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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드가 말하는 오스카 - 행복한 나르시시스트의 유쾌한 자아 탐구 ㅣ 쏜살 문고
오스카 와일드 지음, 박명숙 엮고 옮김. / 민음사 / 2016년 11월
평점 :
<와일드가 말하는 오스카>는 언어유희나 탐미보다 오스카 와일드 자신에 조금 더 초점이 맞춰진 것 같다.
그의 입을 빌어 그의 일대기를 요약한 느낌이었다. 1장의 짧고 간략한 문장에서 부터 조금 긴 글인 2장의 산문시, 3장의 인터뷰까지 주옥같은 글이 가득하다. 특히 인터뷰같은 경우 약간 과장하자면 생전의 숨결을 더듬을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워낙 명언을 많이 남긴 양반이지만 비교적 긴 인터뷰에서 보이는 말투며 표현은 평소 쉽게 읽을 수 없는 귀한 자료였다.
죽음의 순간까지도 '벽지와 싸우며', '모른척'하자는 오스카 와일드. 어찌 그를 사랑하지 않을 수 있으랴.
자, 다음은 <오스카리아나> 차례다.
163쪽
'그는 도시밖으로 나왔다' 이후 부터 영문이 없다. 편집상의 오류인듯.
And He passed out of the city.
And when He had passed out of the city, He saw seated by the roadside a young man who was weeping.
And He went towards him and touched the long locks of his hair and said to him, "Why are you weeping?"
And the young man looked up and recognized Him and made answer, "But I was dead once and you raised me from the dead. What else should I do but weep?"
(누락 부분에 대한 언급이 없어서 예전에 블로그에 썼던 리뷰를 추려서 옮겨놓는다. 역자님이 직접 누락된 내용을 알려 주셨다. 감사합니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