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강물처럼
셸리 리드 지음, 김보람 옮김 / 다산책방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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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앞의 걸림돌에도 아랑곳 않고 거침없이 흘러가는 주인공의 인생 이야기가, 때론 휘몰아치고 때론 물보라를 일으키며 부서지고, 그럼에도 묵묵히 중력을 따라 큰 시내로 흘러 들어가는, 이 책의 제목과도 같은 저 흐르는 강물처럼 생생하다.

소설의 대미를 장식하는 마지막 몇 챕터에서 주인공의 각오를 표현하는 장면은 심히 비장하고 그 비장한 각오의 원동력으로 작가가 표현하는 자연은 머릿속에서 웅장한 배경음악을 그리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의 그 떨림과 희미하게 떠오르는 희망은 마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마지막 독백과도 같았다.

이 책에 대한 소감으로 사람은 인생을 한 번 밖에 살지 못하기 때문에 문학이 필요하다고 밝힌 이동진의 말에 깊이 공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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