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나, 감정에게 - 적는 즉시 감정이 정리되는 Q&A 다이어리북
김민경 지음 / 호우야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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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자신의 감정을 모를 때가 많다. 나 또한 현재 나의 감정을 모를 때가 종종 있다. ‘오늘 기분 어때요?’ 라는 단순한 질문에 말문이 막혀 그냥 뭐 그렇죠.’ 라고 답할 때도 많으며, 내가 지금 화를 내고 있는건지 슬픈건지 규정짓기 어려울 때가 많다. 감정스펙트럼이 넓지 않아서 그냥 분노라는 감정을 사용하고 있는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 때가 종종 있다.

 

<또하나의 나, 감정에게> 라는 책은 다른 Q&A 다이어리북과 차별점이 있다. 정신과 전문의가 실제 상담에서 사용하는 질문으로 만들어진 Q&A 다이어리북이라는 점이다.

 

정신과전문의인 저자에 의하면 내 감정을 제대로 마주하며 를 온전히 이해할 수 있을 때 타인과 제대로 된 소통이 가능해진다고 한다. 바쁜 일상을 보내는 현대인들은 자신의 감정을 보살필 겨를이 없다. 그러다보면 자신의 감정을 외면하게 되고, 그 외면받은 감정들은 차곡차곡 쌓이다가 어느 날 갑자기 더이상 감정을 감당할 수 없는 순간이 오게 된다고 한다. 이 책은 나도 내 감정을 모를 때, 감정 컨트롤이 안될 때, 응어리진 감정을 해소하고 싶을 때 활용하는 것을 추천하고 있다. Q&A는 크게 세단계인 마주보기-깊이보기-흘려보내기이며, 중간중간에 감정 정리 팁이라고 해서 정신과 전문의인 저자의 조언이 들어가 있다.

 

이 책은 우울, 분노, 슬픔, 불안, 행복, 수치심, 감사, 질투, 외로움, 사랑 이라는 총 10가지의 키워드를 다루고 있다.

 

쉽게 답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막상 적으려고 하니 생각이 많아서 한참을 적지를 못했다. 스트레스 받으면 몸이 아프니깐 힘들고 고통스러운 기억들은 덮어뒀더니, ‘어떤 일에 화를 냈는지, 섭섭했는지기억이 잘 나지 않았다. 이 책을 통해서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내 감정을 외면하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사실 나 또한 일기를 꾸준히 적는 스타일의 사람이 아니라서 다이어리를 선뜻 추천하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나의 속 감정을 알아갈 수 있다는 점, 책이 두껍지 않다는 점, 모든 질문에 답할 필요는 없고 자신에 해당되지 않는 질문은 넘기거나 나의 경우는 ~하다라고 쓰면 된다는 점을 고려해보았을 때, 한 번쯤 일기 쓰기를 시도해보아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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