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나는 왜 쓰는가
조지 오웰 / 한겨레출판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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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오웰의 에세이와 평론을 모아놓은 책이다. 국제적 정세와 정치가 지금보다도 훨씬 혼란스러웠던 20세기 중반에 작가 생활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사고의 균형감각을 잃지 않고, 개인적인 이익을 철저히 배제하며 논리 정연한 주장으로 자신의 평론을 뒷받침한 점이 놀랍다. 이런 그의 노력 때문에, 그가 주장하는 바에는 억지와 비약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복잡한 사상과 정치적 이념, 그리고 이로 인해 일어나는 사회적 현상과 이데올로기에 대해 놀라울 정도로 명쾌하고 쉽게 그 발생 원인과 허점을 보여준다. 이러한 글을 쓴 조지오웰의 능력에 대해, 단지 놀라운 필력 만으로는 설명이 부족하고, 인생 밑바닥을 살아 오면서 목도하고 느끼며 갖게된 날카로운 통찰력과 냉정한 균형감각을 동원해야 설명이 가능하다. 600여쪽에 걸쳐 그의 다양한 논평과 에세이를 본 바, ‘건강한 정신을 가진 작가가 좋은 글을 쓴다’는 명쾌한 진리를 얻게 되었다. 인생 마감하기 전에 이런 에세이 집 한 권 남길 수 있다면, 떠나는 길 참으로 뿌듯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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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불편한 편의점 - 김호연 장편소설 불편한 편의점 1
김호연 지음 / 나무옆의자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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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원동 브라더스’의 카우치포테이토에 어울리는 재미를 기대하고 책장을 열었다가 묵직한 감동에 어퍼컷 맞은 기분이다. 페이지 한 장 한 장 넘기는게 아까울 정도로 아껴 읽고 싶을 정도로 재미있고, 마지막 장은 완벽한 마침표를 찍으며 묵직한 여운을 남긴다. 책 읽다가 웃음띤 눈물지어 본 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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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원동 브라더스 - 2013년 제9회 세계문학상 우수상 수상작
김호연 지음 / 나무옆의자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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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라 외로울 때 읽으면 누군가에게 전화하고 싶어지는 이야기. 마음이 따듯해 진다. 작가의 편안한 문체와 물흐르듯 흘러가는 스토리텔링은 마치 술 자리에서 입담좋은 친구의 입을 빌어 듣는 흥미로운 인생 이야기 같다.

여름 휴가 때 차가운 맥주 한 잔 들고 낄낄거리다 미소짓다 할 수 있는 좋은 친구같은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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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번 써봅시다 - 예비작가를 위한 책 쓰기의 모든 것
장강명 지음, 이내 그림 / 한겨레출판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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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번역서를 읽다 국내 문학작가의 책을 읽으면 내가 참 책을 빨리 읽는구나 하고 착각하기 쉽다. 사실은 작가의 문장력이 독자가 쉽게 자신의 글에 빠지게 만드는 것인데 말이다.

이 책의 저자는 기자 출신인데, 현실과 추상적인 허구 사이에서 밸런스를 유지하려는 노력이 눈에 띄는 것을 제외하고는 애초에 처음부터 문학을 해 온 사람인냥 글을 참 맛깔나고 쉽게 쓴다. 긴 문장도 없고, 이야기에는 자신의 스토리가 항상 자리한다. 그래서 딱히 재미있는 주제가 아닌데도 페이지 넘어가는 속도가 빠르다.

작가는 이 세상에 저자가 많아지길 바라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책을 평가하는 행동도 더욱 활발하게 일어나야 한다고 말한다. 나도 이점을 생활 속에서 쉽게 느낀다. 책을 좋아해서 나도 SNS에 짧은 독자평을 남기는 것을 즐기는데, 이 사실을 알게된 사람들로 부터 ‘좀 부끄럽지 않냐?’, ‘책 많이 읽으시나봐요?’ 의 반응은 들어 봤지만, ‘그 책 좀 더 자세히 알려주세요. 왜 그렇게 맘에 들었는지...’라고 물어보는 사람은 별로 없었다.

작가는 이 책의 서문에서 얘기하듯이 사람은 창의력을 발휘할 때 삶의 에너지를 느끼고, 그렇지 못한 지루한 일을 할 때에 지친다. 회사일도 그렇다. 내가 비록 틀릴 수는 있겠지만, 내 의견을 담은 보고서를 쓸 때와 윗 사람들이 쓰라는데로 보고서를 쓸 때 느끼는 감정은 확실히 다르다.

남의 창작물에 내 생각을 더 해 평가해 보고, 나도 내 창작물을 만들어 보는 것은, 둘 다 내 인생을 보다 보람있게 만드는 창의의 활동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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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디 플레이어 원 - 2045년 가상현실 오아시스 게임에 숨겨진 세 가지 열쇠를 찾아서 AcornLoft
어니스트 클라인 지음, 전정순 옮김 / 에이콘출판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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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내내 즐겁고 행복한 책이었다. 가상세계의 매력을 영화도 아닌 책으로 이렇게 생생하게 느낄 줄은 몰랐다. 현실을 내팽개치고 싶을 정도로 달콤한 세계를 멋지게 그려놓은 저자의 덕후력이 놀랍다.

관문을 찾아가는 과정은 책이 더 훌륭하고 엔딩은 영화가 더 훌륭했다. 미디어에 대한 아련한 추억을 끄집어 내는 장치들은 둘 다 공평하게 훌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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