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강물처럼
셸리 리드 지음, 김보람 옮김 / 다산책방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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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앞의 걸림돌에도 아랑곳 않고 거침없이 흘러가는 주인공의 인생 이야기가, 때론 휘몰아치고 때론 물보라를 일으키며 부서지고, 그럼에도 묵묵히 중력을 따라 큰 시내로 흘러 들어가는, 이 책의 제목과도 같은 저 흐르는 강물처럼 생생하다.

소설의 대미를 장식하는 마지막 몇 챕터에서 주인공의 각오를 표현하는 장면은 심히 비장하고 그 비장한 각오의 원동력으로 작가가 표현하는 자연은 머릿속에서 웅장한 배경음악을 그리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의 그 떨림과 희미하게 떠오르는 희망은 마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마지막 독백과도 같았다.

이 책에 대한 소감으로 사람은 인생을 한 번 밖에 살지 못하기 때문에 문학이 필요하다고 밝힌 이동진의 말에 깊이 공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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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턴어라운드 - 기업 존망 위기에서 창사 이후 최대 실적으로
히라이 가즈오 지음, 박상준 옮김 / 알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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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몸담은 회사에 대한 깊은 애정을 갖고 가슴의 열정을 불태우는 기업인의 이야기를 볼 때마다 진한 감동을 받는다. 그들의 확고한 철학에서 배울 점이 많고, 그들이 가진 열정을 보면 내게도 그 에너지가 전달되는 것 같아 힘이 난다. 간혹 그들의 생각이 내가 평소 해왔던 행동 및 생각들과 일치하는 것을 발견하면 괜시리 가슴 두근 거리기도 한다. 이 책을 읽는 동안에도 그런 감정들이 뒤섞이며 내게 기억에 남을 감동을 주었다.

저자는 의도치 않게 오래 할 생각 없는 일들을 도와주다 보니 소니의 사장 자리에 오르게 되었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의 이야기를 읽어보면, 이는 우연이 만들어 준 노선이 아닌, 가슴에서 항상 일렁였던 애사심의 불꽃이 그의 장점과 만나 필연적으로 만들어진 노선임을 알 수 있었다.

히라이 가즈오는 자신만큼 가슴에 소니에 대한 뜨거운 사랑을 가진 사람들이 아직 많고, 자신보다 더 뛰어난 경영인들이 많다고 평가한다. 하지만 대화를 통해 회사가 가진 훌륭한 리소스를 발견하고, 이를 외부로 입 밖으로 표출할 수 있게 문화를 조성하여 격려하고, 함께 목도하는 목적과 목표를 제시하고, 가시화된 성과로 변형되는 과정을 위해 필요한 지원과 팀을 마련하는 한명의 리더가 없었다면 소니의 턴어라운드는 바람으로 끝나지 않았을까?

반대로 그 만큼 위대하고 치명적이어서, 간과했을 때는 회사와 그에 딸린 수십만명의 사람들에게 가장 큰 리스크가 되는 것 역시 단 한명의 리더가 가진 힘인 것 같다. 리더는 그래서 가혹한 질책과 평가를 기꺼이 받아들이도록 평소 마음가짐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직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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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쿠엔틴 타란티노 지음, 조동섭 옮김 / 세계사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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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서 보이지 않았던 주인공들의 숨겨진 서사와 장면들 마다 그들이 마음에 품었던 생각과 감정이 디테일하게 서술되어 또 다른 재미를 주는 작품

다만 엔딩이 영화와 너무 달라 당황스러웠는데 소설을 주욱 읽다보면 원작과 영화에서 그리는 이야기의 메세지가 다른 것이 느껴진다.

영화는 안타깝게 죽은 샤론테이트를 그리는 타란티노식 추모라면 소설은 주인공 락 달튼의 배우로 거듭나는 과정과 1960년대 헐리우드의 이야기를 심도있게 다루는 것에 집중한다.

그래도 영화의 짜릿한 엔딩을 글로 보고 싶었던 마음에 아쉬움이 남아 있다. 하지만, 소설의 엔딩도 이야기의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꽤나 만족 스러운 마침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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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중독 - 불안과 후회를 끊어내고 오늘을 사는 법
닉 트렌턴 지음, 박지선 옮김 / 갤리온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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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생각이 많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 하루를 보내는 동안 과거에서 살거나 미래를 들여다 보며 보내는 시간을 합하면 한시간은 될 것 같다. 그 한시간이 매일 반복된다고 생각하면 일년에 보름을 넉근히 현재를 즐기지 못하고 살게된다는 뜻이다. 그리고 그 한시간은 대부분 후회, 미래에 대한 불안감, 무기력, 자기비난과 같은 건강하지 못한 감정으로 가득차 있기 때문에, 이후의 현실세계에도 적잖이 영향을 미치니 큰 낭비가 아닐 수 없다.

이 책의 목적에 대해 저자는 명확하게 말하길, 생각 과잉을 막기 위해 효과적인 몇 가지 스킬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이 책을 읽고 나서 독자의 태도와 행동에 곧바로 변화가 생기는 영향력을 주는 것이라고 한다. 행동은 생각 과잉을 멈추게 하고 오감은 과거와 미래가 아닌 현실의 나에게 집중하게 한다. 그리고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가진 것, 그리고 필요한 것에 집중하되, 과거에 내가 실수한 것, 주변 사람들의 반응을 내 식대로 해석하고 옳다고 믿어버리는 것, 그리고 이를 통해 생긴 트라우마를 반추하는 것은 철처히 객관적으로 올바른 판단인지 분석해 보고 지워버리는 것이 인생을 윤택하게 사는 지름길임을 저자는 강조한다.

나의 생각과 감정이 폭주할 때에는 잠시 객관적인 관찰자 입장으로 앵글을 바꿔 바라보자. 그리고 지금의 그 생각과 감정이 어떻게 생긴 것이고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는지 관찰해 보면, 생각보다 그리 심각한 상황이 아닐 수 있다. 나를 더 들여다 보고 사랑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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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 기타 트레이닝 365일! 기초 기타 트레이닝 365일!
미야와키 토시로 지음 / SRM(SRmusic)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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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연습할 숙제를 주시는 선생님과 함께하는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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