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지키는 거리두기의 심리학'이라는 문구가 마음에 드네요. 코로나 시국이 시작된 뒤 '거리두기'라는 단어가 생겼습니다. 어디 가서 줄을 설 때도 의도적으로 앞, 뒤 간격을 지키게 되고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도 서로 눈치를 보면서 자연스럽게 떨어져서 서게 됩니다. 처음에는 생소했던 이런 거리두기가 지금은 참 편합니다. 다른 사람과 부딪힐 염려도 없고, 서로의 선을 침범하지 않으니 안정감이 있습니다. 이제 심리적인 거리두기에도 도전해볼까 합니다.
저자는 심리상담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내담자들과 상담을 진행하면서 '나'를 지키기 위해서는 '선 긋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자기 자신, 타인, 세상과의 선 긋기가 중요하다고 합니다. 책에서는 내담자들과의 상담 사례, 드라마나 영화 속에서 보이는 선 침범과 선 긋기의 사례 등을 예로 들어 설명해줍니다.
다른 사람에게 나를 맞추기 위해 애쓰지 말고, 스스로 할 수 있는 정도만 해야 상처를 받지 않습니다. 괴팍한 상대에게 휘둘리지 말고 스스로 선을 정해야합니다. 가족에게 미안한 마음에 끌려 다니거나 어린 시절의 상처 속에서 헤매는 것은 이제 그만두고 현재의 나에게 집중해야 합니다. 이런 것들은 다 알고 있지만 실천이 어려운 부분이지요. 저자의 조언을 따라 '나에게 먼저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어떤 일부터 해야할지 곰곰이 생각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