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울 슈퍼 이야기 걷는사람 에세이 21
황종권 지음 / 걷는사람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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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자 하나에 울고 웃던 8090 추억 소환장이라는 표지의 문구를 보고, 설레발로 추억에 몇발 먼저 빠져들어 나의 추억도 소환이 될까 하며 넘기기 시작한 책.

이번 고향 나들이에 들고다니며 이동할 때 가볍게 읽을 요량으로 들고 내려간 에세인데, 고향 내려가는 비행기안에서부터 창밖 하늘의 풍경도 잊은 채 책속에, 그 시절의 나에게 완전히 빠져버렸다.

 

모두가 부러워하는 동네슈퍼집 아들인 시인이 써내려가는 그 때의 추억이야기가 나의 어린시절에 투영되어 웃음이 나기도, 슬퍼서 마음을 부여잡기도 하며 온몸 세포 하나하나에 콕콕 박혔다.

 

...그 신비의 묘약을 마시면 잠이 들었다. ... 신비의 묘약인즉슨, 별거 없다. 달달한 요구르트에 막걸리를 좀 타서 먹이는 것이다. (20p.)

일흔이 넘은 지금까지 아빠 저녁상에 올라오는 막걸리 한잔에 요구리트 한 개가 생각이 났다. 오랜만에 육지에서 사위들이 와도 권하는 그 막걸리를 이번 고향에서도 만났다. 어렸을 적 은색 주전자에 가라앉히고 맑게 뜬 청주를 데워 한모금 먹어봤던 그 기억도 함께 나니 잊었던 아빠의 따뜻함이 생각나는 막걸리.

 

신호등 사탕은 일반 사탕에 설탕 조각을 묻힌 사탕인데... 급하게 먹으면 입천장이 까질 정도로 사탕 표면이 거칠었는데, 그 맛에 먹었다. (32p.)

내가 너무 좋아했지만 쉽게 살 수 없었던 신호등 사탕. 친구들이 사먹으면 늘 하나 남겨주곤 했는데 늘 빨간색이 남았던 기억이 난다. 언젠가 백원짜리 용돈을 받아 의기양양하게 한줄 사서는 모든색깔을 혼자서 다 먹고 입천장이 까졌던 기억이 나는 사탕.

 

사브레의 권력. ... 프랑스에서는 설탕이 모래알처럼 부서지는 식감 때문에 사브레라고 부른다고 했었나. 나는 딱 하나만 하나만 부르던 그 입술이 더 맛있어서 사브레라고 부르고 있었다. 그것이 내가 아는 권력의 맛이기 때문이다. (38p.)

없는 형편에 우리집에서 모임을 할 차례가되면 엄마가 손님 접대용을 준비해 놓았던 사브레. 손님들이 가시는지 문틈으로 빼곡이 쳐다보다가 모두 가시고 나면 찻상에 남은 사브레 조각을 언니와 나눠먹었던 기억. 나에게 사브레는 엄마의 부끄러움을 가려주는 방패갔은 것.

 

 

맛있어서 맛있는 음식도 많지만 추억만으로도 맛있어지는 음식이 있다. (112p)

이번 고향 방문에 엄마는 나의 추억을 무자비하게도 끄집어 놓으려는 듯, 한치계란부침, 냉성게국, 마농지자리돔볶음, 된장찍은 수박... 타지사람들을 생소하겠지만 어렸을 때 내가 제일 좋아하던 것들을 식탁에 일기장 펼쳐놓듯 매끼니 가슴을 두근거리게 해주었다. 그 음식들에 나의 어릴적 추억이 함께 하니 엄마집에서 먹는 엄마밥 한끼 한끼하 너무나도 소중한 보물.



 

예전에는 바나나맛, 딸기 맛 등 한가지 맛만 담겨 있었는데, 지금 나오는 아폴로는 한 봉지에 다섯 가지 맛이 들어 있다. 아폴로는 맛의 동화책인가? 아이들은 무지개 속 세상을 엿보는 것 같았다. 성냥팔이 소녀가 성냥 하나로 꿈을 그리듯이 아폴로를 하나하나 먹을 때 마다 아이들은 단꿈에 빠지고 있었다. (237p)

 

 

 

엄마 양말에 구멍 났어요, 라고 말하면 엄마는 이 세상에 아름다움은 없다는 듯 그러냐’ ... 어린내게는 그 말이 가난은 어쩔 수 없다는 말로 들렸고, 구멍 난 양말이 일평생 내가 마주해야 할 눈동자인 것 같았다. ... 류선생님이 어머니한테 천 원짜리 한 장을 건넸다. 천원으로 양말 한 켤레 사라는 것이었다. ... 비록 양말 한 켤레지만 누군가 날 생각해 준다는 게 참으로 크게 다가오더라. 남편도 자식도 나조차도 나를 함부로 대하던 시절인데, 돈 천 원으로 나도 귀한 사람이란 걸 알았지. 아들아, 사는 게 아무리 퍽퍽해도 너만 생각하지 말고, 곁을 잘 살펴야 한다(65p)

 

나느 누구처럼 살지않아, 비로소 처럼 살 수 있었다. 남들처럼 살지는 못해도 누구도 흉내 내지 못하는 삶을 살았낸 건 나였다. 누군가 내가 살고 싶은 삶을 먼저 살았다고 주눅 들 필요도 없다. 같은 삶을 살아도 나는 나일뿐이다. 아름답다는 건 아()다움을 지켜내는 일이다. (175p)

 

방울슈퍼이야기를 읽으며 시인의 모든 에피소드를 내것으로 바꿀 수 있을 정도로 같은 세대, 같은 경험을 한 것이 신기하기도 반갑기도 감사하기도 했다. 내 이야기를 해도 몇날며칠 밤을 샐 정도로 길고긴 이야기가 주절주절 계속해서 흐를 것 같은 밤. 추억에 빠져 생각을 많이 하고 싶은 40대 우리들에게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어보고 남긴 주관적인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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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딱! 세줄쓰기 - 저절로 써지는 마법의 초등 글쓰기 마법의 초등 글쓰기 시리즈 1
박현수 지음 / 서사원주니어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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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쓴다는 것, 나의 이야기를 써낸다는 것의 기쁨을 알기에 우리 아이도 글쓰기의 즐거움을 알게되었으면 하고 함께 시작한 책.

다섯살 때 한 줄 일기쓰기부터 시작을 해보긴했지만, 있었던 일은 나열하기 쉬운데 느낀것은 늘 재밌었다, 슬펐다, 좋았다, 속상했다 정도로 끝나는 일기여서 글쓰기 방법을 체계적으로 알려주고싶던 차에 <뚝딱 세줄쓰기>를 만났다.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주제 일기, 체험학습 보고서, 편지글, 독서 감상문, 관찰글 등 다양한 형식으로 글을 써야하는 상황이 생기는데 글쓰기를 조금이라도 제대로 연습한다면 그런 상황에 닥쳤을때 막막함없이 조금은 편안하게 연필을 들지 않을까?

여섯살 첫째는 꼼꼼히 읽지않고 반듯반듯 쓰지않는 마음이 늘 급한 아이지만 그래도 설명대로 해보려고 노력하는 걸 보니 기특했다. 매일 하루 한쪽씩 주어진 주제를 가지고 세줄쓰기 기법으로 하다보면 한권을 끝냈을 때 글쓰기 실력이 꽤나 늘 것 같다.

고구마 - 엄마 - 그랜마 - 파나마 - 바하마
중간중간 있는 재미있는 말놀이가 아직은 재미있다는 아이.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워주는 보너스 페이지까지 있어서 좋았고, 무엇보다 기대되는 것은 파트10에서 알려주는 독후감쓰기 방법이다. 아이와 함께 독서노트를 써보는것이 엄마의 작은 꿈이기도 하니까.

이책을 한권 해내고나면 글을 쓴다는것이 재미있는 일이고, 별것 아닌 것이고, 완성하고나면 나의글이라는 기쁨과 뿌듯함을 알게해 줄 수 있을것같다.

글쓰기를 제대로 해본 적 없거나, 체계적으로 글쓰기를 해보고싶은 초등 저학년 어린이에게 추천해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아이와 체험하고 엄마가 작성한 개인적인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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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이 톡톡 쌓이다! 사이다 7 - 시간×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국립과천과학관 어린이 과학 시리즈
박은지 지음, 김정진 그림 / 상상아카데미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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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과학관의 최고 과학자들이 들려주는 진짜 과학 이야기

<과학이 톡톡 쌓이다! 사이다 7 ; 시간×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과학이 톡톡 쌓이다! 사이다>는 아이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재미있는 이야기 형식으로 되어 있는 과학책이다.

전시회를 준비중인 천재화가 앨리스의 이야기로 시작되는데, 보름달을 완성시키고 싶어하지만 달의 모양이 매일매일 조금씩 바뀌는 바람에 작업을 마무리 할 수가 없는 고민이 있다는 설정이다.

여기에다 달나라에서 지구로 온 토끼 무니도 등장을 하는데, 무니는 달나라에서 아버지와 시계를 만드는 일을 하지만 지역을 이동하면 시계가 맞지 않아, 이문제를 해결하려고 지구에 왔다는 두 번째 설정.

호기심을 끌어내주는 재미있는 스토리를 따라 책을 즐기다 보면 제목처럼 속시원하게 궁금증이 해결이 되고, 자연스럽게 최신과학정보와 풍성한 과학지식을 쌓을 수가 있다.

유치원에서 하루의 일과와 시간이 제일 궁금한 여섯살 아이를 위해서 함께 읽어보았는데 어렵게 느껴지는 시간의 개념을 알 수있는 이야기뿐만 아니라 지구의 자전, 공전, 달의 위상 등 우주의 원리까지 함께 알 수있어서 우주에 관심이 많은 어린이들이 좋아할 책인것 같다.

세계의 시계가나오는 뒷부분에서는 얼마전 3D퍼즐로 만들어봤던 우리나라의 시계 자격루와 보루각이 소개되어있어서 아이가 엄청 뿌듯해하며 읽었다.

여섯살아이가 읽기엔 글밥이 조금 많긴하지만 중간중간 재미있는 그림과 만화가 함께 구성되어있어서 지루하지않게 잘 읽은 듯.

초등학생 과학 동화책으로 적극 추천한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아이와 읽어보고 엄마가 직접 작성한 개인적인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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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클래식: 찰스 디킨스 1~10권 세트/아동도서2권+노트3권 증정 - 두 도시 이야기 /황폐한 집 /크리스마스 캐럴/데이비드 코퍼필드/위대한 유산/어려운 시절/작은 도릿/니콜라스 니클비/올리버 트위스트/오래된 골동품 상점
스푼북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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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학사에서 가장 뛰어난 이야기꾼
📍셰익스피어와함께 영국 문학을 대표하는 거장

찰스 디킨스의 고전을 한국어와 영어로 한번에 읽을 수 있는
[찰스디킨스 S클래식 시리즈]가 스푼북에서 나왔다.

운이 좋게도 꼭 읽어야할 고전으로 꼽히는 <위대한 유산>과 세계에서 제일 많이 팔렸다는 <두 도시 이야기>가 선물로 왔다. 찰스 디킨스의 고전 어느것이 왔어도 좋았겠지만.

어느덧 초등학교 갈 준비를 할 첫째는 이제 유아용(?) 세계명작은 대부분 읽어봤기 때문에 고전을 접하게 해 주고 싶었는데 때마침 스푼북에서 찰스디킨스의 고전을 한국어판과 영어판으로, 게다가 오디오로 들을 수 있게 준비를 해주셨다.

어린이들이 읽기에 좋은 글밥이라 한글판은 술술 읽어나가는데, 영어판은 우리집 아이가 따라가기는 어려운 수준. 아직 이정도 속도의 집중듣기가 어려운 일곱 살 첫째는 영어판 오디오를 흘려듣기로 제공해 주는 중이다. 10살전후 아이들부터 읽어보면 좋을 난이도 인 것 같다.

인물간의 복잡한 관계도나 시대적 배경 등이 아직은 미취학 아이가 이해하기는 쉽지 않았지만, 꼭 한번은 읽어봐야할 고전을 어린이들이 부담감없이 시작하기 좋게 쉬운표현과 짧은 문장으로 각색을 해 놓았기 때문에 우리집처럼 아직 조금 어린 아이들은 한글판으로 우선 익숙하게 읽히고 나중에 영어판으로 도전해 보는 것도 추천해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고 엄마가 직접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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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한국 신화 2 : 세상의 처음, 대별왕과 소별왕 - 어린이를 위한 우리 인문학 만화 한국 신화 2
박정효 지음, 권수영 외 그림, 이경덕 기획 / 다산어린이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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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여섯 살.

집 책꽂이에 신화 소전접이며, 신화관련 옛이야기 책들이 많이 있는데 스스로는 잘 안꺼내 읽으니 어떻게 하면 흥미가 생길까 고민하던 차에 만화한국신화를 만났다.

 

엄마가 좋아했던 <그리스로마신화>처럼 매력있는 그림체로 만화 한국 신화가 나오다니.

그렇지 않아도 그리스로마신화는 누구나 봐야할 인문학인 것처럼 인식되고, 읽을 수 있는 책의 형태도 다양해 원하는대로 접하기가 쉬웠는데, 솔직히 한국신화는 제대로 관심을 끌었던 책으로 여태 만나보지 못했었다. <만화한국신화>가 나오기 전까지는.

 

매력있는 그림에 만화로 구성되어 있고 누구에게나 익숙한 단군을 따라 여행하듯 진행되는 스토리라 당연히 아이도 흥미롭게 보기 시작한다.

 

우리가 사는 세상의 시작은 어땠을까?

저승의신 대별왕과 이승의 신 소별왕. 쌍둥이 형제 신들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괜치 동생 흉도 보는 첫째. 해와 달이 두 개였던 배경을 재미있어했고, 형제간의 갈등에 자신을 투영시켜 꽤나 재미있게 보았다.

 

책의 뒷부분에는 만화로 접한 한국 신화를 더 확실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신화학자 이경덕의 한국 신화 특강코너가 수록되어있는데 어른들이 읽기에도 재미있는 내용이다.

아이들은 성장하고 어른들도 함께 교양을 쌓기에 좋은 인문학 파트인 것 같다.

 

신들의 고향 제주도. 그곳이 고향인 엄마는 어렸을적부터 신화를 생활속에서 자연스럽게 접했는데, 우리아이들은 엄마가 접했던 만큼 신화를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아 그런지 흥미도 뒤늦게야 생겼네. 만화한국신화를 만났으니 앞으로 더 기대가 많이 된다.

우리 아이들이 만화 한국 신화를 통해서 우리문화의 정체성을 이해하고, 한국적인 가치들을 제대로 알 수 있길 바라본다.

 

3권이 정말 기다려지는 책.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직접 아이들과 읽어보고 엄마가 작성한 개인적인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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