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러 성격 상담소 - 내 뜻대로 되지 않는 성격 때문에 인생이 힘든 당신에게
기시미 이치로 지음, 이영미 옮김 / 생각의날개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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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지리멸렬한 자기계발서 시장에서 '미움받을 용기' 라는 책이 혜성처럼 나타나서 아들러 붐을 일으켰다.

오랫동안 베스트셀러로 사랑을 받았던 '미움받을 용기'의 저자 기시미 이치로 교수의 신간이 최근 발매되었다.

무려 '아들러 성격 상담소'라는 제목으로 출간된 이 책 또한 아들러의 성격심리학을 바탕으로 기재되어 있다.

저자에 의하면, 성격은 타고 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성격을 스스로 선택하는 것이며,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 우리는 성격을 바꿀 수 있다고 한다.

허영심, 질투, 미움, 불안함, 두려움, 쾌활함, 완고함 등 모두 우리가 선택한 것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 노력하지 않고 편하게 살고 싶은 사람은 게으른 성격을 선택한다고 한다. 자기가 실패하더라도 '만약 내가 게으르지 않았으면 틀림없이 내가 이루고자 한 것을 달성할 수 있었을 거야.'라고 변명하며 자기 자신의 가치를 떨어뜨리지 않기 위하여 '게으름'이라는 성격을 선택한다고 한다.

또한 존경받는 것이 목표인 사람은 밖에서는 존경받기 위하여 쾌활한 행동이 필요하지만, 반대로 집에서 존경받기 위해서는 뚱한 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여 해당 성격을 선택한다고 한다. 집 안팎에서 행동은 정반대지만 '존경받는' 목표를 달성하고 싶은 라이프 스타일은 똑같다고 본다.

우리는 감정을 어떤 목적으로 활용할까?

아들러는 지금까지 살펴본 성격과 마찬가지로, 정동에도 대인관계상의 목적이 있다고 보았다. 바로 "상황을 자기에게 유리하게 만들기 위해 변화를 야기하려고자 하는 인간의 목적"이다. 사람들은 보통 원인론적 관점으로 생각한다. 아이가 문제 행동을 일으켰기 때문에 화냈다고 생각하는 식이다. 반면 목적론적 관점을 지닌 아들러는 사람들이 '어떤 목적'을 위해 화의 정동을 사용한다고 보았다. 상황을 자기에게 유리하게 만들기 위해 변화를 야기하고자 하는 목적이 있다고 보는 것이다.

아들러의 성격상담소 p.134-135

감정의 힘을 빌리는 사람들은 열등감을 가지고 있다.

리더로서 자기가 뛰어나다는 것을 인정받으려면 감정의 힘을 휘두르는 대신 논리적으로 설명하면된다. 그것이 불가능하기 떄문에 감정적으로 승리를 거두려 큰소리치고, 분노의 감정을 상대에게 쏟아붓는 것이다. 그런 사람은 다른 방법으로는 우월성을 달성할 수 없다는 열등감을 갖고 있는 셈이다. 그러니 분노에 사로잡힌 사람을 보고 무서워서 벌벌 떨 필요는 없다. '저 사람한테 열등감이 있구나.' 생각하면 냉정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

아들러의 성격상담소 p.138

이 책에서는 첫째, 둘째, 막내, 외동 등 태어난 순서에 따른 성격차이도 설명하고 있다.

첫째 아니는 대체로 보수적이다. 왜 그럴까? 상황이 변해서 좋아진 것이 전혀 없었기 떄문이다. 오직 자기만 바라보던 부모가 변한 원체험 때문에 변화를 몹시 두려워한다. 첫째들은 어른이 된 후에도 경쟁자의 출현이 두렵다. 사춘기에 누군가 좋아지더라도 지금의 관계가 어떻든 틀림없이 자기 존재를 위협하는 강력한 경쟁자가 나타날 것이라 생각하고 마는 것이다. 어린 시절의 경험때문에 상대방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도 굳이 잘 풀리지 않는 면을 찾아내려 한다.

아들러의 성격상담소 p.194

이 책에서는 처음부터 성격을 바꿀 수 있다고 일관되게 주장하고 있다. 나 또한 사람의 성격을 바꾸기는 매우매우 어렵지만, 문제시 되는 성격의 발원지와 목적을 알게 된다면, 변화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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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나이즈 타임 - 미니멀써니의 마음을 채우는 1일 1비움
박정선 지음 / 북스고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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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부터였을까? 미니멀라이프가 대세가 된 게.

많은 사람들은 미니멀라이프를 외치면서 집 안에 있는 물건들을 버리고, 정리하였다.

하얀 색 또는 무채색의 공간, 텅 빈 거실에 테이블 하나 덩그러니 있고, 책장에는 책 한 두권 꽂혀 있고, 애플로고가 박힌 맥북 옆에는 깔끔한 흰 색 스탠드 조명이, 부엌에는 발뮤다 토스트기와 비싼 커피추출기 등 깔쌈한 전자기기를 몇 개 보이고 거기다가 제로웨이스트 문구까지 넣으면 요즘 유행하는 미니멀라이프다.

분명히 각각 다른 사람이 올린 영상인데, 어찌 이렇게 똑같은 건지. 이것도 유행이 있는가보다 라는 생각도 들면서, 다른 의미의 과시욕이 은연중에 비쳐져 미니멀라이프의 정의를 되묻지 않을 수 없다.

미니멀라이프가 유행한 초창기부터 미니멀라이프를 지향하여 왔고, 실패도 해봤고 어느 정도 내 삶과 타협하는 선에서 조정된 미니멀라이프. 내가 미니멀 라이프를 지향하게 된 계기는 청소하기 쉬울 것 같아서였다. 이 책의 저자 미니멀써니 박경선님도 미니멀라이프를 시작하게 된 계기 또한 집안일이 귀찮아서였다고 한다. 매우 동감하지 않을 수 없다. 저자는 이 책에서 단순히 미니멀라이프 예찬만 하고 있는게 아니라, 자기 나름의 미니멀라이프 기준을 제시하고 있으며, 미니멀라이프를 통하여 수익 창출과 자기계발하고 있어 신선한 느낌을 주었다.

'설레지 않는 물건을 버리고 설레는 물건으로 채우라'는 말을 예전에는 좋은 말이라고 생각했는데, 설레지 않는 물건을 비우면서 후회를 했던 적이 있다. 지금은 설레지 않는 것도 남길 만한 가치가 있다면 내게 필요한 물건이다.

오거나이즈 타임 p.138

이 책에서는 ‘하루 10분 한 공간 정리하기’부터 물건을 비우고 새 물건을 들이는 법, 집안 곳곳을 빠르고 대강 청소하는 법 등 소소하고 실용적인 팁도 함께 알려주고 있다. 미니멀라이프를 지향하는 사람 뿐만 아니라 집안일을 해야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신선한 영감을 줄 꺼라고 생각한다.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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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누구니 - 젓가락의 문화유전자 한국인 이야기
이어령 지음 / 파람북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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젓가락 하나 가지고 300페이지 넘는 책을 쓸 수 있는 사람은 이어령 선생님 밖에 없을 것 같다. '젓가락' 을 의식의 흐름에 따라서 글을 쓰는데도 난잡하지 않고 일관된 주제를 관통하는 책을 쓰다니. 대단한 내공이 아닐 수 없다.

수저계급론, 왜 하필 자신의 계급을 수저에 비겼을까?

젓가락은 한국인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신분증, 셀프 아이덴티티

젓가락행진곡, 짝문화 그리고 실리콘밸리의 짝문화

뚝배기 파스타를 만들어낸 국물 문화의 문화유전자

한국 젓가락, 중국의 쾌자, 일본의 하시의 의미

삼국의 음식문화 비교

식도구의 진화과정

젓가락을 통하여 仁

결함생물론

젓가락과 쌀문화권 고찰(자포니카와 인디카)

문화유전자

젓가락 문화의 위기(저맹)

2015.11.11. 젓가락의 날 청주 축제

젓가락 하나로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를 써내려 가고 있어, 이 책 하나로 관련 지식을 엄청나게 쌓을 수 있다.

젓가락이라는 단어는 한자 (箸) + 우리말 가락이라는 토착어가 붙어서 만들어진 말이며, 가락이라는 말은 한군데서 갈라져 나온 것을 뜻한다고 한다. 한중일 3국 중 두개가 하나인 의미를 가진 것도 유일하며, 쇠젓가락을 가진 것도 유일하다고 한다. 곤봉은 팔의 근육을 확장한 것이며, 손바닥을 연장한 것은 물그릇이며, 젓가락은 완전히 손가락 두 개를 연장한 것이라는 고찰도 굉장히 신선하다. 또한 '집다'와 '잡다'의 차이가 젓가락과 포크의 차이라고 하는 듯 생각지도 못한 지점을 짚어주는 것도 놀랍다.

숟가락, 젓가락을 한 벌로 식사하는 한국의 수저 문화는 일본은 물론이요 중국에서도 볼 수 없는 우리 고유의 문화이며, 한국 음식의 주류를 이루는 국문화와 탕문화로 인해 같은 젓가락 문화권인 일본이나 중국이 한국처럼 수저를 같이 쓰지 않는 이유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또한 17,000년 전의 볍씨가 인도도 중국도 아닌 한국 청주 소로리에서 발굴되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수저는 액체와 고체, 두 음식을 동시에 포괄하는 식사 도구다. 숟가락은 주로 국물을 떠먹는 것으로 음에 속한다. 젓가락은 양에 속하는 것으로 건더기를 집는 데 사용된다. 젓가락은 양, 숟가락은 음. 건덕기는 양, 국물은 음이다. 양으로 양을 집고, 음으로 음을 뜬다. 이렇게 해서 음과 양의 대립이 조화를 이룬다.

p.57

투석 문화권에서는 막대기도 적이 접근전을 해오면 때리는 무기가 된다. 그런데 젓가락 문화권의 막대기는 다듬이 방망이나 빨랫방망이처럼 폭력이 아닌 정화, 더러움을 털어주고, 구김살을 펴주는 빨고 다듬는 문화로 이어진다. 그러기에 젓가락 문화는 느림의 문화요, 참음의 문화, 평화의 문화다.

p.147

젓가락질은 의식적인 학습과 생리적인 신체조건이 갖춰져야 할 수 있으니까. 유전설과 환경설이 젓가락에서 하나가 된다. 한국인이 젓가락질을 잘하는 건 유전적 요소와 환경적 요소가 합쳐진 결과다.

p.160

젓가락질은 남이 하는 걸 보고 배우고 따라 하면서 몸에 배게 하는 것이다. 타고난 유전자와는 상관이 없다. ... 바깥에서 보고 들은 걸 모방하는 데서 오는 거다. 부모와 사회구성원들을 모방하고 학습하면서 문화유전자를 길러왔다. 이런 무화적 동질성은 생물학적인 것이 아니라 학슬을 통해 길러지기 떄문에 DNA가 아닌 밈(meme), 즉 문화유전자라고 한다.

...리처드 도킨스는 그의 저서<이기적 유전자>에서 문화의 진화에도 유전자와 같은 복제단위가 있을 거라는 가설을 세우고, 지성과 지성사이에 전달되는 문화정보의 복제가를 밈이라고 불렀다.

p.203

우리가 배우고 함께 공유함으로써 모방 전승되는 문화유전자 밈은, 생물학적 유전자 DNA와는 전혀 별개의 것이다. 문화적 밈은 학습과 모방에서 오는 것이다.

...말하자면 유행 같은 거다.

p.205

이 책의 주제는 젓가락 예찬 같은데, 다 읽고 나면 우리나라 전통 문화 예찬이다. 이어령 선생님은 우리나라 전통문화에 대한 자부심과 함께 젓가락 문화의 계승을 이 책에서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나아가 생명젓가락, 일종의 ICT 젓가락을 만들어 빅데이터를 만드는 도구 개발까지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이 책을 읽고 난 후 우리나라 젓가락 그리고 전통문화에 대한 자부심과 더불어 이렇게 깊고 넓은 사유를 글로써 표현할 수 있는 이어령 선생님에 대한 존경심이 절로 들었다.

사담이지만 수능출제 위원분들이 계시다면, 이 책의 글을 수능의 비문학 지문 활용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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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혼자 여행 어쩌다 시리즈 2
최지은 지음 / 언제나북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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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무료함과 삶의 무게에 지칠 때, 우리는 탈출을 꿈꾼다. 어디론가 사라지고 싶을 때, 훌쩍 떠나버리고 싶을 때, 혼자 여행을 하게 된다. '혼자 여행'은 일상생활에 지친 영혼의 재충전을 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다. 동행자 눈치 볼 필요없이 내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숙소에서 뒹굴거릴 수도 있고, 내 취향이 아닌 곳을 갈 필요없고, 내가 가고 싶은 곳, 내가 하고 싶은 것, 내가 먹고 싶은 것들을 마음껏 누리며 행복한 시간을 가질 수 있다. 행복을 공유할 사람이 없다는 외로움과 사진을 마음껏 남기지 못하는 불편함을 감수하고도 '혼자여행'은 굉장히 행복한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어쩌다 혼자여행'은 저자가 혼자여행을 떠나면서 느낀 단상들을 정리한 책이다. 사실 읽다보면 책 제목은 혼자여행이지만, 사교성이 좋은 저자가 여행지에서 많은 인간관계를 맺고 있어 아이러니하게 혼자여행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아마 이 책을 읽은 사람들 중에서는 이게 무슨 혼자여행이야 라고 반문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동행자가 있었다면 저자가 지금처럼 적극적으로 현지인이나 같은 여행자들에게 다가갔을까? 그건 아니라고 본다. 혼자 여행을 갔기 때문에 더 적극적으로 여행지에서 만난 사람들에게 다가가지 않았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낯가림이 심한 나같은 사람들은 저자의 사교성이 부럽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그리고 낯선 사람에게 말을 걸고 그들의 집에서 숙박할 수 있는 용기도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여행자에게 있어 가방이란 삶의 무게라는 말에 깊이 공감하였다.

나는 여행을 갈 때 짐을 정말 최소화해서 가져가는 편이다. 첫 해외여행 때 노파심과 염려에 이 짐 저 짐 다 우겨넣어 무거운 캐리어를 낑낑거리면서 끌고 다녔다. 그래서 그렇게 고생해서 가져간 짐들을 여행지에서 제대로 다 썼는가? 그것도 아니었다. 날도 추운데 옷도 무겁고 심지어 캐리어까지 무거우니, 여행의 질이 너무나 나빠졌다. 그 뒤로부터 짐을 굉장히 최소화하였다. 같이 여행을 가는 친구들마다 놀라워할 정도였다. 딱히 챙겨온 게 없어도 불편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우리의 삶도 여행가방과 같은게 아닐까. 불필요한 것들을 노파심과 염려로 다 우겨넣어 짊어지고 고통스러워 하고 있는 거 아닐까? 사실 없어도 불편할 거 없는데.

500만원을 훔쳐간 뻔뻔스런 도둑놈에 경악하기도 하였고, 이란사람들의 환대에 놀라웠으며, 물이 부족하여 탱크로 구입하는 팔레스타인의 현실에 씁쓸함을 느낄 수 있었다. 여행지에서 만난 사람들의 친절함과 길을 헤매다가 우연히 만나게 된 인연들... 깊이 공감이 되었다. 나도 그랬었는데, 나도 그런 경험이 있었지 라는 생각이 들면서 빨리 코로나가 종식되어 길게 혼자 여행을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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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리치의 시대 - 메타버스에서 돈 벌고 NFT에 투자하는 사람들
김상윤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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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에서 돈 벌고 NFT에 투자하는 사람들

타버스는 얼마전까지만 해도 정립되지 않은 개념에 불과하였으나, NFT가 가상세계의 재화와 아이템, 부동산 등의 ‘대체 불가능한’ 가치를 입증하기 시작하면서, 메타버스 또한 진짜 부를 창출할 수 있는 시장으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하였다. 새로운 시장의 탄생은 곧 새로운 부자의 탄생을 예고한다. 메타버스 시대가 몰고 온 ‘부’의 기회를 붙잡기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NFT, P2E, 암호화폐, 가상부동산 등 개념과 전망을 이 책에서는 분석하여 전달하고 있다.

Part.2

페이스북의 메타 트랜스포메이션

: 웹 3.0시대를 적극적으로 맞이하는 기업들

웹 1.0 시대는 1984년 매킨토시의 출시와 1990년 월드 와이드 웹 인터넷 탄생 시기를 묶어 부르며, 웹이라는 가상공간을 인류가 처음으로 활용하게 된 시기를 일컫는다. 웹 1.0 시대에 기업들은 웹사이트를 구축하여 정보를 제공했고, 이용자들은 제공되는 정보를 수동적으로 소비하기만 했다. 그러나 2000년대 전후로 웹 이용자들은 정보의 생산과 소비를 동시에 하는 프로슈머로서 역할을 확대해나갔다. 그리고 2007년 스마트폰이 탄생하면서 정보의 생산과 소비의 경계가 완전히 무너졌다. 이 시기를 바로 웹 2.0의 시대의 시작으로 본다.

...

웹 3.0 시대는 탈중앙화, 개인화, 지능화로 표현되는 시대이다. 웹 3.0 시대의 대표적인 기술은 '블록체인'이다. 이 기술은 간단히 말하면 블록에 데이터를 담아 체인 형태로 연결한 다음, 수많은 컴퓨터에 이를 동시에 복제해 저장하는 분산형 데이터 저장 기술이다. 거래 주체와 거래 기관만 거래 정보를 보유하는 기존의 금융 거래 방식과 달리, 블록체인은 거래 주체의 거래 정보가 담긴 원장(블록)을 블록체인 네트워크 참여자 모두가 나누어 가진다. 이러한 분산형 데이터 저장 기술은 중앙화된 조직구조와 소통구조를 완전히 바꾸고 있다.

메타리치의 시대 p.46-47

: 메타 vs 마이크로소프트 vs 엔비디아

메타는 현실세계의 모든 것이 가능한 메타버스 공간을 지향하는 반면에 마이크로소프트와 엔비디아는 특정 비즈니스 환경과 경험을 가상공간으로 이동하고 현실과 연결시키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Part.4

암호화폐 환상일까 기회일까

암호화폐는 중장기적으로 계속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으나, 현재 시점에서는 비탄력적 공급(제한적 공급), 컴퓨팅 파워문제, 채굴을 위한 막대한 에너지 소비문제 등 기술적 한계 극복이 필요하다. 중장기적인 시선에서 시대의 변화를 연계한 투자를 노려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서술하고 있다.

Part.5

NFT를 만들고 거래하는 사람들

NFT란 우리말로 '대체불가능한 토큰'이다. 예를 들어 지폐나 비트코인은 맞교환할 수 있는 대체가능하나, 디지털콘텐츠의 경우 그 가치를 맞교환할 수 없다.

NFT는 '디지털 콘텐츠의 고유 정보를 담은 기록장(텍스트 파일)'이라고 할 수 있는데, 부동산의 소유와 거래 정보를 담은 등기권리증과 비슷하며 해당 콘텐츠의 현재 소유자와 거래 이력 정보가 토큰에 담겨 블록체인 상에 기록되기 때문에 위조나 변조가 불가능하다. 즉, 해당 콘텐츠의 진품 여부 혹은 소유권을 판별해주는 '디지털 인증서'이다.

메타리치의 시대 p.126

현재 NFT가 단순 소유보다는 투자 목적으로 구매가 많다. 실제로 NFT로 대박난 예술 작품은 극소수에 지나지 않으며, 이미 구입한 NFT라도 원본의 저작권을 나눠갖는 것이 아니라 창작자에 남아 있다는 맹점이 있다. 저작권을 별도로 이전받지 않는다면 저작권자는 새로운 NFT를 생성하여 다른 곳에 사용, 전시, 배포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는 점이 물질세계의 소유와는 개념이 다르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할 필요가 있다.

Part.6

P2E(Play to Earn), 놀면서 돈 버는 사람들

엔씨소프트뿐 아니라 넷마블, 넥슨 등 주요 게임 개발사를 비롯하여 SM, 하이브, JYP 등 주요 엔터사들도 메타 트랜스포메이션 경쟁을 시작했다. 게임사들의 경우, 기존 게임에는 게임 내 활용되는 아이템을 NFT로 제작하여 거래하게 하거나, 자체 NFT 거래 플랫폼을 만들어 연동하는 방식을 구상하고 있으며, 신규 게임의 경우 이용자들의 자산 축적과 경제활동을 주요 콘셉트로 하는 P2E 게임이 현재 다수 기획, 출시 예정에 있다.

메타리치의 시대 p.184

메타 리치가 꿈꾸는 새로운 기회를 보다

이 책은 단편적인 투자의 관점에서 메타버스를 분석하기 보다는 패러다임의 변화와 그 속에서 창출될 새로운 가치와 우리가 누릴 수 있는 혜택 그리고 투자의 방향까지 분석한 총론에 가깝다. 나에게는 버즈워드와 같은 메타버스, NFT 그리고 P2E, 가상부동산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익힐 수 있는 유익한 서적이었다. 모호한 개념들을 충분한 사례들로 설명해주고 있어, 쉽게 술술 읽을 수 있어 메타버스와 NFT 등을 개념과 흐름을 알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적극 추천한다.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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