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담은 만다라 - 안티 스트레스 컬러링북
멜포메니 하지파나요트 지음 / 프로제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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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링북의 인기가 계속되면서 다양한 종류가 나오고 있다. 캐릭터를 컬러링하는 책이라거나. 예쁜 소녀들만 컬러링하는 책이라거나. 마카 전용 컬러링북이라거나. 오일 파스텔 전용 컬러링북이라거나.

<자연을 담은 만다라>도 아주 특별한 컬러링북이다. 고래, 고슴도치, 토끼, 기린, 새 등 자연의 풍경을 담은 도안들이 모두 만다라() 안에 그려져 있다. 만다라를 기본 형태로 하고 그 안에 아름다운 자연을 담았다. 자연의 그림 만으로도 힐링되는데, 만다라 안에 있기까지 하니 더 효과가 좋을 듯 하다
도안은 모두 아주 섬세하다. 작은 부분 부분을 한 가지 색으로 칠하기만 해도 다 칠하고 나면 예쁠 만큼 정교하다.






컬러링북에 막 입문한 동생이 고슴도치 도안을 컬러링해보았다. 역시 아주 섬세한 도안을 공들여 칠했다. 은근히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컬러링을 마치니 아주 만족스러운 결과물이 나왔다. 도안이 섬세한 만큼, 컬러링한 결과물도 보기 좋았다.



요즈음 코로나 시국이 오래 되면서, 자연을 가까이 하기가 힘들어졌다. 오죽하면 윈도우 배경 화면에 나오는 멋진 풍경에까지 시선이 오래 머물 정도다. 이 책은 벌써 2년여 동안 지속되고 있는 그 결핍을 조금이나마 채워준다. 자연의 생물들을 컬러링하다 보면, 답답한 마음도 조금 나아진다.
조금 특별한 컬러링북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경험을 선사해주는 컬러링북이다. 곧 코로나 시국이 종료되고 마음껏 여행을 하는 날이 오기를 기다리며, <자연을 담은 만다라>의 도안을 하나씩 칠해보는 것이 어떨까.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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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날 모든 순간, 내 마음의 기록법 - 고단한 마음을 보듬고 성장을 돕는 153가지 글쓰기 매뉴얼
박미라 지음 / 그래도봄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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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는 일상에서 마주치는 일을 낙서로 끄적이는 습관이 있다. 좋은 일이나 기쁜 일도 쓰지만, 주 목적은 스트레스 받고 짜증나는 일을 써서 그 부정적인 에너지를 날리는 데 있다. 뭔가 마음을 흔드는 일이 생기면, 집중도 안 되고 계속 신경이 쓰이기 마련이다. 그 때 그 일을 노트에 적어놓고 내 마음 속을 털고 나면 뭐든 조금 나아졌다.

<모든 날 모든 순간, 내 마음의 기록법>은 본격적으로 치유하는 글쓰기를 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책이다. 이 책의 바탕이 되는 것은 같은 작가의 <상처 입은 당신에게 글쓰기를 권합니다>이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치유하는 글쓰기를 실제로 해볼 수 있도록 워크북처럼 만든 것이 <모든 날 모든 순간, 내 마음의 기록법>이다.
이 안에는 153가지 글쓰기 주제가 나온다. 글쓰기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을 위해 워밍업부터 한 후, 의식의 흐름 기법으로 글쓰기도 해보고, 오감을 자극하는 글도 써보고, 복잡한 머릿 속을 리스트를 쓰면서 정리도 해 본다. 자신의 감정을 오롯이 노트에 쏟아 보기도 하고, 트라우마에 대해서 써 보기도 한다.




자신을 도닥도닥 위로해 보기도 하고, 자신에 대해서 좀 더 깊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이런 저런 질문을 던져보기도 한다.


이 책이 지향하는 글쓰기는 완성도가 있거나 남들에게 보여줘야 하고, 문장력이 좋으며 창의적인 내용을 써야 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 그보다 자신의 내면의 소리를 빠르게 받아적으며 치유를 도모한다. 그러면서 자신의 감정과 감각을 찬찬히 살펴본다.
치유하는 글쓰기란 개념은 사실 이 곳 저 곳에서 들어보았다. 그러나 이렇게 실전 글쓰기를 안내하는 책은 본 적이 없다. 박미라 작가가 안내하는 대로 조금씩 글을 써 보았더니 마음 속이 후련해지는 기분이다. 사실 상처가 많은 편인데, 이 책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누구나 하나쯤 상처도 있고, 다른 사람은 쉽게 사는 것 같아도 내 삶은 고단하기 마련이다. 자신의 마음을 들여댜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박미라 작가의 안내를 받아 노트 한 권을 채워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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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는 당연하지 않다 - 어쩌다 자본주의가 여기까지 온 걸까?
데이비드 하비 지음, 강윤혜 옮김 / 선순환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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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인가, 선거철에 자신의 정치 성향을 테스트해 볼 수 있는 웹사이트를 발견했다. 한 번 재미로 테스트를 해봤다. 당시 나는 민주당을 지지하고 있었는데, 공약 하나 하나를 따져가며 지지하는 쪽을 선택해봤더니 웬걸. 정의당이 나왔다. 당시의 정의당 후보가 신자유주의를 비판하는 발언을 하는 걸 종종 봤었는데, 생각보다 내 정치 성향도 신자유주의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 나도 잘 모르던 사실이었다.

<자본주의는 당연하지 않다>에서는 신자유주의를 비판하며 사회주의 이상향을 그린다. 경제 성장을 빌미로 최상위 층의 부자들에게만 우호적이고, 사회 기반 서비스는 내팽개치는, 소수의 사람들만을 위한 시스템이 문제라는 것이다. 그보다 의료, 복지, 교육, 연금, 주거 등을 보장해주어 사람들이 정말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몰두할 수 있게 해주는, 진정한 자유시간이 있는 이상적인 사회를 그린다.
현대는 자본주의에 강한 영향을 받고 있다. 누구도 자본이 없이는 생활할 수 없다. 그러나 한편으로, 덩치가 커진 자본은 자멸의 길을 향해 가고 있다. 경제성장률이 복리 3%하고 한다면, 전 세계 경제는 20년 마다 두 배로 커져야 한다. 20년이 지날 때마다 아주 큰 팽창이 벌어져야 하고, 그것이 과연 가능할 것인가, 어떻게 가능하게 할 것인가가 문제다.
한 가지 해결책이라면 자본이 과잉 축적된 나라에서 자본주의가 아직 발달하지 않은 개발도상국으로 자본을 보내는 것이다. 바로 공간적 해결이다.
그러나 자본이 계속 팽창하다 보면, 불평등이 심해지고 그 불평등마저도 교묘하게 위장되어 잘 드러나지 않는다.
데이비드 하비는 자본이 가져오는 이러한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신자유주의의 부작용과 자본이라는 괴물을 넘어서야 한다는 것이다.
그가 꿈꾸는 사회의 이상향을 읽으며, 진정한 자유시간을 누리는 공상을 해봤다. 모두가 이런 저런 일로 바쁘고, 직장 하나만 다니기도 버거우며, 집안까지 돌보다 보면 오롯이 자신을 위한 시간을 갖기가 참 힘들다. 그런데 기본적으로 생활에 필요한 것을 얻기가 쉬워서, 진정 원하는 일에 몰두할 수 있는 시간을 보장해준다니.
지리학자이자 마르크스 이론가인 데이비드 하비가 그린 이상향이 상당히 인상깊은 책이었다. 꼭 신자유주의에 비판적인 사람이 아니라도 해도, 자본주의의 영향에서 벗어나기 힘든 우리 모두가 한 번쯤 읽어볼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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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블로그로 돈 벌기 - 1년에 5,000만 원 버는 수익 확장 노하우, 블로그 주제 선정부터, 기획, 효율적인 글쓰기 키워드 분석으로 누구나 쉽고 빠르게 월급 외 수익을 만드는 12가지 머니 파이프라인
김동석 지음 / 한빛미디어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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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 만들고, 조금 포스팅하다 방치한 네이버 블로그를, 서평을 쓰며 다시 운영했다. 그러나 그마저도 오랫동안 거의 방문자가 없었다. 서평을 등록하며 귀찮아서, 카페의 글을 블로그에 스크랩했기 때문이다. 그러다 블로그를 좀 관리해보고 싶어서 요즈음 조금씩 공을 들이고 있다. 조금만 신경을 써도 반응이 달랐다. 방문자가 늘고, 이웃 신청도 생겼다. 특히 이 책에서 강조하는 1 1포스팅을 조금 해봤더니 확실히 효과가 좋았다.

<네이버 블로그로 돈벌기>는 육아 분야 전문 블로거이면서 탑 인플루언서인 동동이님의 비법을 전수해주는 책이다. 그의 포스팅 관점은 나와는 다르다. 나는 그저 네이버 블로그에 서평을 올려야 하니 서평을 올릴 때마다 포스팅을 하는 정도인데, 그는 매년 매 시기에 각광받는 검색 키워드를 분석하여 그에 맞는 포스팅을 작성하고 블로그의 유입량을 늘리는 전략을 세웠다. 포스팅의 글을 위해서는 논리를 세워 사진을 순서대로 준비한다.
맛집 리뷰라면 주차장 사진, 맛집 외관으로 시작하여, 맛집에서 하고 있는 이벤트에 음식사진으로 마무리한다. 나라면 음식 사진 한 두 장 찍었을 터인데, 양질의 글을 쓰는 사람은 달랐다.
그의 전략은 네이버 검색 최상단과 메인 화면에 블로그를 위치시키는 것. 이를 위해서 몇 장의 사진이 필요한지, AI가 좋아하는 글은 무엇인지 분석하고 실험했다. 정말 대단한 노력이 아닐 수 없다.
글쓰기에 자신이 없는 사람을 위한 팁부터, 블로그 운영 전략, 네이버 블로그 시스템을 쓰는 테크니컬한 방법에 이르기까지. 인플루언서로 가는 길을 안내하고 있다.
내 블로그에도 이상하게 오래 전에 포스팅했는데 계속해서 인기글에 올라오는 글이 있다. 어쩌다 그 글이 네이버 검색 상단에 위치한다는 걸 알게 되었다. 이런 글을 계속해서 만들어야 한다고 그는 주장한다. 이런 글이 한 개 두 개 모이다 보면 많은 조회수와 유입량을 기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내 네이버 블로그의 첫 시작은 일하면서 내가 보고 싶은 정보를 모아두는 용도였다가, 그 다음은 단순히 서평단을 하기 위한 용도였다가, 이제 제대로 된 블로그를 운영해보고 싶다. 이 책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블로그 운영 전략부터 소소한 팁까지 이 책에서 얻는 것으로 당신도 인플루언서가 될 수 있다고 말해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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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번의 여행 - 우리의 여행을 눈부신 방향으로 이끌 별자리 같은 안내서
최갑수 지음 / 보다북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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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여행이 어렵게 되었다. 해외여행은 정말 힘들어졌고, 국내 여행도 가까운 곳이 아니면 좀 부담스러워졌다. 특히 확진자가 많이 나오는 지역에 사는 나는 혹시나 의도치않게 전국으로 코로나를 전파시킬까봐 조심스럽다.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는 동안, 가까운 파주에 한 번 다녀온 게 내 여행의 전부였다.

근데, 그 여파가 여행작가들에게 미칠 영향은 여태 생각해보지 못했다. 오래 전 루앙프라방에 다녀온 이야기를 써서 내게 깊은 인샹을 남긴 최갑수 작가의 신작이 나왔다. 여행작가인 그의 모든 해외 여행 계획이 취소되었다. 그 대신 그의 시선은 가까운 곳으로, 그의 곁을 지키는 사람들에게 향했다. 루앙프라방 같은 이국적이고 먼 곳으로 떠나는 대신, 그의 글을 읽는 우리도 쉽게 찾을 수 있는 국내를 선택했다. 강릉 바다, 파주의 카페, 지리산 둘레길, 서울 윤동주 시인의 언덕, 강화도의 핫플레이스 카페와 시장 같은.
이 책에는 여전히 감성적인 글과 사진이 담겨 있었다. 그리고 우리도 그가 간 곳을 찾아 즐길 수 있도록 주변 맛집 정보나 장이 서는 곳, 찾아가는 방법 등이 글 하나 하나의 끝에 나와 있다.
좋은 서점이 있기 때문에 속초에 살고 싶다는 글을 읽으며 공감하기도 하고, 잘 몰랐던 우리 나라의 절경을 보며 감탄하기도 했다. 한 폭의 그림 같은 정자의 사진을 보며, 아주 오래 전 부산에 여행갔을 때 가장 좋았던, 정자에 앉아서 고요히 있었던 시간을 떠올리기도 했다. 가끔은 내가 찾았던 바다 옆의 절을 그도 찾아갔고, 내가 탔던 해안을 달리는 열차를 그도 소개해서, 예전의 여행을 다시 한 번 추억하기도 했다.
한 번쯤은 해보고 싶은 템플 스테이 경험도 있다. 그가 했던 템플 스테이는 자유 시간이 많은, 마음 놓고 쉬기 위한 것이었으나, 공양이나 예불, 걷기 명상 등에 참여한 이야기에서 템플스테이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몸에 두른 것들이 느슨해지니 몸과 마음을 옥죄고 있던 생활의 잡념이며 어지러운 생각들이 약간은 사라지는 느낌이었다. 비로소 목덜미에 닿는 바람이 느껴지고 담을 넘어오는 풍경소리가 들린다.
(p. 124)


우리나라에도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 많고, 역사가 있고 사연이 있는 곳이 많았던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팬데믹 상황이 요즈음 너무나 심각해서, 국내 여행을 떠나기도 쉽지 않지만, 가까운 곳이라면 한 번 그를 따라 찾아볼 만 하다.
이 책을 읽으며 가고 싶은 곳이 많아졌다. 벚꽃이 아름다운 내소사에도 가보고 싶고, 아픈 아내의 요양을 위해 시골로 내려갔다 수십년에 걸쳐 만들었다는 홍천 은행나무 숲도 걸어보고 싶다. 파주에 갔을 때 찾지 못했던, 철책 바로 옆에 있다는 카페도 가보고 싶다.
언젠가, 팬데믹도 끝나겠지. 끝나지 않을 것 같은 날들도 영원하지 않다는 것을 살면서 느꼈다. 이 또한 지나갈 테니, 그 날이 오면 내소사에서 벚꽃 사진도 찍고, 은행나무숲으로 소풍도 가고, 파주의 카페에서 라떼를 마시며 책을 읽을 것을 한없이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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