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것’이다 : I AM THAT I AM - 바라는 것이 아니라, 존재하라
네빌 고다드 지음, 홍주연 옮김 / 터닝페이지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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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것이다

2025.4.12.()

제목만으로는 책이 담고 있는 내용과 저자의 주장을 알아채기 쉽지 않다. 차례를 살펴보아야 의식과 감각, 태도가 우리의 삶을 완성한다는 내용으로 구성함을 알 수 있다. 구체적인 사실이나 이론이 아닌 추상적인 개념들로 이끌어간다. 빈번하게 사용되는 성경으로부터 典故를 살핀다. 유물론자이거나 무신론자에겐 수용하기에 거부감이 있을 수 있으나 기독교인에게는 좋은 책이라고 판단할 듯하다. 나는 그것이다는 신학과 자기 계발을 통합한 시도로 본다.

 

새로운 삶의 방식을 창조해 나갈 때 우리는 개인의 혁신에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라는 첫 문장으로 시작한다. 첫 문장에서 동양의 인식 방법인 수신제가 치국평천하를 연결할 수 있다. 신독, 구방심과 같은 단어나 개념을 연결해도 무리가 없는 문장이다. 본질적인 혁명은 우리 안아서 일어나야 합니다. 모든 것은 자신에 대한 태도에 달려있다는 말도 특정 종교에서만 해당한다고 볼 수 없다. 소크라테스의 너 자신을 알라도 같은 맥락이다. 한 걸음 나아가면 사회적 존재가 의식을 결정하고 의식은 행동을 결정한다는 자명한 철학적 원리까지 연상할 수 있다.

당신이 믿는 대로 세상은 움직인다는 장의 내용 중 우리가 최초의 원인이라는 개념을 받아들인다면 원인에서 파생된 결과가 원인과 절대 동떨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입니다.”(P.26 이는 불교 철학의 기초랄 수 있는 연기론을 풀어쓴 것과 다르지 않다. 모든 것은 변하므로 변화에 영향을 미칠 가설을 세우는 과정에서 독립적인 변인과 종속적인 변인이 있듯 원인이 있어 결과를 낳는다.

당신이 심리적으로 사는 장소가 외부의 가시적인 세계에서 당신이 어떻게 사는지를 결정한다는 문장은 볼테르가 나에게 알려 주었고, 한때 내 삶의 좌우명이었던 ‘Paradise is where I am’이란 말이다.

 

변화를 열망하고 이상을 실현하려거든 가정의 힘을 믿으라 한다. 곧 내가 그렇게 될 것이라고 열망하고 집중하고 상상하라고 한다. 가정의 법칙을 실천한 사람들의 8가지 사례를 소개한다. 무신론자에겐 우연이나 과장이 심하다고 여겨질 수 있겠지만, 강연(저자 소개에 20세기 중반 미국 전역을 다니며 강연했다고 한다)에서 이런 사례를 소개할 때 끄덕이며 수긍하는 청중들이 보인다. p51. p.165에 소개된 할머니의 반대 속에서 콜리 강아지를 키우고 싶어 하던 소년이 기도의 방법을 알게 돼 기도함으로써 콜리 강아지를 선물 받아 키우게 됐다는 이야기가 중복된 점은 아쉽다. 가능성을 현실로 바꾸려면 “ ‘이상을생각하지 말고 이상에서부터생각하라. 모든 상태는 그것을 생각하는 한 그저 단순한 가능성에서 그치지만 그것에서부터 생각하면 압도적 현실이 된다.”(p.75)라는 문장에 눈길이 간다.

 

목표를 향한 내면의 힘을 키우려면 집중력을 가져야 한다. 집중력은 반복되는 연습 또는 습관을 통해 강화된다고 말한다. 우리의 삶을 빚어내는 것은 객관적 사실이 아니라 우리가 상상 속에서 창조한 사실이다. 일상에서 겪는 갈등은 대부분 상상력이 약간 부족한 탓에 자기 눈에서 들보를 제거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현실에 대한 불만을 잊어라. 마음의 안식처를 만드는 일도 중요하다며 상상하는 대로 삶을 이끄는 의식의 힘을 강조한다.

멈춰 있는 것은 움직이는 것을 이길 수 없다. 능동적인 행동은 수동적인 태도를 압도한다는 문장에서 유목인 칭기즈칸의 정착민 정복 과정을 떠올리고, 러시아인이 동양에 대해 갖고 있는 황화(yellow peril)를 연상한다. 물질적인 성공보다 의로운 일에 집중하라. 느끼는 감정에 충실하고 감사하라는 말로 꿈과 현실을 연결하는 감각의 힘을 언급한다.

 

저자 네빌 고다드는 인격이란 스스로 방향을 선택해 주의를 기울이고 지속한 결과로 본다. “사람은 마음속에서 생각하는 모습대로 됩니다.”(잠언 23:7)는 오늘날 자기 계발에서 사용하고 심리학에서 말하는 마인드 컨트롤의 개념이고, 자기 효능감으로 연결할 수 있다. 생각이 말이 되고, 말이 행동으로 나타나며 행동은 습관이 되고, 습관이 인격을 형성한다는 출발점에 대한 글이다. 실패와 두려움에서 벗어나려 하고 자신의 인생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삶의 태도를 늘 점검하라 한다. 자신의 예민함을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는 글로 태도는 내면의 감정을 결정하는 힘을 갖는다고 한다. 사람이 자신이 아닌 외부의 힘을 믿는 한, 그는 자신의 존재를 빼앗기게 되니 내면에 숨어 있는 확신을 찾으라며 존재함으로써 완성되는 삶을 살자고 한다.

 

20세기 중반 에티오피아의 랍비에게 7년간 끌어당김의 법칙을 배우고, 미국 동·서부 주요 도시에서 강연으로 사람들의 의식과 무의식을 깨우려 했던 저자 네빌 고다드의 생각과 강연을 되새겨 보는 토요일 아침이다. 나는 그것이다는 출판사 터닝페이지에서 보내준 것으로 종교와 자기 계발을 통합하려는 노력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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