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는 근육을 깨워라 - 100세까지 통증 없이 사는 비밀
임유신.유경선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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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변에 허리통증, 무릎통증 등 통증을 달고 사는 사람들이 많다. 나 또한 허리통증이 이따금씩 올라올 때가 있다. 그러다보니, <잠자는 근육을 깨워라> 표지에 적힌 홍보 문구 ‘100세까지 통증 없이 사는 비밀이라는 문장이 눈에 들어왔다.

 

이 책은 근육과 바른 자세에 관한 것을 쉽고 자세하게 기술한 책이다. 운동이나 건강 관련 서적들을 읽어보면 너무 학술적인 용어를 남발하여 독자를 지치게 만들거나 왜 이 운동을 해야하는지에 대한 설명없이 운동방법만 가득 담긴 책들이 많다. 하지만 이 책은 통증을 없애기 위해서는 바른 자세가 중요하고 바른 자세를 위한 중요한 근육, 근막, 관절 등을 설명하면서 각 부위별 운동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그 설명 또한 굉장히 친절하고 핵심만 설명하고 있어, 독자 입장에서는 공들여 만들어진 책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그럼, 바른자세란 무엇일까? 저자에 의하면 바른 자세란 발목, 무릎, 척추, 어깨 등 주요 관절이 바르게 정렬된 상태라고 한다. 바른 자세와 관련하여 중요한 근육은 엉덩이 근육, 광배근, 장요근, 햄스트링, 종아리근육 5가지가 중요하다고 한다.

 

근막이라는 개념을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불편한 자세를 지속해서 유지하며 활동하는 경우, 자세를 유지하는 근육만 힘든 것이 아니라 근막도 함께 불편해지면서 근막통도 발생한다고 한다.

 

발은 몸의 주춧돌로 체중의 60%가 뒤꿈치에 분산되어야 한다고 한다. 발 아치를 살리기 위해서는 신발을 구매할 때, 발가락이 편안한지를 가장 먼저 살펴보아야 한다고 한다. 발과 발목관절의 유연성과 관련 근육을 강화하기 위해서, 발가락을 이용해 수시로 가위, 바위, 를 하고, 발목을 수시로 안쪽과 바깥쪽으로 돌리고, 마지막으로 서서 뒤꿈치를 들었다 놓았다는 움직이는 것도 좋다고 한다. 또한 맨발로 걷기가 발바닥 감각 살리기에 좋고, 발을 수시로 만지고 마사지 해주는 것이 좋으며, 집에서 실내화보다는 맨발로 걸어다니면 발바닥의 감각을 잃지 않는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이 책에서 자주 쓰이는 표현이 엉덩이를 방석의 용도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필라테스를 처음 시작했을 때, 선생님이 엉덩이 근육을 사용하라고 했을 때 바보같이 멍하게 서 있었던 기억이 났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규칙적인 근력 운동을 의도적으로 하지 않을 경우 30살 이후부터 매년 0.5%씩 근육 감소가 이루어진다고 한다. 이 책을 통해서 잠자는 근육을 깨워서 통증 예방에 힘써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잠자는 근육을 깨워라>은 균형감 있게 정말 잘 쓰여진 책이라고 생각한다. 통증이 있는 분들뿐만 아니라 운동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더라도 꼭 한 번쯤 읽어보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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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나, 감정에게 - 적는 즉시 감정이 정리되는 Q&A 다이어리북
김민경 지음 / 호우야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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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자신의 감정을 모를 때가 많다. 나 또한 현재 나의 감정을 모를 때가 종종 있다. ‘오늘 기분 어때요?’ 라는 단순한 질문에 말문이 막혀 그냥 뭐 그렇죠.’ 라고 답할 때도 많으며, 내가 지금 화를 내고 있는건지 슬픈건지 규정짓기 어려울 때가 많다. 감정스펙트럼이 넓지 않아서 그냥 분노라는 감정을 사용하고 있는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 때가 종종 있다.

 

<또하나의 나, 감정에게> 라는 책은 다른 Q&A 다이어리북과 차별점이 있다. 정신과 전문의가 실제 상담에서 사용하는 질문으로 만들어진 Q&A 다이어리북이라는 점이다.

 

정신과전문의인 저자에 의하면 내 감정을 제대로 마주하며 를 온전히 이해할 수 있을 때 타인과 제대로 된 소통이 가능해진다고 한다. 바쁜 일상을 보내는 현대인들은 자신의 감정을 보살필 겨를이 없다. 그러다보면 자신의 감정을 외면하게 되고, 그 외면받은 감정들은 차곡차곡 쌓이다가 어느 날 갑자기 더이상 감정을 감당할 수 없는 순간이 오게 된다고 한다. 이 책은 나도 내 감정을 모를 때, 감정 컨트롤이 안될 때, 응어리진 감정을 해소하고 싶을 때 활용하는 것을 추천하고 있다. Q&A는 크게 세단계인 마주보기-깊이보기-흘려보내기이며, 중간중간에 감정 정리 팁이라고 해서 정신과 전문의인 저자의 조언이 들어가 있다.

 

이 책은 우울, 분노, 슬픔, 불안, 행복, 수치심, 감사, 질투, 외로움, 사랑 이라는 총 10가지의 키워드를 다루고 있다.

 

쉽게 답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막상 적으려고 하니 생각이 많아서 한참을 적지를 못했다. 스트레스 받으면 몸이 아프니깐 힘들고 고통스러운 기억들은 덮어뒀더니, ‘어떤 일에 화를 냈는지, 섭섭했는지기억이 잘 나지 않았다. 이 책을 통해서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내 감정을 외면하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사실 나 또한 일기를 꾸준히 적는 스타일의 사람이 아니라서 다이어리를 선뜻 추천하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나의 속 감정을 알아갈 수 있다는 점, 책이 두껍지 않다는 점, 모든 질문에 답할 필요는 없고 자신에 해당되지 않는 질문은 넘기거나 나의 경우는 ~하다라고 쓰면 된다는 점을 고려해보았을 때, 한 번쯤 일기 쓰기를 시도해보아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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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지혜 - 내 삶의 기준이 되는 8가지 심리학
김경일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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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일 교수님의 저서 <타인의 마음>을 작년에 너무 재미있게 읽었다. 그러다보니, 김경일 교수님의 신간 <마음의 지혜>가 발간되자마자, 읽고 싶었는데 좋은 기회로 읽게 되었다. 책은 사이즈도 크고 395페이지에 두껍지만, 역시 술술 잘 읽혔다. 인상 깊은 페이지에 인덱스 포스트잇을 붙이다 보니, 책 옆면에 인덱스 포스트잇이 가득 붙여질 정도로 좋은 내용들이 가득 담긴 책이었다.

 

다른 책에서 다루지 않은 내용들도 상당히 많았는데, 그 중에서 기억에 남는 것을 몇 가지 소개해보자면,

심리학자들이 가장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한 번 정한 카드로 끝까지 밀고 나가는 사람이라는 점, 나이가 들면서 가져야 하는 중요한 능력 중 하나는 자기 욕망을 솔직하면서도 품위 있게 말하는 것, 심리학자는 전문가에 대하여 그 일을 잘해놓고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이라고 정의한다는 점 등이 있다. 또한 저자는 번아웃 증후군은 일을 많이 해서 오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그 일만 해서 오는 것이기 때문에, 다른 분야에 대하여 공부를 하는 것을 추천하고 있다. 아울러 오로지 집-회사 모든 인간관계가 그 안에서 나오고 모든 감정과 정서가 그 안에서 이루어지면 우울감을 해결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나와 다른 생각의 사람을 가볍게 만나야 한다고 한다. 즉 얕고 다양한 관계의 중요성에 대하여 짚고 있다.

 

이 책에서는 특히 피그와 엔드룰이 가장 신선했는데, 젊고 어린 세대 일수록 엔드(마지막)이 좋으면, 좋게 기억하고 마지막이 나쁘면 하루를 망쳤다고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따라서 젊은 세대인 후배를 나무랄 때는 퇴근시간을 피해야 한다고 한다.

 

김경일 교수님의 다른 서적에서도 나왔던 내용인데 꿈은 동사고, 직업은 명사이기 때문에 명사가 꿈이 될 수 었다는 점은 여전히 인상 깊었다. ‘내가 상무가 되면 저걸 해봐야지, 내가 상무가 되면 꼭 저걸 없애야지, 내가 상무가 되면 저 분야를 활성화시켜야지.’ 등 내가 하는 일,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을 동사로 표현해야 한다는 걸 이 책 <마음의 지혜>에서도 강조하고 있다.

 

우리 사회의 꼰대를 낮은 개방성, 높은 성실성, 높은 우호성으로 정의한 것에 빵터졌다.

 

 

특히 내가 몇 회독이나 했던 책 서은국 <행복의 기원>이 이 책에서 몇 번이나 인용되었을 때, 굉장히 반가웠다. 내가 인상깊게 읽었던 책을 김경일 교수님도 자신의 책에 인용할만큼 인상깊게 읽으셨구나 생각하니, 김경일 교수님께 내적 친밀감이 더 높아졌다.

 

이 책은 사람, 행복, , 사랑, , 성공, 미래 라는 8가지 키워드와 관련된 심리학을 재밌게 다루고 있다. 김경일 교수님 강의나 책을 좋아하시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살아가는데 지혜와 통찰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이 책을 강력히 추천해드리고 싶다.



사장되는 게 꿈인 이들이 사장되면 제일 사고 치고, 상무되는 게 꿈인 사람이 상무되면 제일 바보짓한다. - P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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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사는 게 힘들까? - 사회에 적응하기 힘든 사람들의 관계 심리학
오카다 다카시 지음, 김해용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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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강렬한 책 제목에 이끌려 읽게 된 책이다. 누구나 한 번쯤 해보았을 고민, ‘나는 왜 사는 게 힘들까?’ 가끔씩 그런 고민이 들 때가 있다. 남들은 다 행복하게 잘만 사는 것 같은데, 왜 나만 사는게 이렇게 힘들까? 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그 의문의 답을 이 책에서는 그레이존성인ADHD’라는 개념을 통해서 설명하고 있다.

그레이존이란 회색 지대 혹은 경계 영역, 어느 영역에도 속하지 않는 중간 지대를 뜻한다. 사는게 괴로워서 병원을 찾았지만 장애가 아니라는 판정을 받았지만, 오히려 그레이존이 장애로 판정 받은 사람들보다 더 심각하게 힘든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래서 저자는 이 책에서 어린이만을 위한 것도 성인만을 위한 것도 아닌 모두에 해당하는 그레이존에 대하여 이야기 하고 있다.

 

비언어적 커뮤니테이션 장애의 가장 큰 특징은 상대의 눈을 마주 보지 못한다는 점, 공포회피형 애착 스타일에 대하여 불안형(자신이 인정받고 있는지 아닌지에 대해 극도로 신경을 씀), 회피형(상처받는게 싫어서 친밀한 관계를 피함)이 공존하는 유형으로 너무나도 상대방에게 인정받고 싶으면서도 가까이 다가가는 건 두려워한다는 점, 신경장애 수준으로 경증이지만 일상생활을 살아가는 것은 더 힘들다는 의사ADHD’, 공부가 힘든 다섯가지 원인 등 상당히 흥미로운 내용들을 많이 다루고 있다.

 

특히 마음의 문제가 몸으로 드러나는 심신증에 대하여 다루고 있어서 놀라웠다. 개인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으면 몸이 아픈 사람이다보니, 이 부분을 집중해서 읽게 되었다. 과민하다는 것은 한 가지 일에 과도하게 신경이 집중되어 예민해지다보니 고통을 느끼는 것으로 이럴때는 차라리 뭔가 다른 일을 하면서 신경을 분산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적당히 바빠야 고통이나 불안도 가라앉는다고 한다. 과민함을 치료할 때는 일을 그만두거나 쉬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가 난다고 한다. 물론 일이 많아 스트레스가 심한 경우에는 쉬는 것이 좋지만 과민증인 경우에는 오히려 일이나 가사활동, 취미활동 등으로 적당히 바쁜편이 낫다고 한다. 감각 과민에 대한 치료법으로 저자는 매일 3분 명상을 추천하고 있다.

 

이 책은 일본의 정신과 의사가 집필한 책으로 겉은 겉은 멀쩡한데 속은 너무 힘든 사람, 같은 행동을 고집하는 사람, 분위기 파악을 못하는 사람 등 9가지 분류로 유형을 나누어 쉽게 풀어쓰고 있다. HSP, 자폐증 공포회피형을 체계적으로 분류하고 있다는 점, 유명인들의 다양하고 실질적인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는 점, ADHD에 약물요법의 위험함 등 전문성 있게 내용들을 다루고 있다.

 

내가 성인ADHD가 아닌가?’, ‘나는 왜 사는 게 힘들까?’ 라는 생각이 드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강력히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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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빈칸 - 당신의 생활 속에 반짝이는 크리에이티브 조각들
최장순 지음 / 더퀘스트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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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빈칸>은 감각적인 책 내용에 끌려서 읽게 되었다. 책 분량이 적고 가독성이 좋아서 술술 읽어나가서 앉은 자리에서 다 읽었지만, 처음으로 리뷰를 어떻게 쓸까 고민을 만들게 된 책이었다. 브랜딩, 마켓팅, 기획쪽 일을 하거나 크리에티브한 성향이 아니다보니, 이 책을 읽으면서 신기하다’,‘신선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이 책은 유명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저자가 주변의 일상적인 사물, 사건 등을 보고 느낀 사유를 담은 책이다. 이 책은 에세이라든지 일정한 틀을 가지고 진행되기 보다는 어떤 대상에 대한 사유의 흐름이라고 보면 좋을 것 같다. 예를 들어서 길바닥에 우수수 떨어져 있는 신용대출 명함, 길거리 간판 등을 통해서 마켓팅, 브랜딩화, 기획의 관점으로 분석을 하는 것이다.

 

저자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라서 그런가. 굉장히 독특한 내용들을 많이 담고 있다. 그 중에 인상 깊었던 몇가지를 소개해보고자 한다.

저자는 거리에 있는 간판을 네가지 유형으로 분류를 한다. ‘이상주의자’,‘공리주의자’,‘비평가’,‘쾌락주의자총 네가지로 분류를 하고 있다. ‘루즈도어’,‘한남소관등 이국적인 느낌, 현실과 다른 가치 등을 내세워 더 나은 일상, 비일상적인 느낌을 제공하는 것을 이상주의자로 분류하고 있으며, ‘’,‘목동찹쌀호떡등 한 눈에 무슨 업종인지 파악가능한 간판을 공리주의자로’, ‘돼지연구소’, ‘맛양값등 간판에서 가격, 품질, 혜택을 강조하는 것을 비평가로 분류하고 있다. ‘부정부페’, ‘나이스웨더등 간판에서 유며감각, 미학적인 태도를 드러낸 것을 쾌락주의자로 분류하고 있다.

 

간판은 사람을 닮았다우리는 간판을 닮았다간판은 거리의 얼굴이다.

<일상의 빈칸> p.39


 

길거리에 무심코 지나치는 네 가지로 분류하고, 그것을 또 인간의 모습과 대응하다니, 역시 기발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것 외에도 기내금연에도 비행기 화장실에 재떨이가 있는 이유, 창조, 아장스망(배치)에 대한 것 등 평소 무심코 지나친 부분에 대하여 저자가 간략하게 짚어나가는데 굉장히 신선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또한 다양한 사진들을 책에 담고 있는데, 이 수많은 사진들을 수집한 저자가 대단하고, 정말 일을 사랑하고 관심이 많구나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일상에서 스쳐지나가는 간판, 홍보물 등으로부터 신선한 사유를 얻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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