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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레 망다랭 1~2 - 전2권
시몬 드 보부아르 지음, 이송이 옮김 / 현암사 / 2020년 8월
평점 :
실존하는 존재(인간)는 자기 존재에 대한 물음과 자각을 가지고 선택과 결단, 행동의 자유를 가지며, 결과에 스스로 책임을 져야 한다.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Cogito, ergo sum)는 나는 내가 사유하는 동안만 존재한다는 의미로 데카르트 철학의 출발점이다. “실존은 본질에 앞선다” 즉 어떤 인간의 본질이 무엇이냐 하는 것은 그가 어떻게 살고 있느냐에 의해 결정된다고 보는 것이 샤르트르 철학이라 알고 있다. 나에게 삶이란 주체성이 없으면 의미를 찾기 어렵다는 판단에 샤르트르의 생각에 가깝게 산다고 여긴다.
수 천 만 명이 죽고 다친 2차 세계 대전이 끝나고 프랑스, 영국, 독일에 살던 사람들은 어떤 생각과 행동을 했을까? 역사적 사실을 텍스트로만 배운 사람이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을 이해하기란 쉽지 않다. 파리를 무대로 파리지엥, 우리가 이름이라도 들어 본 카뮈와 샤르트르 등의 지식인들의 생각과 행동을 엿볼 수 있다면 자신의 성장에 발판이 될 수 있을 듯하다.
시몬 드 보부아르의 「레 망다랭」을 읽으면 이해할 수 있다.
책을 통해 피리지엥들은 시대와 국경을 넘어 이상적인 세계를 꿈꾸며 높은 이상을 놓지 않았다. 폐허 속에서도...... 그래서 이미 1978년 번역 출판된 경험을 가진 책이 다시 다른 출판사에서 내놓는 까닭이다. 다른 세대를 사는 독자들에게도 충분한 공감과 꿈을 꾸게 할 수 있기 때문이리라.
콩쿠르 상을 받았고, 샤르트르와 계약 결혼을 했었다는 사실보다 중요한 것은 책을 통해 시몬 드 보부아르가 하려는 이야기다. “그들을 잊도록 하자. 우리끼리 남아 있자. 우리 인생으로만 할 일이 충분히 많아. 죽은 자들이야. 그들에겐 아무런 문제가 없잖아. (중략) 방이 끝나고, 살아있는 우리는 다시 깨어날 것이다. 그러면 그때부터 어떻게 살아야 하지?” (본문 중에서)
본문은 시몬 드 보부아르가 실존이 본질에 앞선다고 믿는 실존주의자임을 알라 한다.
앙리, 폴라, 안느, 나딘
시몬 드 보부아르의 「레 망다랭」은 각 권 600여 쪽 분량으로 현암사에서 지난여름에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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