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천의 화식열전 1 - 2000전의 비밀! 부를 이룬 사람들 사마천의 화식열전 1
우승택 지음 / 참글세상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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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본기와 사기세가를 재미있게 읽기는 어렵다. 사기열전이 더 재미있는 사람 사는 이야기였다. 책을 읽으며 사기는 기전체 역사 서술방식이란 생각은 담아두지 않고 읽었다. 책은 원전을 익히고 익힌 사람이 풀어 놓아야 더 재미있다는 생각을 김영수님의 <사마천, 인간의 길을 묻다>에서 안다. 직장 상사로부터 받은 <사마천의 화식열전>은 한 걸음 더 나갔다. 증권회사에서 20년 넘게 투자를 업으로 삼던 저자가 직업 경험과 화식열전을 섞어 풀어 놓은 까닭이다. 화식열전을 현대식으로 풀어 놓으니 주식 투자요령, 복리의 개념이 쉽게 이해된다. 저자는 무형재산인 를 증식하여 유형자산인 를 구하는 것이 화식열전의 가르침이라고 정의 한다.

 

첫 장 나는 누구인가? 사람이란 어떤 존재인가?’에 답하며 우리 조상들이 화식열전을 외면했던 이유로 공자에 대한 비난 때문이라고 본다. 사마천은 당장 먹을 것이 없어서 온 가족이 굶어 죽을 판에 인의를 가르친다고 배고프고 숨넘어가는 인간의 기본 욕망이 해결된다고 보는 것은 위선이라 판단한다. 대신 에서 나온다고 본다.

흥미로운 것은 사마천은 당시의 우주의 움직임인 오행사상을 믿었다고 보고 저자가 화식열전의 이해를 위해 오행설을 15쪽 분량으로 소개한다. 오행설로 우주의 이치, 자연의 이치, 인간의 이치를 알아야 글에서 뜻을 취할 수 있다는 거다.

추연(鄒衍)의 오행론은 목----수이나 사마천이 천하를 다스리는 이치와 부자가 되는 법을 가르쳐 주는 순서는 수----토다. 독자가 말로 설명할 수준은 아니나 자연의 모든 것은 본성대로 유지하여 이기지 못하면 그 이기지 못함을 따라 변화한다.’ 그 변화는 수----토의 순으로 흥망성쇠하니 우주에 영원한 존재는 없다고 본다. 수는 물로 오늘날 트랜드로 보고, 화는 기운의 확산으로 본다. 목은 유연성, 열린 생각과 행동으로 풀어가며, 금에서는 이름값, 브랜드 경영이란 개념을 끌어들이고, 토는 지켜냄으로 본다. 사마천은 화식열전을 통해 세상의 이치를 아는 사람이 재화를 증식하더라며 변화를 읽을 줄 알아야 하고, 변화해야 하고, 변화를 만들어야 한다는 거다.

 

저자는 학창시절 역사적 사실만 배웠지 역사의 흐름을 배우지 못했음을 아쉬워하며 임난전 왜인 추방을 미안하다고 말하며 포로를 데려온 사명대사의 전기를 소개한다. 골품제에 따라 최치원과 장보고를 따돌림, 고려시대 금나라의 침입당시 경순왕 묘에 참배하고 조용히 물러났다는 사실(?! 경순왕의 성을 따 나라), 청나라도 김씨들의 후손이며 그들의 성은 애신각라(愛新覺羅 : 신라를 사랑하고 신라를 잊지 않는 종족이라는 의미), 몽고의 침입을 받으니 비주류계층들이 대거 원나라로 귀화(?!), 청을 멸시하고 명을 섬기게 되자 평안도, 함경도 일대에 살던 고구려의 후손, 발해의 후손들이 대거 중국으로 건너감(?!), 일제시대 자작, 백작 등 텃세와 기득권, 자기 이익을 위해 행동하는 사람들이 있었던 역사를 나열하며 근시안적인 면이 큰 부자를 만들지 못한 게 아닌가라고 풀어간다. 저자가 인식하는 역사적 사실들이 근거를 제시하지 않아 일부는 진실인가 독자가 판단할 수 없다. 대차대조표와 손익계산서의 의미도 알려 준다.

 

빈부지도 막지탈여(貧富之道 莫之奪予) () 교자유여 졸자부족(巧者有餘 拙者不足)은 가난함과 부유함은 누가 준다고 해서 부자가 되는 것도 아니고 부유함은 누가 빼앗아가도 가난해지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자는 여유롭게 살아가고, 졸자는 항상 부족하게 살아간다는 문장을 그래프로 만들고 급수 따라 살아가는 물고기가 다름으로 설명한다. 이 부분에서 독자는 統攝이란게 이런거지생각한다.

강태공, 관중, 범려가 부를 일군 케이스 스터디로 소개하며, ‘자연, 물질, 인간, , 금융시장, 하늘, 가르침을 받는 이치를 저자의 시각으로 풀어놓는다.

 

<화식열전>을 읽어 세상의 이치를 깨닫고 부를 일굴 수 있기를 바라지만 어찌 그 일이 쉬운 일인가? 본문에 소개한 플라톤의 행복하게 사는 5가지 방법이 더 와 닿는다.

1. 먹고 입고 살기에 조금은 부족한 듯한 재산

2. 모든 사람이 칭찬하기에는 약간 부족한 외모

3. 자신이 생각하는 것의 반박에 인정받지 못하는 명예

4. 남과 겨루어 한 사람은 이겨도 두 사람에게는 질 정도의 체력

5. 연설했을 때 듣는 사람의 반 정도만 박수를 치는 말솜씨

 

<사마천의 화식열전 1>201033권까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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