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삼각형 또는 뒤집힌 원뿔 모양이며 그 안은 매우 불규칙적인 나무를 떠올려 보자.
이제 이 나무 맨 꼭대기에 있는 가지에 앉아 내려다 본다고 상상해 보자. 당신이 이 나무 꼭대기에 있는 것은 단지 살아있기 때문이지 우월해서가 아니다. 현존하는 생물은 모두 당신과 동등한 위치에 있다. - P18

뇌 혹은 어떤 종류건 신경계를 갖고 있는 게 그만한 가치가 있는 일일까? 대체 뭘 위해서 신경계가 필요하다는 말인가? 내가 볼 때 두 개의 관점이 이 문제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에 길잡이가 된다. 두 관점은 과학 연구에서도 볼 수 있으며 철학에도 스며들어 있을 정도로 뿌리가 깊다. 첫 번째 관점에 의하면 신경게 본래의 근본적인 역할은 ‘인식‘을 ‘행동과 연결시키는 것이다. 뇌는 행동을 지도하기 위해 있으며 행동을 유용하게 "지도" 하는 유일한 방법은 발생한 것과 본 것(그러고 만지고 맛본 것)을 연결시키는 것이다. 감각은주변 환경에서 일어나는 일을 탐지하고 신경계는 이 정보를갖고 무엇을 할지 결정한다. 나는 이것을 신경계와 그 기능에 대한 ‘감각운동sensory-motor‘적 관점이라고 부를 것이다.
- P42

우리가 한 동물의 두뇌 능력을 다른 동물의 두뇌 능력과 비교하려 들면 지능을 올바르게 측정할 수 있는 단일한 단위가 없다는 사실에 직면하게 된다. 동물의 종마다 각기 다른 능력이 있다. - P79

인간은 "믿을 수 없을 정도의속도로 이어지며 항구적인 흐름과 움직임 속에 있는" 이미지와 감정의 다발 혹은 집합에 불과하다.
- P204

이런 점들을 한데 모아 정리해 보면 두족류의 특징들(특히 문어에게서 현저히 드러나는) 중 얼마나 많은 것이 그 옛날 껍데기를 버리면서 생겨난 것인지를 알 수 있다. 껍데기를 버리면서 두족류는 기동성과 민첩성, 신경계의 복잡성을 얻었고 언제나 날카로운 이빨을 가진 포식자들에게 노출돼 있는 존재로서 바삐 살고 일찍 죽는 삶의 방식을 갖게 됐다.
- P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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