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옥편을 샀다.
읽고 있는 책들이 공교롭게도(?) 한자가 많아서 답답한 참이었다. 뭔가 이 기회에 다시 공부를 하라는 의미인가 싶은 기분도 들고. 더 이상 바늘 하나 꽂을 데 없는 책장이라 가장 기초적이고 휴대성이 있는 놈으로 골랐다.
<엣센스 민중 활용옥편> 과 두산동아에서 나온 <현대활용옥편>
두 개를 놓고 고민하던 차에 오프라인 서점에 들러 비교해 보았다.

둘 다 중학생이 처음 사용하기에 좋은 정도의 사전이다. (강조색이 엣센스는 빨간색, 동아는 파란색이다.)
품질이야 이미 검증이 되어 있으니 그런 부분은 걱정할 필요는 없었다. 구성이나 활용도 등도 유사했는데, 엣센스 판이 설명 부분이 좀 더 상세한 편이었다. 동아는 한자별로 응용 단어나 활용을 정리해 준 점이 편리했다.
결국 선택한 건 엣센스 판이다. 학창시절 사용하던 옥편과 가장 흡사하다는 게 가장 큰 이유였다. 눈에 익고 친숙한데다 색인 기능이 편리했다. 나는 한자를 부수나 획으로 찾는 경우가 많아서 총획색인, 자음색인이 별도로 표시되어 있는 엣센스 쪽이 더 활용하기 편해 보였다. (동아는 내가 따로 페이지에 색인 표시를 해야 해서...ㅎㅎ;)
덧붙여 부록에 있는 교육용 기초 한자 색인, 인명용 추가 한자표, 부수나 필순, 4자 성어, 육십사괘 등이 정리되어 있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아부지 책장에서 찾아 낸 지전들.
<정리정돈 한자>는 3급이지만 기초 단계나 다름없어서 기본적인 한자의 형성과 분류가 설명되어 있다. <특허받은 비서한자사전>은 일반 옥편과 달리 목인법으로 구분되어 있다. 획수로 구분되는 보통의 옥편과는 달리 가나다순의 배열로 검색이 편하다. <지전>은 진짜 으른용 옥편b 아~ 조아라~~

옥편을 찾다보니 이런 책도 찾았다. (역시 아부지 책장ㅋ)
시간은 부족하고 읽고 싶은 책은 점점 많아지고... 하... 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