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의 힘 2 - 지리는 어떻게 나라의 운명을, 세계의 분쟁을, 우리의 선택을 좌우하는가 지리의 힘 2
팀 마샬 지음, 김미선 옮김 / 사이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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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의 힘2

2023.1.6.()

 

이렇게 흥미로운 책 읽기를 한 해 동안 미뤄두었다니. 팀 마샬이 쏟아 놓은 이야기는 정치지리학, 지정학, 국제 분쟁이란 범주에 있다.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 그리스와 튀르크에는 짝을 지어 다툴 가능성을 살핀다. 사헬, 영국, 스페인, 에티오피아, 오스트레일리아까지 개별 영역의 개략적인 역사와 지리적인 강점과 약점을 풀어간다. 마지막 장은 우주를 이야기 범주에 넣고 있다. 이야기의 바탕에는 지리라는 것이 인간이 할 수 있거나 할 수 없는 것을 제한하는 주요 요소로 작용한다는 걸 깔고 있다.

 

오스트레일리아 : 오스트레일리아의 개척사를 갇혔고 열쇠는 버려졌다라는 문장으로 기막히게 풀어 놓는다. 호주인의 특성으로 평등주의, 직설적 화법, 단순명료함, 불굴의 투지라고 보며, 면적과 위치는 강점이자 약점이라 평한다. 중국이 비누아투, 피지, 솔로몬에 해군 기지 건설을 시도하며 창을 겨눈다. 파이브 아이즈 회원국이라 미국, 영국, 뉴질랜드, 캐나다와 정보수집망을 공유함은 방패다.

이란 : 자그로스와 엘부르즈산맥이 사막을 둘러싸고 있어 외적의 침입이 쉽지 않다. 1501년 이스마일 왕이 <시아파 이슬람>을 국교로 선포한다. 이는 카르발라 전투 이후 이란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근본적 요인(종교적 분열)이다. ‘아슈라라는 자학의식은 순교한 후세인의 고통을 느껴 본다는 의미다. 신정국가로 혁명의 수출을 꿈꾼다.

사우디아라비아 : 모래로만 이루어진 세계에서 가장 넓은 사막은 사하라가 아니라 룹 알 할리 사막이다. 사우디는 전력의 70%를 에어컨을 트는 데 쓴다. 재생에너지(태양광), 해외투자, 관광, 홍해의 인프라 투자는 석유 자본의 영향력이 줄어들 것은 예상하고 새로운 방향을 찾는 노력이다.

영국 : 2016 브렉시트는 섬나라가 가진 분리의 정서가 표출된 것이리라. 지브롤터, 희망봉, 인도, 말레이시아, 수에즈 운하는 대영제국의 절정을 추억한다. 2차대전 중 영국이 미국으로부터 전투용 선박을 얻은 대가로 해군 기지 대다수를 미국에 넘겨 주면서 힘의 균형추가 대서양을 건넜다. 영국의 쇠락 과정을 쓸쓸하게 그리나 금융, 스포츠라는 소프트 파워는 건재하다.

그리스 : 펠로폰네소스 전쟁사는 국제 관계를 연구하는 이들에게 투키디데스의 함정 때문에 영감의 원천이나 다름없다. 에게해 가스전 발견으로 터키와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전설에 신이 흙을 걸러 세상에 뿌리다가 체에 남아 있는 바위와 돌로 그리스를 만들었다고. 1923년 로잔 조약(터키와 1차대전 연합국이 맺은)에 따라 150만 명의 그리스 정교회 신자들이 터키를 떠났고, 40만 모슬렘이 터키로 오는 주민 교환이 있었다. 영국을 이어 미국이 그리스에 해군 기지를 운영한다. 산과 바다는 그리스의 상수다.

튀르키에 : 다르다넬스 해협과 보스푸르스 해협을 지배한다. 마비 바탄(푸른 조국)은 튀르키에가 나가는 방향을 말해준다. 그러나믿을 만한 친구가 없다. 유프라테스와 티그리스의 순원을 통제해 시리아, 이라크와 불편하고 쿠르드족을 다뤄야 하는 문제를 안고 있다.

사헬 : 사하라가 사막이라면 사헬은 해안이다. 이슬람, 아랍, 기독교, 유목 문화, 종족갈등, 빈곤, 허술한 국경, 폭력성을 띠는 정치와 종교 이념, 기후 변화가 뒤섞인 곳이다. 말리는 나이저강을 경계로 남과 북(흰 피부의 투아레그족)이 다툰다. Great green Wall, 중국이 세네갈 철도, 지부티 해군 기지 등에서 영향력을 확대 중이다.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이 외국군에게 당신들은 시계를 갖고 있지만 우리는 시간을 갖고 있다

에티오피아 : 인간과 비슷한 유인원 루시가 태어난 곳이다. 물이 에티오피아의 중요도를 규정한다. 그러나 인구 1억이 넘는 내륙국이란 점이 약점이다. 그랜드 에티오피아 르네상스 댐은 나일강의 선물을 빼앗을 수 있다.

스페인 : 스페인 국가(國歌)에는 가사가 없다. 무슨 애용을 넣어야 할지 서로 동의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711년부터 그라나다 왕국이 무너질 때까지 약 800년 모슬렘 시대는 지혜의 시대

우주 : 수분회수시스템, 저궤도(160~2,000km)를 지배하는 자가 테라를 지배한다. 5개의 칭동점(처음 알게 된 개념이다. 지구와 달의 중력 효과가 서로 힘을 상쇄해서 그곳에 정박한 물체들이 연료를 쓰지 않고도 제 위치에 머무를 수 있는 곳)이 경쟁지가 될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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