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터 비에리의 교양 수업
페터 비에리 지음, 문항심 옮김 / 은행나무 / 2018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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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서점에서 검색하다 세 가지 이유로 사 읽는다.

하나는 교육은 타인이 나에게 해줄 수 있지만 교양은 오직 혼자 힘으로 쌓을 수밖에 없습니다.”는 카피에 100% 공감했고,

둘째, 양장본이고

셋째, 책값도 9,000원이라 쉽게 사기로 결정했다.

 

교양이란 무엇인가?에서 세상을 대하는 태도, 깨인 사상, 역사의식, 자아 인식, 주체적 결정, 도덕적 감수성, 시적 경험으로서의 교양을 말한다. 교양을 가지려면 열정이 있어야 한다고.

 

교양이란 사람이 자신에게 행하는, 그리고 자신을 위해 행한 어떤 것을 말합니다. 교양은 스스로 만들어나가는 것입니다. 교육은 타인이 나에게 해 줄 수 있지만 교양은 오직 혼자 힘으로 쌓을 수밖에 없습니다. 교양을 갖추려고 할 때는 이 세상에서 특정한 방식으로 존재하고자 하는 의식을 품고 노력하게 됩니다. 자기 자신과 세계를 대면하는 방식이 교양이란다.

 

교양은 호기심으로부터 시작되고 호기심을 지탱하는 것은 무엇인가를 아는 것이고 어째서 그런지 이해하는 것이다. 알고 이해한다는 것은 비율적 관계, 정확함에 대해 의식하는 것이다. 지식의 힘은 희생자가 되는 것을 막아주는데 있다. 언제나 깨어있는 사람은 회의적 거리를 유지하는 사람이다. 교양을 쌓은 이는 단순한 궤변적 외양과 올바른 사고를 구별한다.

역사의식으로서의 교양은 전체주의적 형이상학을 무너뜨릴 수 있다. 사람, 죽음, 도덕, 행복에 관한 문제에 대해 자기 것이 아닌 남이 만든 기준에 맞춰 사는 한, 사람은 자신의 생에 완전한 책임을 진다고 말할 수 없다. 교양이라는 것은 다양함에 대한 인지, 남의 것에 대한 존중, 처음에는 우월감을 가졌더라도 곧 그 마음을 거두어들이는 것을 의미한다.

교양인이란 책을 읽는 사람이며, 책을 읽은 후에 변화하는 사람이다. 내면의 변화와 확장을 이끌어내 결국 행위로 이어지는 것이 교양이 가진 뚜렷한 특징이다.

교양이 있는 사람이란 자신에 대해 아는 사람, 그 앎을 얻기가 어째서 어려운지를 아는 사람이다. 자아상에 대해 고민하고 비판적인 민감성을 견지하며 자신을 고정시키지 않는 사람이다.

주체적 결정으로서의 교양이란 내가 지금 가진 생각과 의지와 감정이 돌이킬 수 없는 운명 같은 것이 아니라 만들어가고 언제든지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이다.

관용과 공감 능력은 도덕적 감수성으로서의 교양을 구성한다.

 

교양이 주는 행복들 :

"세계를 좀 더 잘 이해하고 그 세계 안에서 자신의 방향성을 더 잘 세우는 것, 어리석은 미신을 떨쳐냈을 때 느낄 수 잇는 해방감, 역사적인 인식을 향해 새로운 문을 활짝 열어주는 책을 읽을 때 느끼는 행복, 다른 곳에서는 인간의 삶이 전혀 다르게 흘러간다는 것을 보여주는 영화가 안겨주는 감동, 자신의 경험을 신만의 방식과 언어로 느낄 때의 황홀한 기쁨, 어느 한 순간 자신의 생애에서 주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아채게 되었을 때의 신선한 행복, 그동안 달려오던 귀도에서 이탈해 내면의 모습을 바꾸고 결국 자신의 삶을 스스로 만들어 갈 때의 느낌을 일궈냈을 때의 해방감, 사회적 상상력을 길러 도덕적 감수성에 관한 자신의 내적 지평을 넓혔을 때 겪게 되는 예기치 못한 경험"(p.39)

 

2부 격인 이해의 다양한 모습(학문의 언어와 문학의 언어)에서는 지식을 안다는 것은 자신의 말로 표현할 줄 알아야 한다는 칸트적 결론을 확인한 소득 말고는 밑줄 칠 것이 없다.

 

<페터 비에리의 교양 수업>은 은행나무 출판사에서 201881쇄를 내놓았고, 내가 읽은 것은 113, 본문 87쪽이다. 출판사가 광고 문구를 제대로 잡아 나를 꼬시는데 성공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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