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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여는 교육 -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인재만들기
박하식.임호순 지음 / 글로세움 / 2019년 4월
평점 :
거의 세 시간 동안 흥에 겨웠다. 마약을 하면 이런 기분일까? 책을 손에서 놓을 수 없었다. 떠난 교직에 대해 아쉬움은 잊었다. 마치 내가 그곳에 있는 것처럼, 내가 기획하고 행동하고 참여하는 것처럼, 그래서 뿌듯한 성취를 느꼈다. 기업형 자율형사립고등학교인 충남삼성고등학교가 개교해서 자리 잡기까지 4년의 노력과 성과를 담은 책이 <미래를 여는 교육>이다. 박하식 교장과 개교 TF 팀의 일원이었던 임호순의 분투기다.
우리나라 고등학교 교육의 가장 큰 문제점은 입시 위주의 교육에 매몰돼 있다는 것이다. 프롤로그에서 삼성고등학교는 “성인의 세계로 들어갈 단순한 준비의 시기가 아니라 지금보다 나은 세상을 새롭게 만들어 갈 준비를 하는 시기로 만들어주겠다.” 다짐한다. 이런 교육철학이어야 한다. MSMP(Miracle of Sixty six day Melting Pot ; 66일간의 신입생 교육 초기 적응화 프로그램)은 기숙사를 운영하는 학교라면 벤치마킹할 프로그램이다.
분투기인 까닭에
1장 : ‘교육 불모지에 뿌리내리다.’에서 명문고 프로젝트나 귀족학교가 아니며, 몸집만 큰 나이가 아닌 예비 성인을 기르기 위해 대학을 넘어 학교다운 학교를 만들고, 공부만이 아니라 미래를 가르치기 위해 3강 3무 학교, 교직원 회의 문화 개선의 사례를 만날 수 있다.
2장 : ‘66일 기적의 용광로에 열정을 태운다’는 이론과 실천이 결합한 프로그램이다. 신입생들은 66일간 기숙사 생활을 통해 휴대폰, 인터넷, 군것질, 게으름, 불규칙한 생활습관, 저질 체력을 극복하고 새로운 출발을 할 준비를 마친다.
3장 : ‘체력을 바탕으로 예술의 혼을 심다’는 <운동화 신은 뇌>를 읽은 전 교사가 체육 선생님과 함께 ‘모닝스파크’를 운영한다. 모닝스파크는 아침 6시 20분부터 40분간 기숙사생 모두가 참여하는 체력 증진 프로그램이다. 유도, 검도, 태권도 중 하나를 배우고, 악기를 배워 콘서트를 연다.
4장 : ‘세상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만든다’는 세계에서 인사를 가장 잘하는 학교, 전교생 이름을 외우고 불러주는 교사, 80시간 봉사활동, 품격있는 학생이 되려는 노력을 볼 수 있다.
5장 :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준비한다’는 사교육이 필요 없도록 자기주도 학습에 의한 명품수업이 이루어지고, 적게 가르치고 많이 배우는 학교를 만들어가는 사레를 볼 수 있다. 4차 산업 혁명 시대를 준비하는 1인 1능도 주목된다.
6장 : ‘꿈을 찾아 내 삶을 설계한다’에서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려는 1인 5행, 진로교육, 위인 페스티벌, 17시간 진로 직업 체험 프로그램, 진학과정별 디플로마를 배울 수 있다.
독서노트에 여러 가지 창의적인 프로그램의 기획 의도, 내용, 효과를 일일이 열거하는 것은 불필요하다. 책을 읽어보고 가능하다면 학교 방문도 해보면 좋겠다. 가르치는 사람이라면, 학교장이 되려는 사람이라면, 읽어봐야 할 분투기다. 교육은 머리띠 두르고 떼를 지어 소리친다고 되는 일이 아니다.
<미래를 여는 교육>은 글로세움에서 2019년 4월에 본문 271쪽 분량으로 세상에 나왔다. 이 책을 선물해 주신 연산중학교 교장 선생님께 큰 고마움을 드려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