥 생생하게 그려질 정도로 잘 쓰여진 에세이였다. 자신의 기분과 감정에 취한 에세이가 아니라 한 편의 드라마 같은 에세이였다.


사실 에세이를 읽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다른 장르의 서적들과 달리 에세이를 읽다보면 어떤 챕터는 유달리 안읽히거나 본인 일기장에 쓴 글을 수정없이 그대로 옮겼나 싶을 정도로 대충 휘갈긴 글들이 있다. 질 떨어지는 글들이 많다고 해야하나. 하지만 이 책은 정말 달랐다.

책의 부제가 공감과 위로라고 하지만, 이 책을 통해서 공감과 위로를 크게 받지는 않았다. 물론, '나보다 더 고통받은 사람이 있구나. 나 정도는 괜찮은 축이었네' 라는 감상을 받은 사람들에게는 위로가 될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런 감상보다는 한 일화가 너무 충격적이다 보니, 말문이 막힌다고 해야하나. 이 책을 어떻게 묘사하면 좋을지 솔직히 모르겠다.

다만, 꼭 한 번 읽어보았으면 좋겠다 라는 추천을 조심스럽게 하고 싶다. 뻔한 힐링에세이, 공감에세이가 아니다. 가볍게 읽을거리 찾는 사람에게도 추천하며, 뻔한 공감에세이에 지친 사람들에게도 이 책을 꼭 권해주고 싶다.



자존감 높이는 비법‘이 궁극적으로 남들에게 인기를 얻는 법, 남들이 좋아하는 사람이 되는 법이라니 참 아이러니한 일이 아닐 수 없다. - P42

‘선택의 당위성‘을 만들고 싶은 마음으로 30%의 복채를 내고, 그 선택으로 일어날 책임을 위임하는 값으로 기꺼이 30%의 복채를 낸다. 그리고 이성과 논리로 설득되지 않는 괴로움을 초월적 힘을 빌려 위로받고 싶은 마음으로 나머지 40%이상의 복채를 낸다.

누가에게도 털어놓기 어려운 서러움을 다 털어내고 싶었다. ‘너는 무조건 다 잘될거니까 걱정하지마‘라는 말이 듣고 싶었다. 사주나 신점을 보아주는 ‘선생‘들은 나의 ‘답정너‘심보를 꿰뚫어보고 감미로운 말들로 나를 다독여 준다. - P131

‘모두가 나를 사랑해주길 바랐다. 싫은 소리 한마디 듣는 것이 두려웠다. 숭고한 희생이라도 떠맡은 줄 알았지만 결국 나조차 돕지 못한 꼴이 되었다. 굽어보는 위치에 있다고 착각한 나머지 내 키가 작은 줄은 미처 몰랐다. 호랑이 가죽을 비집고 나온 여우 털을 보고도 눈 감아준 팀원들의 품이 더 넓었다. 자신도 지켜내지 못하는 팀장보다 그들의 키가 훨씬 컸다. 찢어진 우산도 우산이라며 두 손에 꼭 받쳐 든 채 정글의 비바람을 견뎌준 나의 전우들에게, 이제라도 뒤늦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 - P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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