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신에게 발과 손과 눈과 귀를 부여해놓고서,
정작 그렇게 만들어진 신이 질료를 가지는 것은 원치 않는다.
- P54

신은 극히 단순한 존재이거나 무한정한 외연(外延) 자체로서 자신 안에 포함되는 모든 것과 닮아 있다. 말하자면 그냥 물질 자체가 되겠는데, 결코 정의롭지도 자비롭지도 않거니와 그렇다고 질투심이 있는 것도 아니다. 신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과는 아무 상관이 없으며 결론적으로 벌을 내리는 존재도,
보상을 해주는 존재도 아니다.
- P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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