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은 환상이고 부부는 현실이다 - 부부상담사가 말하는 슬기로운 결혼생활
공진수 지음 / 마음책방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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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부부 상담사입니다. 많은 사람들을 상담하면서 결혼 생활을 하면서 문제가 생기면 그 원인이 무엇인지 그 갈등을 어떻게 풀어야 할 것인지를 고민하고 그 생각을 책에 담았습니다. 실제 상담사례는 많이 나오지 않고, 대립하는 부부를 상담하며 느낀 점들을 적은 책이네요.



책에 나온 내용 중 '황소와 암사자의 이혼 사유'가 기억에 남습니다. 황소는 신선한 풀을 먹고 싶지만 암사자는 맛있는 고기 음식을 만듭니다. 그래서 서로 '왜 내 마음을 몰라주냐'라는 이유로 이혼을 하게 됩니다. 그들은 '나는 최선을 다했다'라고 말합니다. 이처럼 많은 부부들이 결혼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지만 그것이 자기중심적이기 때문에 부딪히게 되는 것이죠. 상대방을 배려하는 것보다 내가 지금까지 해온 방식이 더 익숙하고 편합니다. 그렇게 자기중심적으로 하는 행동의 의도가 선할지는 몰라도 정작 상대방이 배려한다는 느낌을 받지 못한다면 싸움이 될 수밖에 없지요. 그 상황에서 '나는 최선을 다했는데 왜 내 마음을 몰라주냐'라고 말하게 됩니다. 드라마에서도 많이 본 장면이네요. 그럴 때는 서로 많은 대화를 하면서 합의점을 찾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황소와 암사자처럼 다른 사람들이 만나 결혼한 것이니까요.

다만, 황소와 암사자의 비유에서 암사자가 만든 고기 요리를 황소가 먹을 수 없어 이혼했다는 내용은 구시대적 발상이라고 봅니다. 이 비유는 암사자는 고기 요리를 하고, 황소는 풀로 요리를 했기 때문에 모두 만족할만한 식사 시간이 될 수 없다는 내용으로 고쳐야 지금 시대에 맞겠죠. 이 이야기를 읽다가 이런 생각을 해 봤습니다. 암사자와 황소가 함께 식사를 만들면 문제가 없을 거라고요. 각자 자신이 먹고 싶은 요리를 만들어 먹으면서 서로에게 요리법을 가르쳐주면 되겠죠. 그러면 앞으로는 누가 요리를 하더라도 고기와 풀 요리 두 가지를 만들면 되니 싸울 일도 없고 서로의 노고에 감사하며 사이가 돈독해지지 않을까요.

이 책에는 부부의 매뉴얼부터 이혼, 재혼 등에 대한 이야기도 나옵니다. 많은 사람들이 혼자 살다가 배우자를 만나 부부로 살아가면서 크고 작은 갈등을 겪게 됩니다. 이런 과정을 어떻게 슬기롭게 극복해야 할지는 서로가 맞춰가면서 해결해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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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과 말하는 아이 릴리 3 - 돌고래와 춤을! 동물과 말하는 아이 릴리 3
타냐 슈테브너 지음, 코마가타 그림, 서지희 옮김 / 가람어린이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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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다양한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있죠. 이 책에 나오는 주인공 릴리는 동물과 말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동물의 행동을 보고 상황을 맞추는 정도가 아니라 실제로 대화를 주고받는다는 것이죠. 이런 사례가 현실에서는 없기에 판타지 동화 정도로 볼 수 있겠습니다.

표지도 그렇고 중간중간 보이는 삽화도 여자아이들이 좋아할 취향입니다. 릴리가 이번에는 '돌고래와 춤을' 춘다는 부제가 보이네요. 이번 책에서는 돌고래와 소통하며 문제를 해결할 것 같네요.




나에게 동물과 말하는 능력이 있다면 어떨까요. 내가 동물의 대변인으로 나선다는 것이 인생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이 능력을 이용해 직업을 구할 수도 있으니 장점이 될 수는 있겠지요. 유명인이 될 것은 확실하지만 유명세 때문에 힘들기도 할 것이고 원하지 않는 통역을 하느라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도 있겠죠.

만약 내 가족이 이런 능력이 있다면 어떨까요. 정치 토크쇼 진행자인 릴리의 엄마는 릴리의 능력을 못마땅해 합니다. 릴리가 걱정되어서가 아니라 자신의 방송 인생에 흠이 될까 봐 전전긍긍하면서 릴리에게 능력을 숨기라고 다그칩니다. 이 부분이 참 안타까웠는데요. 아이에게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부모가 아이를 지지해 주지 않고 인정하지 않는 것은 분명 상처가 되겠죠. 하지만 릴리에게는 있는 그대로를 인정해 주는 친구, 예사야가 있어 참 다행입니다.

어느 날, 릴리는 예사야와 함께 가족 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거기서 묵게 된 펜션 주인의 딸인 펠리네는 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된 소녀입니다. 휠체어를 타고 다니지만 관찰력이 뛰어나 릴리의 능력을 알아챕니다. 릴리와 펠리네는 좋은 친구가 되는군요. 이번 책에서 릴리는 돌고래와 소통하게 되는데요. 바다 생물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이 담겨 있습니다. 주인공들은 이를 위해 시위도 하고, 정치권에서도 도움을 주는 등 환경 보호에 힘씁니다. 돌고래를 위한 노력은 릴리와 예사야, 펠리네에게도 좋은 보답이 되어 돌아오는데요. 주인공들이 다 함께 돌고래와 수영하는 장면이 참 보기 좋네요. 아이들에게 환경 보호에 대한 메시지도 전달하면서 재미도 주는 판타지 동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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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선 넘지 말아 줄래요? - 나를 지키는 거리두기의 심리학
송주연 지음 / 한밤의책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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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과 지내다보면 이 책 제목을 말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이 선 넘지 말아 줄래요?'라고요. 하지만 정작 그렇게는 말을 못하고 웃기만 합니다. 그래서 이 책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어떻게하면 누군가가 선을 넘는 것을 바로 알아채고 서로 불쾌하지않게 마무리할 수 있을까요.



'나를 지키는 거리두기의 심리학'이라는 문구가 마음에 드네요. 코로나 시국이 시작된 뒤 '거리두기'라는 단어가 생겼습니다. 어디 가서 줄을 설 때도 의도적으로 앞, 뒤 간격을 지키게 되고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도 서로 눈치를 보면서 자연스럽게 떨어져서 서게 됩니다. 처음에는 생소했던 이런 거리두기가 지금은 참 편합니다. 다른 사람과 부딪힐 염려도 없고, 서로의 선을 침범하지 않으니 안정감이 있습니다. 이제 심리적인 거리두기에도 도전해볼까 합니다.

저자는 심리상담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내담자들과 상담을 진행하면서 '나'를 지키기 위해서는 '선 긋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자기 자신, 타인, 세상과의 선 긋기가 중요하다고 합니다. 책에서는 내담자들과의 상담 사례, 드라마나 영화 속에서 보이는 선 침범과 선 긋기의 사례 등을 예로 들어 설명해줍니다.

다른 사람에게 나를 맞추기 위해 애쓰지 말고, 스스로 할 수 있는 정도만 해야 상처를 받지 않습니다. 괴팍한 상대에게 휘둘리지 말고 스스로 선을 정해야합니다. 가족에게 미안한 마음에 끌려 다니거나 어린 시절의 상처 속에서 헤매는 것은 이제 그만두고 현재의 나에게 집중해야 합니다. 이런 것들은 다 알고 있지만 실천이 어려운 부분이지요. 저자의 조언을 따라 '나에게 먼저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어떤 일부터 해야할지 곰곰이 생각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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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좀 펴고 삽시다 통증 없는 개운한 아침을 만드는 1분 체조
구로사와 히사시 외 지음, 김은혜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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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수록 건강의 중요성을 실감하게 됩니다. 예전과 달리 조금만 무리하면 허리도 아프고 무릎도 아픕니다. 어딘가를 다치면 회복하는 데에도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키라는 말을 왜 예전에는 무시하고 살았는지 안타까울 지경입니다.

 

이 책에는 무릎 통증과 관리에 대한 설명이 쉽게 잘 나와있습니다. '통증 없는 개운한 아침을 만드는 1분 체조'라는 문구 때문에 읽게 된 책인데요. 어떤 체조들이 나와있나 궁금해서 펼쳐봤는데 무릎 통증의 원인과 운동의 필요성 등을 이해할 수 있어 만족스러웠습니다.

 



 

 

우리는 무릎이 아프면 무릎을 잘 쓰지 않으려고 합니다. 저자는 무릎이 아프다고 구부리기를 피하면 더 뻣뻣해진다고 하는데, 무릎 관절 주변 조직의 유연성은 쉽게 되돌릴 수 없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환자 입장에서는 무릎을 구부릴 때 통증을 느끼기 때문에 스트레칭이 어렵습니다. 그래서 저자는 욕조 안에서 무릎을 따뜻하게 만들어 '서서히 굽혔다 펴기'를 하라고 합니다. 환부를 따뜻하게 하는 온열 치료는 근육과 인대의 긴장을 풀어주고,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통증 유발 물질을 제거해 준다고 합니다. 욕조 안에서 운동할 때도 무리하지 말고 스트레칭은 2회 정도만 하라고 하네요. 이렇게 운동을 소개할 때도 왜 그런 운동이 필요한지 알기 쉽게 설명해 주고, 그림이나 사진을 첨부해 따라 하기 쉽게 도와주는 친절한 책입니다.

 

저자의 설명처럼 무릎 통증에 약물이나 주사를 선택하기보다 운동으로 상태를 점점 좋게 만드는 것이 건강에도 좋겠습니다. 물론 수술이 꼭 필요한 경우도 있으니 책 뒤편에 나오는 치료나 수술 등의 최신 치료법을 참고하면 되겠네요. 퇴행성 무릎 관절염은 초기, 중기, 말기로 진행됩니다. 특이한 점은 말기인 사람도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네요. 그러니 무릎에 통증이 조금이라도 느껴진다면 정형외과를 방문해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좋겠지요.

 

이 책에 나오는 운동 중 '누워서 다리 올리기'가 가장 마음에 듭니다. 단순한 동작처럼 보이지만 자세를 정확하게 유지해야 효과도 좋겠지요. 누워서 하니 간단해 보였는데 막상 해보니 그렇게 쉽지만은 않습니다. 매일 반복하다 보면 정확한 동작으로 쉽게 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됩니다. 1분 동안 좌우 10회 1~3세트를 하면 되니 3분 안에 끝낼 수 있겠네요. 이 운동을 선택한 이유는, 쉽고 편하기도 하지만 자려고 누웠을 때 습관처럼 하면 꾸준히 하기 좋을 것 같기 때문입니다. 이 책에 나오는 운동 몇 가지를 매일 꾸준히 반복해서 무릎 건강을 지켜 건강한 노년을 맞이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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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물고 싶은 순간을 팝니다
정은아 지음 / 쌤앤파커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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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국을 2년 넘게 겪으면서 가고 싶은 곳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았지만 제대로 경험해 보지 못했습니다. 이제 '위드 코로나'로 접어들었으니 그동안 못 했던 것을 해봐야겠지요. 물론, 방역 수칙은 꼭 지켜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친구와 만날 장소를 선정할 때도 코로나 시대에 걸맞은 곳을 찾게 됩니다.

책의 제목을 보고 나서 머물고 싶은 공간은 어떤 곳인지 생각해 봤습니다. 핫플레이스라고 소문난 곳을 가봐도 인스타용 포토존 정도와 비싼 가격의 음식 탓에 두 번 이상 가고 싶었던 곳은 별로 없었습니다. 불편한 의자와 플레이팅에 집중한 음식, 화려한 음식의 맛은 그냥 그렇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머물고 싶은 공간을 찾아 헤맵니다. 우리는 오프라인에 살고 있기 때문이겠지요.




이 책에는 다양한 공간들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그중 몇 곳은 지금 당장 가보고 싶기도 합니다. 물론, 방역 수칙을 지키며 조심해야 지속 가능한 일상이 찾아오겠지요. 그래서 코로나 시국에 잘 어울리는 공간들은 앞으로도 오래 유지될 것 같네요. 그런 면에서 프라이빗한 공간을 제공하는 카페나 친환경을 지향하는 상점들은 점점 인기가 많아질 것입니다. 책에 소개된 공간들의 사진을 보니 색감도 예쁘고 깔끔한 곳들이 많아 기분 좋네요.

온라인 쇼핑이 늘어나면서 많은 사람들이 백화점이나 오프라인 몰들이 사라질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옷을 오프라인 매장에서 입어보고 정작 소비는 온라인에서 하니까요. 꼭 옷이 아니라도 같은 물건을 온라인 상점에서 더 저렴하게 파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프라인 매장 관리비나 인건비가 들지 않기 때문이지요. 그렇지만 오프라인에서의 '경험'이 온라인 상점의 매출을 끌어올립니다. 그렇기에 백화점 매장은 철수할 수 없겠지요. 이런 관점에서 옷, 화장품, 식품 등의 기업은 오프라인에서 소비자가 경험을 하도록 독특한 공간을 마련합니다. 팝업스토어 형태로 실험적인 공간을 만들기도 하고, 소비자에게 재미나 신선함을 줄 수 있는 공간을 기획하기도 하지요. 이 책에는 '시몬스 테라스점'이나 '오뚜기'의 복합 문화 공간, '미샤'의 웅녀의 신전 컨셉 카페, '아모레 성수'의 체험형 매장 등 다양한 사례를 사진과 함께 소개하는데요. 책에 나온 많은 공간들은 이미 기사나 SNS로 접한 곳도 있을 정도로 유명한 곳들이 많습니다.

이 책에는 '이전과 다른 방식으로 오프라인 공간은 필요하다'라고 말합니다. 여기서 '이전과 다른 방식'이라는 부분이 중요한데요. 우리는 트렌드에 맞게 변해가는 공간들에 점차 익숙해지고 있습니다. 개인위생을 지키며 서로가 불편하지 않은 선에서 안락함과 즐거움을 느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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