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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킨 인 더 게임 Skin in the Game - 선택과 책임의 불균형이 가져올 위험한 미래에 대한 경고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지음, 김원호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9년 4월
평점 :
이 서적은 나심 탈레브의 <인세르토> 시리즈의 마지막 편으로 <블랙스완>, <행운에 속지마라>에서와 같이 블랙스완으로 통하는 통계치의 극단의 불확실성과 위험에 대해 강조한 서적으로 나심 탈레브의 시리즈를 읽어 온 독자들에게는 크게 환영을 받을 서적으로 평하고 싶다.
2001년 <행운에 속지마라>를 발표하고 크게 주목을 받지 못한 나심 탈레브는 2007년 발표한 <블랙스완>과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의 문제 발발과 함께 파급된 전 세계의 금융위기로 인해 예지력을 지닌 스타 작가가가 되었다. 그 후 연이어 발표한 두 편의 두툼한 서적도 베스트셀러를 기록하며 전 세계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의 시리즈 마지막인 스킨 인더 게임도 큰 틀에서 <행운에 속지마라>와 유사하다. 5편 모두 읽은 입장에서 <블랙 스완>과 같은 충격을 주진 못했지만 가독성이 좋은 그의 스킬과 설득력 있는 어휘로 인해 단숨에 읽어 내려갔다. <블랙스완>, <행운에 속지마라>는 3회 이상 읽었고 다른 두 권은 한번 만 읽었으나 이 서적은 한 번 정도 더 읽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서적은 <안티프래질>의 후속이지만 <안티프래질>을 읽지 않은 독자라도 매우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서적은 총 8부로 구성되어 있다. 그 중 중요하게 강조한 부분은 부의 불균형에 대한 부분과 실제 자신은 손실을 본적도 없는 책상의 정책결정자에 대한 비판이다. 그리고 나심의 책에서 빠짐없이 등장하는 극단의 불확실성, 린디 효과, 위험 감수의 논리에 대한 에세이는 다시 보아도 전혀 지루하지 않다. 서두에서 저자는 자신의 책이 에세이라 하였지만 종교, 과학, 철학을 망라한 그의 텍스트는 우리에게 꽤 괜찮은 삶을 살 수 있는 안목을 지닐 수 있도록 해준다.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에 대한 반론, 정치인들의 내용이 없는 연설이나 정책 설명, 경험이 없는 경제학자들의 이상적인 주장에 대한 반론, 포용이 없는 일부 종교에 대한 비판, 손실 리스크는 없는 이익 추구를 위한 자본가에 대한 비판, 막대한 공적 자금을 수혈 받고 정작 본인은 막대한 퇴직금을 챙겨 나가는 임원에 대한 비판은 공감하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라 하겠다.
여기서 의심하지 않고 맹신하는 과학관련 논문과 본인의 이익을 위해 투자를 유혹하는 자들을 경계하고 누군가의 주장을 분석할 능력을 지닌다면 남에게 이용당하지 않고 유언비어에 쉽게 현혹되지 않으며 가짜 뉴스에 부하뇌동하지 않는 중심 있는 삶을 살 것이다.
특히 투자에 관한 부분은 은행, 증권, 보험사의 전문가라는 사람을 절대로 믿지 말고 본인 스스로 관련 분야 공부를 하고 스스로 리스크를 안고 결정을 해야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부분에는 전적으로 동감했다.
그리고 서적 마지막 <린디 효과가 알려 주는 것> 부분을 반드시 정독하면 인생의 중심을 잡아 줄 좋은 글이었다.
이 서적은 나심 탈레브의 신작으로서 <블랙 스완>의 감동을 느낀 독자들에게 크게 환영을 받을 서적으로 많은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가독성이 너무 좋아 이 서적도 베스트셀러가 분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서적으로 처음 나심 탈레브를 만나는 독자라면 3번 정도 읽은 후 중요한 부분을 정리해서 비망록에 기록하여 자주 본다면 자신의 인생을 풍요롭게 만들어 줄 귀중한 자산으로 남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