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주목 신간 작성 후 본 글에 먼댓글 남겨 주세요.

신간평가단의 운용이 잠시 멈췄었다. 그리고 나는 내 SNS에 왜 우리가 멈춰야만 하는 거냐며 맘에 안든다 꿍얼꿍얼 웅얼거림을 늘어놓았었고 말이다. 당시에는 진짜 신간평가단이 이대로 끝인 줄 알았거든ㅠ 그런데 이렇게 다시 돌아오니 반갑고, 즐겁고 그러하다. 소설 분야의 책 분량이 생각보다 많아서 지치기도 하고 힘들기도 하고 그런 상황이었는데, 신간평가단 중단 소식에 힘이 쪽 빠졌던 게 사실이었는데 말이다.

 

이제는 다시 돌아왔으니, 무조건 17기도 지원할테다!!라는 말도 안되는 다짐을 하며,

11월의 주목 신간을 꼽아본다. (말도 안되는 소리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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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부대 _장강명 (은행나무)

장강명이라는 작가는 <그믐>과 <한국이 싫어서>를 통해 알게 됐다. 개인적으로 그의 글에 대한 믿음이 있는 상태에서 작가는 '흥미로운 상황'에 대한 소재를 모티브로 삼은 소설을 써 냈다. 인터넷 세상이 사실은 기둥 몇 개만 무너뜨리면 금방 무너지는 허약한 공간이라는 것, 누군가 불순한 의도로 작전을 벌인다면 누구라도 당할 것이라는 불안감이 그로 하여금 이 소설을 쓰게 만들었다고 한다. 익히 알고 있는 내용들에 어떤 살을 붙였을지, 그 내용들을 보면서 작가가 상상했던 것은 어떤 상상이었는지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싶다.

 

 

 

 

 

작가들의 전쟁 VS : 어른아이 _김시우, 은하 (떡밥스토리)

문화 얼리어답터라면 놓칠 수 없는 책이라기에 관심이 갔다...는 과장된 말이지만, 소설의 형식이 굉장히 신선했다. 작가 둘이서 한 가지의 주제를 가지고 각각 3편의 단편을 써 냈다. 독자는 그 책을 읽은 후 한 쪽의 손을 무조건 들어줘야 하는 일종의 게임인 것이다. 작가들이 같은 모티브를 놓고 글을 쓰는 것을 보기는 했지만, 이렇게 대결을 펼친 적은 없었던 것 아닌가. 같은 주제로도 수천가지의 이야기가 만들어 질 수 있는데, 그것들이 어떤 상상으로 이루어졌을지 궁금하다. 나도 출판사의 변에 동의한다. 소설을 읽는 것 또한 '즐거움'을 위한 것. 누가 이기고 지고를 판단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그런 게임같은 느낌을 책을 통해서도 가질 수 있다는 게 좋은 것처럼 보이니까. 새로운 느낌의 소설이라 끌리고, 그 주제가 어른아이인 것이 더 끌린다. 과연, 어떤 소설들이 들어 있을런지.

 

 

 

 

 

 

 
해질 무렵 _황석영 (문학동네)

"지난 세대의 과거는 업보가 되어 젊은 세대의 현재를 이루었다."

작가의 이 말이 가슴에 와 닿았다. 그래서 선택한 책이다. 엄청난 갯수의 100자평들이 말해주는 신뢰감은 져버리기 힘들었다. 황석영이라는 작가의 무게가 주는 네임벨류 또한 져버리기는 힘들었고. 하지만 무엇보다 궁금했다. 전혀 다른 2개의 이야기가 어떤 식으로 섞이는지, 그것이 어떤 울림을 줄지가 말이다. 해질 무렵이라는 제목이 의미하는 바는 또한 무엇일지.

 

 

 

 

 

 

_두리안 스케가와 (은행나무)

영화가 개봉했을 때부터 궁금했던 영화다. 일본 특유의 조용하면서도 슬쩍 울림을 주는 이야기 일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그 영화에 원작이 있단다. 영화 제목과 같은 '앙'이라는 제목의 원작. 앙은 단팥을 뜻하는 일본어라고 한다. 말 그대로 단팥을 만드는 이들에 대한 이야기다. '살아간다는 것의 대견함'이란 문장이 왜 그리 눈에 밟히는 지 모르겠지만, 무거운 소재들의 소설들 사이에서 유독 위로를 줄 것만 같은 책이라 눈길이 갔다. 아무래도 '산다'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듯 한데, 그 울림이 얼만큼 다가올지 잘은 가늠이 안되지만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근데 아마도 선택되지 않을 것 같아...ㅠ)

 

 

 

 

 

허공에서 춤추다 _낸시 크레스 (폴라북스)

과학소설이라고 한다. 13편의 중단편이 모두 훌륭하다는 평을 받고 있으니, 그 글이 얼만큼인지 궁금하기도 하고. '과학소설에서 독보적인 존재'라는 작가에 대한 찬양은 도대체 작가가 어떤 글을 쓰고 있는 걸까 궁금해진다. 살펴보니 아마도 미래에 도래할 지도 모르는 일들을 미리 상상을 해서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는 것 같은데, 그의 상상이 실재할 수 있을지는 아직 모른다. 하지만 '가능성'이라는 것과 함께 미리 알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한 것들은 충분히 공감할 수 있을 것만 같은 느낌. 지금껏 읽어본 적 없는 새로운 느낌의 소설일 것만 같아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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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권을 고르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오랜 시간이 걸린 만큼, 이 중에서 한 권은 선택되길 바라 보면서-

다시 시작하게 된 신간평가단을 축하합니다. 짝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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