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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투 ㅣ 쏜살 문고
니콜라이 바실리예비치 고골리 지음, 조주관 옮김 / 민음사 / 2017년 6월
평점 :
니콜라이 바실리예프 고골의 단편소설 세편을 읽는다.
‘코’, ‘외투’, ‘광인일기’
배경은 뻬쩨르부르그, 현재 상트페트르부르크다. 20세기초 레닌그라드라 부르기도 했지만 표트르 대제가 중세 러시아를 근대로 이끌며 계획한 도시다. 한 때 ‘북방의 수도’라 불리기도 했다. 영화 ‘레닌그라드’의 배경인 핀란드만에 위치한 도시다.
소설은 19세기 초 러시아 시대상을 반영하고 있다. 제정 러시아 치하의 계급사회, 관료사회의 경직된 모습, 이발사란 직업에 대한 추억, 러시아에서 겨울 외투 가진 의미, 분에 넘치지 않게 살아가려는 사람, 아내에게 발언권이 없는 남편, 결혼과 연애에 대한 태도, 복수 등
‘외투’에서 어렵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에서 아픔을 느끼게 한다.
‘코’를 읽을 때는 카프카가 ‘코’를 읽고 ‘변신’을 쓰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고.
‘광인일기’는 루쉰의 ‘광인일기’와 제목은 같아도 고골의 광인이 더 크레이지하다. 자신을 스페인 왕이라고 여기며 종교재판을 받는 이야기. 매를 맞고도 세상을 바라보는 태도는 루쉰의 ‘광인일기’에서 보이는 정신승리법과 다르지 않다.
2020. 2. 11. 화요일 오전, 고골의 소설을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