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내내 즐겁고 행복한 책이었다. 가상세계의 매력을 영화도 아닌 책으로 이렇게 생생하게 느낄 줄은 몰랐다. 현실을 내팽개치고 싶을 정도로 달콤한 세계를 멋지게 그려놓은 저자의 덕후력이 놀랍다. 관문을 찾아가는 과정은 책이 더 훌륭하고 엔딩은 영화가 더 훌륭했다. 미디어에 대한 아련한 추억을 끄집어 내는 장치들은 둘 다 공평하게 훌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