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먼저 인간이어야 하고, 그다음에 국민이어야 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법에 대한 존경심보다는 먼저 정의에 대한 존경심을 기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내가 떠맡을 권리가 있는 나의 유일한 책무는, 어떤 때이고 간에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행하는 일이다. - P21
"누구의 소유물이 되기에는, 누구의 제2인자가 되기에는, 또 세계의 어느 왕국의 쓸 만한 하인이나 도구가 되기에는 나는 너무나도 고귀하게 태어났다." -셰익스피어 <존 왕> 5막 2장에서 인용 - P24
정의 편에 투표하는 것도 정의를 위해 어떤 행동을 하는 것은 아니다. 단지 정의가 승리하기를 바란다는 당신의 의사를 사람들에게 가볍게 표시하는 것일 뿐이다. 현명한 사람이라면 정의를 운수에 맡기려고 하지 않을 것이며, 정의가 다수의 힘을 통해 실현되기를 바라지도 않을 것이다. - P30
한 인간의 의무가 어떤 악을(비록 그것이 엄청난 악일지라도) 근절하는 데 자신의 몸을 바치는 것이라고는 물론 할 수 없다. 그는 그 밖에도 다른 할 일들이 있는 것이며 그것들을 추구할 온당한 권리가 있다. 그러나 그는 최소한 그 악과 관계를 끊을 의무가 있으며, 비록 더 이상 그 악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더라도 그 악을 실질적으로 지원하는 일이 없도록 할 의무가 있다. 내가 다른 사업이나 계획에 전념하고 있더라도, 내가 다른 사람의 어깨 위에 올라타고 앉아 그를 괴롭히면서 내 일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먼저 살펴야 할 것이다. - P33
소나무가 이제까지 공중에서 차지했던 자리는 앞으로 200년간 텅 비어있을 것이다. 소나무는 이제 단순한 목재가 되었다. 나무꾼은 하늘의 공기를 황폐케 한 것이다. -소나무의 죽음 - P136
여름이 사과의 둥근 몸체 어딘가에 줄무늬나 점무늬를 그려넣지 않은 채 자신의 계절이 지나가도록 내버려둔 경우는 드물다. 일부 사과의 몸체에 찍혀 있는 붉은 반점들은 그 사과가 지켜 본 어떤 아침과 저녁을 기념하기 위해서이다. 어두운 녹색의 얼룩들은 그 사과위로 지나간 구름들과 흐릿하고 축축했던 날들을 잊지 않기 위해서이다. -야생사과의 아름다움 - P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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