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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내고 싶은 사람들의 교과서 - 일본 최고의 기획자가 밝히는 베스트셀러 쓰기 특강
요시다 히로시 지음, 동소현 옮김 / 다산4.0 / 2016년 3월
평점 :
절판
점심 먹기 전까지 읽겠다는 뜻으로 컴퓨터를 켜지 않고, 휴대폰으로 페이스 북을 보지 않고 읽는다. 아침 늦게 읽기 시작했어도 점심 전에 읽기를 마칠 수 있었다. 글이 쉽고 일부는 경험한 내용인 까닭이다. 서울 글쓰기 학원은 8주에 천만 원에서 5백만 원이란 고액의 수강료를 받는다. 주당 두어 시간 강사와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고작이다. 글쓰기 학원에서 도움을 받는 사람도 있다. 중요한 것은 학원 수강이 아니다.
정말 책을 내고 싶은 사람이라면 읽어보면 좋을 책이다. 책을 내기 위해 고분 분투한 한국 사람의 이야기를 다룬 책에 <내 인생의 첫 책 쓰기>가 있다. <책을 내고 싶은 사람들의 교과서>는 일본 최고의 출판 기획자가 쓴 글이다. 두 권을 다 읽으면 하산해도 될 듯하다. 책 제목처럼 작가를 꿈꾸는 사람에게 퍽 도움이 될 책이다. 책을 읽고 먼저 책을 낸 사람과 두어 시간 이야기를 나눈다면 시도할 수 있을 듯하다.
저자 요시다 히로시의 조언을 따라 가본다. 출판 기획자가 책을 만드는 기준은 ‘이 책이 얼마나 많은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까?’란다.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스스로 만든 벽에 갇혀 있지 말고 나오란다. 책을 쓰기 위한 준비, 글감 모으는 방법, 주제 선정 및 문장 쓰는 법, 예상 독자층 선정, 책 홍보까지 주요 포인트를 실전 경험으로 소개한다.
8개의 장으로 구성한 <책을 내고 싶은 사람들의 교과서>는 ‘내 인생을 풍요롭게 만드는 책 쓰기’에서 책을 쓸 때 비로소 삶이 완성된다고 말한다. 누구나 책을 쓸 수 있다는 전제에서 좋은 책, 잘 팔리는 책, 나쁜 책이란 무엇인가 알아본다. 잘 팔리는 좋은 책이 가장 좋으나 모두를 만족시키는 책은 없다고 한다.
‘나만이 가진 가치와 테마 발견하기’에서 모든 사람의 마음속에는 베스트셀러가 숨어 있다고 단언한다. 소재는 가까운 곳에 있고, 남다른 체험이 필요하고, 작가 근성이 필요하다고 한다. 작가 근성은 모두가 알지만 실천하기 않는 1만 시간의 법칙을 들어준다. 수필을 쉽게 생각하지 마라에서 10만 원을 벌기위해 작가는 1000만 원을 쓴다에 백퍼센트 공감한다. 한 권의 책에는 한 가지 테마를 담으라 한다.
‘베스트셀러 작가들의 남다른 습관’에서 10가지 노하우를 소개한다. 예비 작가, 초보 작가, 기성 작가 모두에게 필요한 노하우다.
‘당신의 책 쓰기, 이대로 괜찮은가?’는 당장 팔리는 책보다 스테디셀러를 쓰라는 뜻으로 받아들인다. 테크닉을 서술한다.
‘출판사가 탐내는 출간기획서 쓰기’에서 좋은 기획서가 있어야 출판에 발을 들일 수 있다는 내용이다.
‘초보 작가를 위한 글쓰기 클리닉’은 출판 기획자의 눈에서 하고 싶은 말이다. 글쓰기는 테크닉으로 해결할 수 없다. 읽고 생각하고 쓰는 내공이 절대적이다.
‘어떤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는가?’는 생각 없이 쓴 작가의 원고가 아니라 기획에서부터 결정된다는 사실을 알려 준다. 기획이 중요하다.
‘책을 쓰고 난 후 시작되는 작가로서의 삶’에서 끝까지 쓰는 근성을 강조한다. 10여년을 계속 쓰라고.
‘책을 쓰는 것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유일한 나의 흔적’이다. ‘출판의 궁극적인 목적은 자아실현’이라고 말한다. 그렇다.
<책을 내고 싶은 사람들의 교과서>는 다산 북스에서 2016년 3월에 본문 260쪽으로 초판을 내놓았다. 아쉬운 것은 126쪽과 128쪽에 똑같은 박스가 겹쳐 있다. 편집자가 세심하게 살피지 못한 탓이다. 책의 가치를 떨어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