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기가 만만해지는 이과식 독서법 - 필요한 만큼 읽고 원하는 결과를 내는 힘
가마타 히로키 지음, 정현옥 옮김 / 리더스북 / 2019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세상에 독서법에 관한 책이 많다. 여러 권을 사서 읽어보기도 했다. 첫 책 독서로 말하라를 어떤 온라인 서점에서 독서법으로 분류해 판매한다. ‘독서법이란 문장은 왜인지 콕 집어 말하기 쉽지 않지만, 어색하고 마음에 들지 않는다. 독서법, 책을 읽는 방법은 사람마다 다르다고 믿기 때문이다. 특별하게 책을 읽는 방법이 좋다는 식의 주장에 대한 거부감이다. 혹은 적지 않게 책을 읽는(‘이라고 쓰고 싶지만, 오만해 보일 것 같아 을 고른다.) 사람에게 생긴 자만일지도 모른다. 이과식 독서법을 읽은 까닭은 사무실 한 귀퉁이에 방치되어 있고 쓰레기로 처리하려는 상황이라 읽고 버리자는 마음으로 선택한다.

 

몇 해 전 알라딘에서 볼 수 있는 도서 구매 기록을 보니 천만 원이 넘었다. 언젠가 태안에서 사는 최기교장 선생님이 이젠 어떤 책이 좋은 책인지, 읽을 책인지 보인다. “라는 말을 해 주었다. 공감한다. 책을 고를 수 있다는 말은 다년간 독서로 자신에게 맞는 스타일을 찾았다는 의미다. 어떤 책은 기존의 지식을 강화하고, 부족한 부분을 알게 해 준다.

이과식 독서법에서 이과식 독서의 특성은 미분(微分)’이라는 문장을 떠올린다. 책은 미분이란 단어를 직접 쓰지 않지만, ”이과계 사람들의 독특한 사고방식 중 하나로요소분해법이 있다.”(p. 88)라고 말한다. 사물을 잘게 분석하는 17세기 철학자 데카르트의 방법서설을 언급한다. 데카르트는 신과 물질과의 분리를 시도했고, 여기에서 현대 자연과학이 출발했다고 본다. 책을 읽을 때 모르는 것은 망설이지 말고 덮어버리기”, “조각내 생각하기를 하자는 것이다.

아웃풋의 질은 지금까지 행해온 인풋의 양과 질에 따라 결정된다. 인풋의 기본은 문장을 읽는 능력이다.

 

저자 가마타 히로키는 적은 투자로 인생이 풍요로워질 수 있다. 책은 굉장히 실속있는 쇼핑 품목이다.” “집세와 관리비에 이어 세 번째로 도서 구매비를 확보해놓는 식으로 우선순위를 두는 게 이상적이다.”라고 말한다.

 

작가가 살던 시대의 사고방식을 미리 알면 그의 작품을 읽기 훨씬 쉽다. 이럴 때 역사적인 지식이 도움이 된다.”는 문··철의 비중이 큼과 역사를 알아야 독서의 뼈대를 잡기 쉽다는 내 지론과 같다. “독서와 사색이 조화를 이룰 때 인생의 달인이 된다.”는 문장은 독서와 만 보 걷기를 병행하며 원고를 쓰는 습관을 갖고 있으니 공감한다. “문과 출신 성인이 고등학교 이과 책을, 이과 출신이라면 청소년용 문과 도서를 입문서 세 권 중 한 권으로 선택해 보자.”도 졸저 독서로 말하라의 맥락과 궤를 같이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