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이 인간을 어떻게 변화시키는가를 극렬하게 보여주는 책이었다.
전쟁으로 인간들이 살아남기 위해 피폐해진 환경속에서 인간성을 상실하고
살아남기 위해 짐승보다 더 잔인하게 변해버린 인간들의 모습이
여기 저기에서 읽는 독자들에게 끔찍함을 준다.
한니발 이라는 책제목은 많이 들어봤고,또한 나는 그의 전작인
[양들의 침묵]을 영화로도,책으로도 접해서 이책을 주저 없이
선택하게 되었다.
읽으면서,나의 선택이 탁월했음을 새삼느끼게 해주었다.
한니발의 무시무시한 악마적 살인행위와 책전체에 흐르는 전쟁의 참혹함이
책의 어두운 분위기를 조장하지만,읽는내내 지루함이란 찾을수 없이
긴장과 스릴의 재미와 엽기적 행각속에서 복수의 통쾌함까지
완전 책속에 푸욱~빠지게 하는 묘미가 일품이었다.
전작의 양들의 침묵만큼이나 너무 재미가 있었다.
읽으면서 한니발의 살인해위에 대한 동정과 그의 살인에 대한 정당성까지
느껴져서 한니발이 무섭다기 보다는 그에게서 연민의 정을 느끼게 해주었다.
어렸을때,전쟁으로 고향에 침입한 독일군이 한니발의 가족들을 죽이고,
그의 가정과 집을 쑥대밭으로 만들고,그의 재산들을 빼앗으며,나중에는
그의 어린 여동생을 죽여서 먹는 엽기적인 행각을 벌인다.
여동생을 구하려다,실패하고,어렵게 살아난 한니발은 벙어리가 된채
삼촌에게 발견되어,삼촌의 집에서 삼촌의 여인인 일본인 레이디 무라사키와
함께 참혹한 현장이 아닌 가정이라는 따뜻한 집에서 생활을 하게 된다.
하지만,그는 밤마다 꿈속에 여동생 미샤의 독일군들에 끌려가기전의 처절한 비명과
눈빛을 보다가 깨어나는 악몽을 꾼다.
어느날,한니발은 일본인 숙모 레이디 무라사키와 푸주간에 고기를 사러갔다가,
숙모를 모욕하는 푸주간의 주인에게서 여동생을 죽인 독일군의 눈빛을 느껴서,
그를 폭행한다.
얼마후 다시 만난 푸주간 주인과의 재회는 푸주간 주인을 죽이고
그의 목을 베어내고,볼살을 먹어치우는 한니발로 만든다.
그일이 있은후 한니발은 꿈속의 미샤의 악몽속에 등장하는 악한들을 찾아서
한명씩 죽이며,그들의 볼살을 꼬치를 해먹으며,악마적 본성을 키운다.
악한들을 하나씩 찾아서,죽이며,복수를 하는 한니발은 점점 살인을 두려워
하거나 무서워 하지 않는 차가운 가슴의 냉혈한으로 변한다.
마지막의 여동생을 죽인 악한을 죽이면서도,복수라기 보다는 살인의
재미를 느끼며 죽인다.
이책속에 등장하는 한니발은 전쟁의 참혹함으로 살인을 하기 시작하지만,
그의 살인은 여동생을 죽여 먹어치운 자들에 대한 복수라는 정당성을
느끼게 해서 한니발에 대한 연민과,그의 살인을 하는 모습을 묘사한 부분에서는
엽기적인 면도 있었지만,통쾌하기 까지 했다.
그리고,전쟁에 의해 인간성을 상실한 여동생을 죽인 악한들의 모습에서
전쟁이 남긴 잔인함과 폭력성을 느끼게 해주었다.
전쟁이 인간에게 남긴 광기! 그것이 이책의 메세지가 아닐까 싶다.